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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송연아는 그의 튼실한 가슴팍을 밀어내려고 했는데 뜨겁게 달아오른 그의 체온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장난치지 말아요.”

강세헌은 뭐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저 그녀에게 장난치고 싶었다.

두 사람은 부부이고, 아이도 둘이나 있지만 송연아는 여전히 순진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강세헌은 부끄러워하는 송연아의 모습을 무척 좋아해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말했다.

“나 바쁜 일 다 처리하면 두 아이랑 같이 스위스로 가지 않을래? 스키 타고 싶다고 했었잖아.”

송연아는 그의 품에 기댄 채 대답했다.

“스키도 타고 싶고 바다도 보고 싶고 단풍도 보고 싶은 건 맞는데요...”

그녀가 고개를 돌리고는 부드럽고도 밝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행복하면 사람 자체에서 부드러운 빛이 비친다고 하는데 지금 송연아가 바로 그런 상태였다.

강세헌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그녀의 귀에 입을 맞추고는 낮고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좋아하는 거면 다 해주고 싶어. 다만...”

송연아가 고개를 들었는데 그녀의 눈빛은 샘물처럼 투명하고 맑았다.

그녀가 이런 순수한 눈빛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강세헌의 살뜰한 보살핌 덕분이었다.

두 사람은 워낙 많은 일을 겪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평온한 생활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서로를 아끼고 너그럽게 용서하고 사랑하기에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었다.

송연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다만 뭐가요?”

그녀의 입술은 잘 익은 앵두처럼 빨갛게 물들었다.

강세헌은 손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복부를 어루만지더지 송연아는 바로 그의 뜻을 알아채고는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알잖아요.”

“알아.”

강세헌이 또 물었다.

“피곤해?”

송연아가 대답했다.

“괜찮은데요, 왜요?”

그는 그녀의 목에 키스를 퍼부었다.

송연아가 그에게서 벗어나며 말했다.

“나 피곤해요...”

“방금은 안 피곤하다고 하더니...”

“...”

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 송연아는 강제로 ‘피곤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

...

새벽에 깨어난 그녀는 시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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