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인이 대답했다.“당연히 병원으로 가야 하죠. 쓸데없는 질문을 왜 물어요?”연승우가 말했다.“주 대표, 연기 그만해요. 방금 내가 알아봤는데, 당신 건강하잖아요. 하나도 안 아프잖아요.”응?거짓말이 들통나자 주가인은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당연히 순순히 인정할 리가 없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방금 약 먹어서 지금쯤 좀 나은 거 같아요. 먼저 나 집으로 데려다줘요, 챙겨야 할 게 있으니.”“알겠어요.”연승우는 방금 주가인이 도대체 왜 아픈 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더 물어보기도 귀찮았다.분위기가 조금 가
연승우는 기회를 틈타 총신을 붙잡았고 두 사람은 서로 총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눈 깜짝할 사이에 주가인도 즉시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 서준표를 향해 총을 쐈다.탕!총알이 서준표의 손목을 관통했고 그의 손은 땅에 떨어졌다.“아아악!”서준표는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지고 절단된 손목을 잡고 뒹굴었다.연승우는 주가인을 힐끗 쳐다보았고 놀라서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떨렸다.어떤 여자가 총을 지니고 나온단 말인가? 그것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총을 쏴서 사람을 쓰러트리다니.주가인은 서준표의 몸을 밟고 총으로 그의
안혜윤을 처음 본 순간 그는 깜짝 놀랐고 가슴이 두근거렸다.세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미인이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안혜윤은 현진성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자 갑자기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그녀는 애써 침착한 척하고 말했다.“태하 씨, 저희 채무 문제에 관해서 얘기 좀 나누죠.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양태하가 말했다.“만약 혜윤 씨가 협조해 주신다면 그 채무는 없던 걸로 하겠어요.”안혜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했다.“좋아요. 제가 뭘 협조해 주길 원하나요?”양태하가 대답했다.“일단 현진성 도련님을 편안하게 잘
안혜윤은 더 이상 현진성을 욕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그를 욕할수록 그가 더 흥분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현진성은 화가 나 팔짝 뛰었다.“나를 욕하라고 했지, 도와달라고 소리치란 말은 하지 않았어. 말을 듣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맛 좀 봐야지.”그는 가죽 채찍을 던지고 단검을 꺼냈다.“자, 오빠가 네 피 맛을 좀 볼게.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피도 맛있겠지?”현진성은 입술을 핥으며 안혜윤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그의 손에 든 단검에서 반사되는 차가운 빛
연승우를 주위를 감싸고 있던 공기층이 폭발하면서 현진성의 부하들은 날아가 버렸다.‘이게 바로… 내경인가?’마스터들만이 내경을 수련할 수 있다. 그러니 연승우는 아마 마스터일 것이다.이렇게 젊은 나이에 마스터가 되다니, 그들은 덜컥 겁이 났다.양태하는 놀라서 머리털이 곤두섰다. 그는 곧바로 돌아서서 도망치려고 했으나 연승우가 그에게 술병을 던졌다.그 술병은 양태하의 머리 위에서 터졌고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바닥에 쓰러졌다.연승우는 현진성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목덜미를 잡고 강아지를 집어들 듯 그를 들어 올렸다.“말해, 내
뭐라고?!연승우는 현진성의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우리 종파 사람이라고? 누군데? 우리 종파 사람들은 이미 5년 전에 몰살당했어.”현진성이 말했다.“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알려준 거야. 그 사람이 누군지는... 나도 몰라...”연승우에게는 더 이상 그를 추궁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당장 동생을 구하러 가야 했다.연승우는 두 손을 재빠르게 현진성의 복부에 쑤셔 넣고 바로 그의 신장 두 개를 부숴버렸다.“만약 네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네 아버지에게 전해. 내가 직접 찾아가서 복수할 거라고.”말을 마친 연승우는 자리를
연수아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걸어갔다.그녀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았다.거리의 끝에 다다르자 한 노부인이 비틀거리며 집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품에서 흰 찐빵을 꺼내서 연수아에게 건넸다.“수아야, 저 사람들이 보기 전에 얼른 먹어. 저들이 보면 또 너를 때릴라.”연수아는 황급히 거절했다.“유 할머니, 괜찮아요. 전 배고프지 않아요.”그러자 유 할머니가 말했다.“못난이야, 어젯밤에 그 사람들이 너에게 먹을 것도 주지 않았지? 어떻게 배고프지 않을 수 있어. 얼
연승우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온몸은 살인마처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단어만이 떠올랐다.‘죽이자!’건달 중 한 명이 벽돌을 들어 연승우에게 던졌다.연승우는 상대방의 배에 발차기를 날렸다. 그러자 상대방은 뒤로 날아갔고, 땅에 떨어지자 배가 터지면서 내장이 사방으로 흘러나와 그 자리에서 죽었다.다른 건달은 들것을 총검처럼 들고 연승우의 심장을 겨누고 달려들었다.연승우는 피하지 않고 그에게 맞섰다.그러나 들것은 전혀 그를 다치게 하지 않았고 마치 콘크리트 바닥을 찌른 것처럼 아무 흔적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