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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전화를 끊고 문 앞에 서 있는 차우미를 향해 걸어갔다.

휴대전화 너머로 나준우는 전화가 끊긴 소리를 듣고 잠시 멍해 있다가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휴대전화를 내려놓자 옆에 있던 서혜지가 대뜸 다가와 물었다.

“왜요? 아주버님이 뭐라고 하세요?”

그렇다. 서혜지는 나준우와 같이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집이 아닌 병원에 있다.

나준우는 서혜지보다 바빠서 서혜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나준우에게 밥을 사서 주러 오곤 한다.

오늘도 역시나 나준우에게 음식 배달을 해왔다.

서혜지가 눈에 꿀이 떨어진 듯 자기가 가져다준 밥을 먹고 있는 나준우를 바라보고 있을 때 전화가 울렸다.

나상준이 걸려온 전화이다.

서혜지는 전화를 걸려온 사람이 나상준인 걸 보고 더욱 흥분해졌다.

전에 나상준이 나예은에 전화해서 나준우한테 바꾸고 둘이 한참을 얘기했었는데 서혜지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그날 밤 서혜지는 나준우에게 둘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려주라고 매달았다.

남자 간의 대화는 여자 간의 대화처럼 이성에게 쉽게 말하지 않는다.

설사 나준우와 서혜지가 부부라 할지라도 남자 간의 일을 서혜지에게 말하지 않는다. 게다가 나상준이 남녀 사이 감정 문제로 묻는다면 더욱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준우는 서혜지의 끊임없는 질문에 감당하지 못했다. 그리고 여자의 촉은 너무나도 무서운 것이다.

서혜지는 백 퍼센트 차우미와 관련된 일일 거라고 말하고 분석하면서 나준우도 그녀의 추측에 둘 사이에 관해 궁금증이 생겼다. 결국, 서혜지의 여러 가지 추측에 여자에 관심도 없었던 나상준이 갑자기 그런 고민 상담을 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나상준과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서혜지에게 알렸다.

물론 나상준이 나준우에게 서혜지와의 감정에 관해 물은 질문에 그는 그저 대충 말했다.

그러나 어떤 말인지 명확하게 알려주었고 나상준도 확실히 달랐다.

서혜지는 나준우와 나상준의 대화 내용을 듣고 나준우가 둘의 감정사를 말한 것도 주의치 못하고 나상준과 차우미에 마음이 쏠렸다.

그날 밤 서혜지와 나준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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