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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거의 확신에 찬 어머니의 말이 귀에 들어오자, 온이샘은 눈살을 찌푸렸다.

“청주요?”

“우미가... 청주에 있다고요?”

온이샘은 휴대폰을 꽉 움켜쥔 채 머릿속으로 진문숙이 방금 한 말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는 잘못 듣지 않았다. 어머니는 청주에서 차우미를 봤다고 했다.

그렇다면 차우미는 정말 청주에 있는 것이다.

청주에 있다면...

이 순간 온이샘의 머릿속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떠올랐다.

“선배, 나 이쪽에서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 아마도 하루 이틀 정도 더 걸릴 것 같은데 정확히 언제 돌아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어제 그녀와 통화를 했을 때, 그녀는 처리할 일이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저 업무상의 일이거나 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꼬치꼬치 캐묻기가 그래서 묻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일이 청주와 관련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나상준과 관련이 있을 줄은 더더욱 생각지도 못했다.

온이샘의 마음이 조여왔고 위기감이 밀려왔다.

나상준에 대해, 그는 무의식적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차우미가 이혼 후 나상준과 다시 만나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자 그의 위기감은 순식간에 나타났다.

주체할 수 없었다.

이혼했으니 원래는 마음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이혼 후 다시 마주한 순간 결혼 생활 때보다도 더 불안해졌다.

마치 그들이 다시 함께할 것만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이 그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이 순간 차우미가 청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러한 감정은 빠르게 드러나 그를 완전히 압도하여 억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온이샘의 마음은 한없이 불안해졌다.

진문숙은 아들이 차우미가 청주에 있는 것을 모른다고 거의 백 퍼센트 확신했다. 차우미처럼 예의를 아는 아이는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청주에 간다고 아들에게 말하면 아들은 분명 그녀와 이야기할 게 뻔하니까.

그래서 차우미는 아들에게 알리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진문숙은 아들이 반응을 보일 거라는 걸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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