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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그가 있어서 다행이야

두 아이는 수영을 배운 적이 있어 수영장에 들어가자마자 신나게 물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누구는 헤엄쳐 오고 누구는 헤엄쳐 가니 그 장면이 매우 조화로워 보였다.

집사가 주스를 가져오자 여준재와 고다정은 근처에 앉아 그들을 지켜보았다.

바로 그 순간, 큰아들 하준이 무슨 일인지 다리에 쥐가 난 것처럼 몸을 파닥거리고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하준은 물에 빠져 연거푸 물을 먹었다.

옆에 앉아 있던 다정은 한순간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심장이 멎는 듯했다.

“하준아!”

그녀는 얼굴색이 급속도로 어두워졌고 그녀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걱정으로 가득했다.

다정은 신발을 벗어두고 아이를 구하러 내려갔다.

“기다려, 엄마가 곧 갈 테니까 너무 겁먹지 마!”

그 순간, 옆에 있던 준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미 물속으로 뛰어내렸다.

풍덩-

그는 반응속도가 빨라서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더욱 냉정해졌다.

준재는 재빨리 하준의 곁으로 헤엄쳐서 큰 손으로 그를 건져 올렸다.

“하준아, 숨 쉬어봐.”

준재는 하준을 바닥에 눕혔고, 다정도 황급히 그들의 옆으로 달려갔다.

“하준아, 괜찮아?”

하준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그의 얼굴은 이 나이에 아이가 가져야 할 침착함이 아니었다.

“엄마, 괜찮아요. 다리에 쥐가 좀 난 것 같아요.”

다정은 믿지 못하고 몇 번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녀는 아이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에 그녀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래도 올라오는 감정을 꾹 참으며 하준의 다리를 잡고 마사지를 했다.

의학을 오랫동안 공부했더니, 그녀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잠시 후 하준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비록 괜찮아졌지만 다정의 마음은 한동안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

그녀는 만약 지금 준재가 없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것을 생각할 용기도 없었고 생각하기도 싫었다.

“엄마.”

하준은 다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약속했다.

“엄마, 앞으로는 더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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