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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심재경이 안이슬을 쳐다보자 그녀는 어색한 듯 고개를 숙였다.

심재경이 물었다.

“지금 나 관심해주는 거야?”

안이슬이 대답했다.

“나는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잖아. 대표님한테서 돈을 받았는데 당연히 고용주한테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안이슬이 자신을 가까이하지 않으려 하고 선을 철저하게 긋는 모습은 비수가 되어 심재경의 마음을 쿡쿡 찔렀다.

그는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당신은 정말 직업정신이 투철한 베이비시터야. 내 딸을 잘 보살피는 것도 모자라 나한테도 이렇게 관심을 주다니, 당신의 말대로 하면 내가 당신의 급여를 올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해야 당신이 한 만큼 돌려받게 되는 거잖아?”

안이슬은 비아냥거리는 심재경의 말투를 딱히 신경 쓰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만약 대표님이 더 많은 급여를 준다고 하면 당연히 사양하지 않을 거야.”

심재경의 말은 그녀를 자극하는 데 실패했다.

윙윙--

심재경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보니 강세헌한테서 온 전화였다. 그는 뒤돌아 방으로 가서 방문을 잠근 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접니다.”

그쪽에서는 임지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심재경은 자신이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 확실하게 강세헌의 번호가 맞았다. 그런데 목소리가 왜 아니지?

그는 휴대폰을 다시 귓가에 대면서 말했다.

“여보세요?”

“왜요, 제 목소리도 모르시겠어요?”

임지훈이 물었다.

심재경은 당연히 목소리를 알아들었다.

“이거 강세헌 번호잖아요?”

심재경이 묻자 임지훈이 대답했다.

“대표님이 진원우랑 심 선생님의 일을 토론하는 것을 듣고 좋은 방법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어요. 제 휴대폰이 배터리가 다 되어서 대표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거고요.”

심재경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근데 제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알고 지금 저한테 해결방법을 제시하려는 거예요?”

임지훈은 차갑게 한마디 했다.

“선생님에 관한 일은 비밀도 아니잖아요?”

“...”

심재경은 자신의 사연을 모든 사람이 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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