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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하성우는 근처 택시에 올라탔다.

차에 올라탄 뒤,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도착했겠지?'

하성우가 뒷좌석에 앉아 손가락으로 팔걸이를 두드리며 즐거워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공항.

허 비서가 짐을 들고 나상준을 따라 공항을 나섰다.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한 차에 올라탔다.

차에 타자마자 허 비서가 노트북을 펼치고 이메일을 확인하며 업무를 보고했다.

나상준은 휴대폰을 들고 부재중 연락이 없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정확히는 그가 기다리는 사람은 어떤 문자나 전화도 하지 않았다.

현 시각, 라스베이거스는 저녁 8시 10분이다.

화려한 밤이 세계 오락 도시를 감쌌고 찬란하고 웅장한 등불이 가슴을 들끓게 했다.

나상준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잉-

휴대폰이 진동했다.

순간, 허 비서가 업무 보고를 멈추었고 차 안에 고요함이 찾아왔다.

나상준의 눈빛이 살짝 흔들ㄹ렸다 .창밖의 화려한 빛이 순간, 별똥별처럼 그의 눈앞으로 반짝이며 떠다녔다.

나상준이 시선을 다시 휴대폰으로 돌렸다.

발신자는 하성우다.

스크린에 표시된 이름에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나상준이 천천히 전화를 받았다. "응."

하성우는 휴대폰에서 들리는 낮은 목소리에 활짝 웃으며 말했다. "도착했지?"

"응."

짤막한 대답에 하성우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이 싸늘한 말투는 뭐야?'

평소대로라면 하성우는 분명히 장난스레 농담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성우는 지금 그에게 급히 전할 내용이 있었다. "너 운전기사 연락처 좀 보내줘."

나상준은 창밖의 등불 사이로 줄지어 늘어선 고층빌딩을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무슨 짓 하려고?"

하성우가 순간 웃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갑자기 이유를 묻는 나상준이 평소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꽤 마음에 들었다.

인간미 있어 보이고 나쁘지 않았다.

전에는 딱딱한 목석처럼 건드려도 꿈쩍하지 않던 나상준이 이젠 자기 말에 반응을 해주니 하성우는 여간 재밌는 게 아니었다.

"무슨 짓이라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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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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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상준.. 본인도 결혼생활중일때 따로 연락하지 않았잖아? 오히려.. 허영우 비서와 차우미가 연락 주고 받았는데.. 무슨!! 회성에서 몇일 지냈다고.. 차우미가 연락할꺼라는 생각을 하다니.. 아직까지도 차우미를 너무 모르네 ㅜㅜ 차우미는.. 두 사람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나상준은 여전히.. 자기 아내인줄 생각하네?? 이를 어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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