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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천재소년의 괴물 아이큐

구남준은 예민하게 다정의 반응을 보고는 좀 의아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도련님이 신분을 안 즉시, 서둘러 아부했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고다정은 놀라기만 하고, 곧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는 좀 궁금했다.

‘설마 도련님 신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걸까?’

궁금한 것은 궁금한 거고, 그도 남한테 신분을 자랑하고 싶지는 않았다.

재계에서 오랜 기간 발 담그고 있다 보니,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다정은 이미 시침을 마쳤다.

다정은 침 하나하나의 강도가 모두 적합한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한숨을 돌리며 일어났다.

“다 놓았어요, 등에 있는 침은 건드리지 마세요, 30분 후에 와서 침 뽑을 게요.”

다정은 대범하고 우아하게 웃으며 구남준에게 말했다.

이어 두 아이에게 말했다.

“하윤이는 엄마랑 약재 고르러 가자. 하준이는 시간 체크하다가 30분 지나면 엄마 불러줘.”

두 아이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정은 하윤의 부드러운 작은 손을 잡고 안방을 나섰다.

하준은 그녀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 바로 거실로 갔다.

들어올 때는 손에 스톱워치와 장난감 하나를 들고 있었다.

하준은 스톱워치를 침대 머리맡에 놓고, 옆에 놓인 의자에 혼자 앉았다.

손에 10단계 큐브를 들고 조용히 혼자 놀기 시작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큐브의 색깔을 순식간에 흐트러뜨렸다.

가만히 침대에 엎드린 준재도 좀 심심했던 터라, 시선이 곧 하준이에게도 쏠렸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았다.

아이의 속도는 터무니없이 빨랐다. 아무렇게나 돌리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규칙적이었다. 매번 돌릴 때마다 다 계획적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구남준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완전히 흐트러뜨린 10 단계 큐브라, 어른도 쉽게 맞추기 힘든 난이도인데…….’

‘이 녀석, 3분 만에 다 맞췄다.’

‘이게 무슨 괴물 아이큐야!’

하준은 별일 아닌 듯 입을 삐죽거리며 큐브를 한쪽에 놓았다. 그가 보기에 큐브 맞추는 건 별로 어려운 일도, 놀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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