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9화

차 문이 열렸고 온이샘이 내렸다.

그녀가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선배."

눈매가 휘어지게 미소 짓는 차우미다.

온이샘도 차가 호텔 입구로 들어설 때부터 차우미를 발견했다.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온이샘을 기다리고 있는 차우미다.

눈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여기 세워줘요."

"네."

운전기사가 트렁크에서 온이샘의 캐리어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온이샘은 캐리어를 받아들고 차우미에게 말했다. "자, 우리 들어가자."

차우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 묶을 방 예약했어. 바로 들어가면 돼."

온이샘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차우미도 그를 따라 걸음을 멈추고 의아해하며 온이샘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온이샘이 난감한 듯 웃었다. "어쩌지? 나도 예약했어."

차우미는 그제야 알아차리고 말했다.

차우미가 주소를 알려주자마자 온이샘은 미리 앱으로 예약했던 것이다.

"그럼 선배가 예약한 거 취소해."

온이샘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차우미가 계속해서 말했다. "사양하지 마."

그녀는 진심이었다. 안평시에 있었을 때처럼 단호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온이샘도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진심을 다해 말하는 차우미를 거절할 수 없다. "그래."

차우미가 샐쭉 웃었다.

호텔로 들어간 두 사람은 얼마 안 지나 시야에서 사라졌다.

한편, 맞은편에 차를 주차한 운전기사는 휴대폰을 들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을 수없이 찍어댔다.

하성우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나 하성우의 정신은 줄곧 다른 곳에 팔려 있다. 그는 전화가 왔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왔다.

식당 안에는 하 교수도 있었고 다른 연구진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성우가 식당에서 나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뒤 휴대폰을 들고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으려 했다.

그가 막 전화를 하려던 그때, 때마침 문자가 왔다.

그희 휴대폰으로 사진이 전송되어왔고 하성우가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사진을 눌러 자세히 관찰하던 하성우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남자잖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