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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우승하면 보상이

대회 현장에는 여준재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평소 장난기 많은 구영진의 친구들도 함께했다.

멀리서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풍기는 여준재를 보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자식, 진짜 여준재랑 시합하네.”

“그게 뭐, 이래도 내가 장난하는 것 같아?”

구영진이 자랑스럽게 턱을 들어 올렸다.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그 중 몇몇은 호기심에 물었다.

“어떻게 여 대표와 경기하게 된 거야?”

“그래, 여대표님과는 어떻게 만났는지 말해봐.”

다른 사람들도 거들었다.

구영진은 하나같이 호기심 어린 그들의 눈빛을 보며 무슨 생각하는지 뻔히 들여다보고는 비밀스러운 척 말했다.

“그건 비밀이니 묻지 말고 조금 있다가 지켜보기나 해. 이번에는 내가 여준재를 꼭 이길 테니 그때 가서 응원이나 하라고!”

“당연하지. 너 아니면 우리가 누구를 응원하겠어?”

사건의 내막을 알아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들 웃으며 구영진에게 맞춰주었다.

한편 유라 역시 여준재에게 다가갔다.

캐주얼한 차림에 평소보다 조금 더 나른한 모습의 남자를 보자 유라의 눈빛이 요동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시합에 동의할 줄은 몰랐어. 전에는 안 그랬잖아.”

“전에는 전이고 지금은 지금이지.”

여준재는 덤덤하게 대꾸하다가 고다정이 그다지 밝지 않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앞으로 다가가 고다정을 붙잡고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누가 다정 씨를 화나게 했어요?”

고다정은 사실 옆에 유라가 있는 것을 눈치챘지만 못 본 척하며 절친한 친구가 꽁냥거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알려주었다.

“준재 씨가 거기 있었다면 나도 복수하는 건데.”

고다정은 잔뜩 씩씩거리며 말했다.

장난기 가득한 그녀의 모습이 여준재는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유라의 눈에는 가식처럼 보여 순간 참지 못하고 조롱했다.

“고다정 씨 기억을 잃었다더니 성격이 전과 많이 달라지셨네요.”

“제 성격이 달라진 게 그쪽과 무슨 상관이죠?”

고다정이 덤덤하게 되물었다.

마치 유라에게 당신은 누구고, 무슨 자격으로 참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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