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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부친 미상

구남준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동의하였다.

준재는 병을 앓은 지 오래되었다.

그의 고통을 덜어줄 명의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안타깝게도 매번 기대를 잔뜩 안고 찾아 나섰다가 실망만 안고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 이런 사람이 나타나다니? 그것도 이렇게 젊은 여자라…… 정말 믿기지 않았다.

그 교통사고도 어찌 보면 우연이 아니었다.

이때 여준재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이번에 해외에 나가면 레고 세트를 몇 개 사서 쌍둥이들에게 선물해 줘.”

구남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의아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도련님은 왜 갑자기, 그 꼬마들한테 이렇게 신경 쓰시는 거지?’

그는 떠보듯 물었다.

“도련님, 그 쌍둥이가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준재는 창밖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의 잔잔한 눈동자에서 그 어떤 기분도 읽을 수 없었다.

“왠지 모르게…… 그 녀석들에게 친근감이 느껴져.”

그도 자신이 왜 꼬맹이의 말을 마음속에 두고 있는지 의아했다.

레고가 없어서 실망한 그 꼬마의 눈빛이 그의 마음속에 새겨져 줄곧 떨쳐낼 수가 없었다.

‘나와 그들, 분명 어떤 인연이 있을 것이야.’

구남준은 별생각 없이 웃으며 말했다.

“아마도 그 두 아이가 너무 귀엽고, 똑똑해서 그럴 거예요.”

그는 조금도 의아하지 않았다. 자신이 보기에도 두 꼬맹이는 너무 사랑스러웠으니까.

“나는 그 아이들이 한부모 가정일 거란 상상도 못 했어.”

이 정도까지 말하자 구남준은 순간 자신이 일찍이 고다정의 뒷조사를 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 너무 바쁜 나머지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태블릿을 꺼내 그녀의 자료를 보던 구남준은 깜짝 놀랐다.

“도련님, 다정 씨가 바로 5년 전, 그 떠들썩한 고 씨 집안의 큰 아씨입니다!”

‘얘가?’

여준재는 눈살을 찌푸리고 뒤돌아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고 씨 집안 아씨라?’

들은 것 같지만 별로 기억나지 않았다.

구남준은 설명을 덧붙였다.

“고다정 씨는 원래 진 씨네 도련님 진시목과 커플이었는데, 결혼하기 전날 밤 술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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