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가 있어. 저 자식 확실히 강해. 만약 저 자식이 4, 5백만 정도 불렀다면 둘째 아가씨도 허락했을 거야. 그런데 거기서 그렇게 터무니없는 액수를 부를 줄 누가 알았겠니? 그러니까 둘째 아가씨도 도범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그런데 저 자식은 억지로라도 들어가려는 거고!”장소연이 바로 답했다.“이러면 보디가드는 고사하고 우리 집에 페를 끼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겠는데요!”“망했네. 그러면 내 2억짜리 차도 날아간 거야?”박해일이 울상을 지었다. 그는 몹시 서러워하고 있는 중이었다. 좋은 차 한 대 건질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한 여름날의 꿈이었을 뿐이었다.“아직도 자동차 타령이야? 난 어제 그런 말을 꺼낼 때부터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었어!”장소연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짜증 나! 가자! 우리 돌아가자꾸나! 보면 볼수록 혈압만 오를 뿐이야!”대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하나둘 도범에게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본 나봉희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번졌는데 용 씨 가문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세 사람은 곧바로 카페에서 나와 택시를 잡고 그곳을 벗어났다.“이 자식, 너, 너 두고 봐. 내가 경고하는데 너 이제 끝났어!”체구가 큰 보디가드가 그 말을 마치고 곧바로 무전기를 꺼내 들더니 소리쳤다.“안에 있는 형님들. 여기 지원 요청 바랍니다. 누군가가 저택 내부로 억지로 쳐들어가려고 합니다. 여기 우리 힘 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너 이 자식, 경고하는데 너 이제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여기 있는 문지기들은 보디가드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낮거든. 그렇기 때문에 월급도 높지 않았던 거야!”“흥! 저택 안을 지키고 있는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인재들이라 실력이 어마어마하거든!”바닥에 누워있던 남자가 콧방귀를 뀌며 원망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도범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바로 안으로 들어섰다.용 씨 가문의 저택은 호화롭기 그지없었다.번화가에
“당신 쪽 사람들이 나를 못 들어가게 한 거야. 그리고 공격도 그쪽에서 먼저 했다고!”도범이 담담하게 웃었다. 그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는 이미 거의 다 피운 상태였다. 그가 담배를 끄고 손가락을 튕기니 담배꽁초가 정확히 쓰레기통에 들어갔다.“하하 그럼 네가 설명해 봐. 우리 쪽에서 뭘 믿고 너를 들여보내야 하는데?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행색을 보아하니 돈도 많아 보이지 않는데. 말해 봐. 여기까지 온 목적이 뭐야?”서하라고 불린 소대장이 소리 내어 웃더니 물었다.“서하 소대장님, 저 자식 말로는 자기가 둘째 아가씨가 초빙해 온 보디가드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한 달에 월급을 40억씩 받는다고도 했어요. 저희는 당연히 그 말을 믿지 않았고 막으려 했지만 저 자가 억지로 밀고 들어갔습니다!”바닥에서 뒹굴뒹굴하던 놈들이 하나같이 어두운 표정으로 안쪽을 향해 소리쳤다.“한 달에 40억이라고?”서하라는 남자가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너 거짓말도 정말 못하네. 보고 있기가 안타까워!”“서하 대장님, 제가 한 번 해결해 보겠습니다. 저 몸 쓴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근육이 다 뻐근할 지경입니다!”체구가 건장한 남자가 볼살을 덜렁거리며 나섰다. 키가 190은 되어 보였고 우람한 체격에 인상이 퍽 흉악해 보였다.그가 주먹을 쥐고 앞으로 몇 걸음 나섰다.“그래. 네가 교육 좀 잘 해 줘라. 어디 한 쪽 못쓰게 망가뜨리면 더 좋고!”서하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문제없습니다!”우람한 체격의 남자는 목소리가 굵었고 둔탁했다. 말을 마친 그가 곧바로 커다란 주먹을 들고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퍽!”하지만 도범이 순식간에 날아오르더니 정확히 상대방의 가슴을 발로 찼다.그 커다란 체구가 도범에게 맞아 뒤로 눕는가 싶더니 몇 미터는 날아가고 나서야 바닥에 떨어졌다.“쿨럭!”모두들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전투력 뛰어나고 몸도 단단한 자가 입에서 피를 쏟아내며 얼굴도 하얗게 질려버렸다.“이
도범이 담담하게 웃더니 갑자기 움직였다. 경호원들의 눈 속에 비친 도범은 환영 같았다, 눈을 한 번 깜빡였을 뿐인데 그들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다 같이 덤벼!”앞에 있던 경호원들을 처리한 도범이 서하와 남은 경호원들에게 손짓을 했다.“소대장님, 소대장님이 나서주시죠!”그중의 경호원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전 도범의 속도를 보고 나니 자신이 덤볐다가는 도범의 속도를 따라갈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도범의 상대가 못 되었다.서하도 속으로 놀랐다, 그도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었기에 일반인 사오백 명은 혼자서도 거뜬하게 이길 수 있었다.하지만 방금 전 도범의 속도를 보고 나니 서하는 그를 이길 자신이 없어졌다.“왜요? 소대장님, 솔선수범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서하를 바라봤다.“방금 전까지 곧 달려들 것처럼 굴었잖아요?”“젠장,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도범의 도발에 서하는 자신이 없었지만 주먹을 쥐고 도범과 싸울 준비를 했다.“멈춰!”하지만 그때,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시름 놓은 서하도 그제야 멈췄다.“지금 뭣들 하는 거야?” 용신애가 두 서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천천히 다가왔다.“아가씨, 이놈이 용 씨 저택으로 쳐들어가려고 해서 저희가 막았는데 저희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다치게 했습니다.”서하가 얼른 용신애에게 말했다.“그리고 자기가 아가씨께서 고용한 경호원이라고 하면서 월급 40억을 받을 수 있다는 헛소리를 했습니다.”또 다른 경호원 하나가 간신히 일어나 도범을 쏘아보며 말했다.“우리 신애 아가씨가 여기에 있으니 뭐라고 할 수 있는지 내가 볼 거야!”하지만 도범은 그저 상대방을 보며 웃을 뿐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들의 말을 들은 용신애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뗐다.“도범 씨, 죄송한데 제가 어제 집으로 돌아온 뒤에 바빠서 이분들이랑 도범 씨 얘기하는 걸 깜빡해서 모르고 있었던 거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
“아가씨, 저놈 정말 아가씨께서 뽑은 경호원입니까? 너무 건들거리는 거 아닙니까!”그때 경호원 하나가 말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도범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하지만 방금 전 시도해 본 결과, 그의 주먹이 도범에게 닿기도 전에 그는 저 멀리 날아갔다.“어제 내가 뽑은 경호원, 도범이다!”용신애가 그제야 웃으며 도범을 소개했다.“월급이 40억이라는 말은 정말이니 받아들일 수 없다면 정면으로 도전해 봐도 좋다!”말을 마친 용신애가 도범을 보며 웃더니 다시 입을 뗐다.“도범 씨가 이분들을 쓸모없는 분들이라고 했으니 이분들이 도범 씨한테 도전장을 내미는 거 두려워하는 건 아니겠죠.”“당연하죠!”도범이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제가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서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도범의 말만 생각하면 그는 기분이 나빴다, 그 누구도 서하를 이토록 얕잡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월급이 정말 40억이었다니, 서하 소대장님, 힘내세요. 저 자식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한 번 보고 싶습니다!”적지 않은 경호원들이 도범의 월급을 듣곤 놀랐다.“네가 모르는 게 있는데 사실 내가 제일 잘 하는 건 칼부림이거든.”고민에 잠겼던 서하가 작은 칼을 꺼내더니 도범을 보며 냉랭하게 웃었다.“맞습니다, 서하 소대장님, 이놈은 속도가 빠르고 힘이 세니 칼을 쓰면 이길 수 있을 겁니다.”서하는 칼을 잘 다루어 백발백중의 적중률을 자랑했다. 이번에는 도범이 서하의 곁을 가까이할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네가 칼부림을 잘 한다면 나는 그 칼들을 전부 다 잘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어.”도범이 무덤덤하게 대답했다.도범의 말을 들은 서하의 표정이 사나워졌다. 이런 순간에도 저렇게 진지한 얼굴로 농담을 하다니.서하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들자마자 하얀색 빛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슈욱!”무서운 칼은 빠른 속도와 함께 일반인들에게는 잘 들리지 않을 소리를 냈다.하지만 다음 순간, 도범이 허공에 손을 내밀자 칼이 그의 식지와 중지 사이에 끼어들
다행히 도범은 서하와 그리 멀지 않았기에 당연히 백발백중할 수 있었다.하지만 다음 순간, 도범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그가 어떻게 한 건지 제대로 보지도 못한 사이, 5개의 칼과 처음 날려졌던 칼까지, 총 6개의 칼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이게 무슨…”그 모습을 본 서하가 침을 삼키며 놀라움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그는 도범이 그 칼을 전부 받아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도범이 어떻게 그 칼들을 전부 받아냈는지 보지도 못했다.대대장님이라고 해도 자신의 5개 칼을 전부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을 서하는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도범이 그 칼을 받아냈다는 건 도범의 속도와 민첩함, 그리고 각 방면이 대대장보다도 대단하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용신애는 그 모습을 보곤 눈에 빛을 밝혔다, 도범의 실력이 과연 대단했기에 그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0억도 헛되게 쓰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이제 제 차례죠, 칼 다루는 거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한 번 던져보고는 싶네요.”도범이 웃으며 손에 있던 6개의 칼을 전부 서하에게 던졌다.“안돼!”서하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도범이 칼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하면서 칼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도범은 힘도 셌기에 그가 던진 칼은 속도도 빨랐다.그런 사람이 잘 다루지도 못하는 칼을 던졌다가 혹시라도 옆에 있던 용신애의 몸에 상처를 남긴다면 큰일이었다.다른 경호원들도 그 말을 듣곤 놀랐다. “슉슉슉!”6개의 칼이 빠른 속도로 서하를 향해 다가왔다.“아!”그리고 서하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6개 부위에서 동시에 고통이 전해져왔다. 강대한 힘이 서하를 저 멀리 나가떨어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피까지 토하게 했다.“젠장, 심장에 칼을 꽂다니!”서하가 땅에 누워 말했다, 가슴에서 은은한 고통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칼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뭐야? 나, 나 안
운이 좋았다니, 여기에 있는 이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칼자루만 서하의 몸을 명중하는 일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그리고 서하는 실력이 대단한 소대장이었다, 그도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을 누가 감히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정말 대단하네요! 여기에 도범 씨 상대는 없는 것 같으니 저희 아버지랑 할아버지, 오빠나 만나러 가요. 그분들 만나고 숙소를 마련해 줄게요, 물론 오후에는 할 일이 없으니 일찍 퇴근해서 와이프를 데리러 가도 돼요. 다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봐도 되고요, 아니면 여기에서 쉬어도 돼요, 숙소를 마련해 주겠지만 입주를 할지 말지는 도범 씨가 결정하세요.”용신애가 웃으며 도범을 데리고 용 씨 저택으로 들어갔다.경호원들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멍청하게 바라봤다.“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퇴근하고 싶을 때 퇴근을 하라고 한 거 맞죠?”“그러니까요, 그리고 용 씨 저택에서 지낼 필요도 없고 언제든지 와서 얼굴을 비추면 된다는 거예요?”경호원들은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월급 40억에 저렇게 자유롭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니, 저 사람 도대체 누구길래 용 씨 집안사람들이 저렇게 잘 해주는 거지?“할아버지, 아버지, 오빠, 이분이 도범이에요!”용신애가 도범을 세 사람 앞에 데리고 오더니 웃으며 소개했다.“그쪽이 도범이라고요?”용천수가 도범을 한 눈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첫 출근인데 제대로 갖춰 입지도 않은 겁니까? 그래도 여기 용 씨 집안인데!”하지만 도범은 용천수의 말을 듣고도 개의치 않는다는 듯 말했다.“이 옷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하면 된 거 아닌가요? 사람 마음도 깨끗한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마음이 깨끗하면 무엇을 봐도 깨끗한 법이니까요.”“너…”도범의 말을 들은 용천수는 화가 났다, 도범은 분명 자신을 가리키고 있었다.도범에게 돈을 주고 경호원으로 고용한 것은 이들이었기에 이들은 사장님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런 태도로 말을 하다니.“자네 말이 맞네!”용천수가 말을 하기도 전에
하지만 지금 용준혁도 도범의 실력이 어떤지 궁금해졌다. 어쨌든 한 달에 40억의 월급은 적은 액수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도범도 이미 허락을 했으니 그도 말리기가 귀찮았다.용천수는 밖으로 나서자마자 다른 경호원과 함께 있는 서하를 만났다.속으로 횡재를 부른 용천수가 서하를 불렀다, 서하는 소대장 중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경호원이었기 때문이다.“서하 씨, 여기로 와서 새로 온 경호원분이랑 시합을 한 번 해보세요, 너무 무리하진 말고요.”곧 난감한 상황에 처할 도범을 생각하니 용천수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서하도 이길 수 없다면 그만한 월급을 받기가 도범도 부끄러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 모습을 본 용신애가 웃음을 터뜨렸다.“왜 웃어?”용천수가 미간을 찌푸리고 의아하게 물었다.“아, 아무것도 아니야.”용신애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그리고 그때, 용천수의 말을 들은 서하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그의 옆에 선 몇 명의 경호원들은 입가에 핏자국을 달고 있었고 가슴 부근에도 선명한 발자국이 찍혀있었다.서하의 입가에도 채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있었다.“도련님, 새로 온 경호원이라는 분이 도범 씨를 얘기하고 계신 건 아니겠죠?”“서하 씨, 얼굴이 다들 왜 그래요? 누구한테 맞았어요? 설마요, 서하 씨도 다친 거예요? 어느 놈이 그런 겁니까? 네? 누가 서하 씨를 이렇게 만든 겁니까?”용천수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도련님, 이분이 새로 온 경호원인 걸 저희가 모르고 먼저 손을 댔다가… 다친 이들이 더 많은데 저희보다 심해서 지금 쉬고 있는 중입니다.”서하가 두려운 얼굴로 옆에 있던 도범을 한 눈 바라봤다.“네, 도련님, 방금 서하 소대장님께서 도범이랑 실력을 비겨봤는데 졌습니다.”다른 경호원이 고개를 숙이고 계면쩍게 말했다.“그, 그래요. 이미 비겨봤다고 하니 도범 씨는 통과한 거네요.”용천수가 속으로 놀라며 말했다. 서하도 저 정도로 다쳤으니 도범이 제법 실력이 있다는 걸 설명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실
“네, 알겠어요, 도범 씨, 가시죠.”용신애가 뒷짐을 진 채 웃으며 도범을 데리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별장으로 향했다. 도범이 떠난 뒤, 용준혁이 진지한 얼굴로 용천수를 보며 말했다.“천수야, 내가 뭐라고 했어. 도범이 실력이 어떻든 예의를 다 해서 대하라고 했잖아, 부대에 있는 5년 동안의 행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야, 광재가 저 사람 행적이 비밀정보에 속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용준혁의 말을 들은 용천수가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아버지, 도범을 존중하지 않은 게 아니라 경호원이 한 달에 40억을 받는 건 조금 높다고 생각해서 실력을 한 번 보려고 했던 겁니다.”용천수가 말을 하다 갑자기 고개를 들고 웃었다.“그런데 방금 보니 확실히 실력이 괜찮은 것 같아요, 저런 실력이면 부대에서도 푸대접을 받진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전신과도 알고 있었던 거겠죠.”“그래, 적어도 준장은 됐을 거다, 아니면 중장일지도 모르지! 그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뿐일 거다.”용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한편, 집으로 돌아간 나봉희는 안색이 보기 좋지 않았다.“뭐 하러 갔던 거야? 표정이 왜 그래?”세 사람을 본 박영호가 물었다. 그러다가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 도범 그놈 확실히 실력이 꽤 있더라고, 내 다리 전보다 많이 나았어. 이제는 감각도 조금 돌아왔어, 이번에는 절대 환각이 아니야, 이틀 만에 이렇게 되었으니 그놈 말대로 일주일만 치료를 받으면 내 다리 다 나을 수 있을 거야!”“정말요? 너무 잘 됐네요, 사돈!”옆에 있던 서정이 박영호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5년 못 본 사이, 제 아들이 의술까지 배우게 될 줄 몰랐네요, 5년 동안 고생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맞아요, 당신 아들 대단하죠, 용 씨 집안사람한테 손까지 댈 수 있을 정도로. 언젠가는 우리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을 놈이에요.”나봉희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사돈, 그게 무슨 말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