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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우금이 장대성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라고 하자 장대성은 이해할 수가 없어 몰래 물었다.

“우 선생, 왕야님께서 송석석과 결혼하고 병권을 내놓지 않으면 되지 않소?”

그러자 우금은 그의 머리를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이런 멍청한 놈을 보았나? 병권을 넘기지 않으면 황제폐하께서 바로 태비마마를 내세워 이 혼사를 반대할 거 아니야?”

장대성은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도 태비마마께서 막을 수 있잖아.”

태비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누가 시켜서 막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지.”

우금은 더 이상 해명하지 않고 재촉했다.

“얼른 가서 편지나 전해주고 와. 쓸데없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말고.”

장대성이 말을 끌고 나가는 것을 본 우금은 그제야 한숨을 쉬었다.

(왕야님께서 효도하지만 뒤에 황제의 지지만 없다면 태비마마께서 반대를 해도 송 씨 아가씨와 결혼했을 거야.)

국궁부에서 북명왕의 편지를 받은 송석석은 약간 의아했다.

(북명왕께서 군무가 있다면 사람을 보내 나보고 오라고 하면 그만인데 왜 직접 방문해서 미리 편지까지 보내주셨을까? 이건 분명히 군무 때문에 보낸 게 아니야.)

송석석은 원수께서 실직을 맡지 않겠냐고 물어보려고 쓴 편지라고 생각하고 집사에게 내일 북명왕을 대접할 준비를 하라고 한 후 마음속으로는 단신의에게 연왕비의 몸상태가 어떤 지 물어볼 생각을 했다.

연왕 가문의 영지는 진성에서 백 리 떨어진 연주였는데, 애초에 전북망과의 혼사 역시 그녀가 중매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혼할 때 연왕비가 소식을 전해오지 않은 걸 보아 이 일을 모르는 게 분명했다.

단신의의 여제자인 국춘이 연주에서 연왕비를 돌보고 있어 송석석은 단신의께서도 연왕비의 병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단신의가 자신의 일을 국춘에게 말했지만 국춘이 연왕비에게 전하지 않은 것을 보아 병이 심각해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송석석은 보주에게 약왕당에 다녀오라고 했다. 왜냐하면 직접 나섰다가는 사람들에게 쫓기기 마련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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