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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지금 이 순간의 나상준은 정말 위험해 보였다.

차우미는 무의식적으로 긴장했지만 이내 긴장이 풀렸다. 그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누군가가 그녀 앞에서 자신을 모함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진 차우미의 눈이 휘어졌다.

“그럼 상준 씨는 재혼하지 않을 거야? 상준 씨 이렇게 젊은데 무조건 결혼 할거잖아. 인생이 얼마나 긴데. 상준 씨도 좋은 사람 많이 만나게 될 거고 마음에 드는 사람 있다면 자연스럽게 결혼 할거잖아.”

차우미가 온화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마치 어른이 아이를 달래는 듯한 인내심 있는 말투 말이다.

나상준이 아파서 그런지 차우미는 지금 나상준에게서 진실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피와 살이 있고 감정도 있으며 아무것도 아닌 말 한마디에 불쾌해하며 심지어 화도 냈다.

차우미는 진짜 나상준과 친구가 된 것 같아 편안했다.

나상준은 차우미에게 진지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차우미는 웃고 있었다. 진지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그녀는 무책임하게 웃고 있었다.

석양을 담은 듯한 차우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나상준은 그런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다시 결혼한다고 해도 그 상대는 다른 사람이 아닌 너야.”

차우미는 멍해졌다.

순간 당황한 차우미는 더는 웃지 않았다. 심지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다시 결혼한다고 해도 나랑 한다고?’

그의 말이 차우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차우미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나상준의 말 한마디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 차우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으며 심지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도 몰랐다.

나상준은 깜짝 놀라며 멍해 있는 차우미를 바라봤다. 나상준의 눈에 차우미가 전에는 본 적 없었던 수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나상준은 더는 말하지 않고 침대에 누운 뒤 눈을 감았다.

차우미는 가만히 서서 침대에 누워있는 나상준을 바라보며 자신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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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그래!! 이제는 확실하게 속마음을 말해야지!! 매번 말도 안해서 답답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다 ㅎㅎㅎ 그래야 반응이 느린 차우미도 차차 알아듣지!! 이제 회성일 마무리 되면.. 차우미는 안평으로 돌아갈테고 온이샘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잖아 물론.. 나상준도 안평지사에 일 때문에 올꺼지만 지금처럼 차우미 자주 볼 수는 없잖아 오히려 온이샘이 차우미를 자주 만나게 되겠지 나상준은 빨리 자기 마음 전달해서.. 차우미 마음 잡아둬야지!! 지금처럼 차우미랑 대화 많이 하면서 오해도 풀고 스킨십 진도도 더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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