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 자식 지금 뭐 하려는 거야? 난 한 씨 가문의…”한지운이 이를 악물고 다시 한번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고 했다.“짝!”도범이 손을 들어 올리더니 한지운의 뺨을 내리쳤다. 순간 그의 얼굴에 커다란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굳이 재차 설명할 필요 없어.”도범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감히 내 뺨을 때려? 내가…”“짝!”“너…”“짝!”연속으로 뺨 세 대를 맞은 한지운은 머리가 윙윙 거리고 눈앞에 별이 보이는 게 담방이라도 기절할 것만 같았다.“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연속 공격에 겁먹은 한지운은 그대로 철퍼덕 땅에 주저앉더니 빌기 시작했다.“내 딸한테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참은 거지. 그것만 아니었다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었어!”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방금까지 그는 손에 크게 힘을 실지 않았었다. 만약 제대로 힘을 실었다면 상대방의 머리통이 날아갔을 것이다.“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까 한 번만 봐주세요!”잔뜩 겁먹은 한지운은 오줌까지 지릴 뻔했다. 도범의 전투 실력이 강해도 너무 강했다.“아, 저 돈 많습니다. 충분히 배상해 드릴 수도 있어요…”한지운은 살기 위해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지금 바로 2억 보내드릴 테니까 제발 살려 주십시오!”“10초 줄 테니까 제일 빠른 속도로 내 눈앞에서 사라져!”“그리고 형님이라고 부르지 마. 난 너 같은 쓰레기를 동생으로 둔 적 없으니까!”도범이 싸늘하게 말했다.한지운은 허겁지겁 자신의 스포츠카까지 달려가더니 최고의 속력을 내며 그곳을 벗어났다.“저 자식은 스포츠카도 많네. 오전에 망가뜨렸던 건 페라리였는데 방금 몰고 온 건 포르쉐잖아!”그가 떠난 뒤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박시율을 돌아보며 말했다.박시율은 이미 넋이 나가 있었다. 상대는 한 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이었다. 그런데 도범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그의 따귀를
“참, 방금 그 일은 장모님이나 가족들한테 알리지 않는 게 좋겠어. 괜히 걱정하게 하지 말자.”도범이 잠시 고민하더니 박시율에게 말했다.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게 좋겠어. 이번에는 한 씨 그룹 도련님을 건드린 거니까. 어머니가 알면 또 괜히 당신만 욕먹을 거야!”그녀는 자신의 품에 안긴 수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수아야, 방금 아빠가 나쁜 사람들을 무찌른 거 외할머니와 친할머니한테는 알려주지 말자!”“알았어!”수아가 얌전하게 머리를 끄덕였다.그때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던 서정과 지유가 돌아왔다.“수아야, 할머니가 우리 수아 주려고 뭐 사 왔는지 한번 보렴!”서정이 수아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붕어빵을 내밀었다.“와 붕어빵이다!”붕어빵을 본 수아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시율이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자 곧장 서정한테 달려갔다.“참, 당신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옷 좀 사야 하는 거 아니야?”박시율이 도범을 바라보았다.“아니야. 지금 입은 옷도 괜찮은걸. 조금 낡았을 뿐이지 못 입을 정도도 아닌데 뭐.”도범이 씩 웃었다. 입는 것과 먹는 것에 대해서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지금은 오직 지난 몇 년간 자신의 어머니와 박시율한테 진 빚을 갚고 싶을 뿐이었다.가끔 나봉희가 그에게 모질게 대해도 그는 대꾸하지 않았었다. 분명한 건 지난 5년간 확실히 자신 때문에 그들이 온갖 고생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도범은 속으로 그들에게 부채감을 느끼고 있었다.저녁이 되자 온 집식구들이 모여 앉아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난 도범은 박영호에게 두 번째 치료를 해주었다. 치료를 끝낸 뒤에는 전기스쿠터를 몰고 박시율과 함께 출근길에 올랐다.그런데 그들이 스쿠터를 타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봉희와 박해일, 장소연 세 사람이 그들 몰래 차를 타고 도범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도범은 먼저 용진그룹 본부에 도착하여 박시율이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배웅해 주고 다시 스쿠터를 몰고 느긋하게 용 씨 가문의 저택
나봉희가 박해일을 매섭게 째려보며 말했다.“그 부잣집 아가씨가 도범을 속였으면 어떡하려고? 나는 그게 걱정되어서 직접 이곳까지 와서 확인해 보려는 거야. 만약 도범이 돌아와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면 어떡하니?”“해일아 난 어머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만약 출근도 못하고 아무도 안 써주는데 돌아와서 출근하고 있다고 우리를 속이면 어떡해? 그렇기 때문에 확인하려는 거야. 저 자가 무사히 출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직접 확인하는 거야.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야!”곁에 있던 장소연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세 사람은 함께 대문만 지켜보고 있었다.도범이 스쿠터를 몰고 들어가려고 했다.그런데 대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그를 막아섰다.“너 뭐야? 여기가 스쿠터나 끌고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여기가 어딘 줄은 알긴 해? 여기는 용 씨 가문 저택이야! 너처럼 스쿠터나 몰고 다니는 사람이 함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그중 한 남자가 도범의 행색을 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도범이 문 옆에 스쿠터를 세워두고 내렸다.“스쿠터를 몰고 들어갈 수 없으면 어디에 세우면 되지?”“하하 뭐 이런 웃기는 자식이 다 있어?”다른 한 남자가 곁에서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용 씨 저택이 얼마나 크다고, 당연히 전문적인 공용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우리 보디가드들도 주차할 수 있지. 하지만 소형차만 주차할 수 있고 스쿠터를 세울 곳 따위는 없어!”“그러게 말이야. 우리는 한 달에 5천에서 6천만씩 받으니까 몇천만씩 하는 차는 쉽게 살 수 있지. 누가 그런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겠어?”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당신은 뭐 하러 온 거야? 설마 길을 잘못 든 건 아니겠지?”“아 나도 여기 보디가드로 온 거야. 둘째 아가씨한테 스카우트를 받아서 왔어!”도범이 씩 웃으며 담배를 꺼내서 상대방에게 건넸다. 그 나름의 예의를 표한 것이었다.하지만 상대방은 도범이 건넨 담배를 그저 힐끗 바라보기만 할 뿐 받지 않았다.
도범의 말에 거기에 있던 보디가드들이 게거품을 물었다.저 자식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한 달 월급이 40억이라고?“하 너 이 자식,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야? 우리 팀장 월급도 그 정도로 높지 않거든?”체구가 건장한 남자가 크게 소리 내며 웃더니 손을 내저으며 사납게 말했다.“썩 꺼져버려. 난 네 그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들어 줄 만큼 인내심이 강하지 못하거든!”“하하 그러게 말이야. 이 자식 지금 웃기러 온 건가? 한 달에 40억?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우리 팀장님도 한 달에 4억 밖에 못 받는데 40억이라니!”다른 보디가드들 역시 큰 소리로 말하며 비웃었다.“난 둘째 아가씨를 만나러 왔을 뿐이야. 오늘 첫 출근이기도 하니까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도범은 그들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아 그들을 피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죽고 싶어?”인내심을 잃은 보디가드가 커다란 주먹을 말아 쥐었다. 순간 바람을 가르는 쉭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도범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퍽!”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해왔으니 도범도 봐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에게 맞은 남자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몇 보 밀려났다.“왜들 싸우는 거야?”카페에서 대문 쪽 상황을 지켜보던 나봉희 일행이 순간 숨을 들이켰다.“맙소사, 정말 싸우기 시작했잖아. 저쪽에서 도범을 들여보내고 싶지 않아 하는데 그가 억지로 들어가려다가 싸움 붙은 것 같아요!”박해일 역시 깜짝 놀라 헉하고 숨을 들이마셨다.“망했어, 망했어. 그 둘째 아가씨가 정말로 도범을 가지고 논 거였어. 그날 한 말은 다 그저 장난이었던 거야!”“도범 저 사람도 그래.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안 들어가면 되지. 저렇게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다니. 저러다 용 씨 가문의 보디가드를 다치게라도 해서 용 씨 가문의 미움이라도 사면 어쩌려고?”장소연 역시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그 말을 들은 나봉희가 더욱 겁에 질려버렸다.도범이 성경일에게 미움을 산 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저 자식 확실히 강해. 만약 저 자식이 4, 5백만 정도 불렀다면 둘째 아가씨도 허락했을 거야. 그런데 거기서 그렇게 터무니없는 액수를 부를 줄 누가 알았겠니? 그러니까 둘째 아가씨도 도범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그런데 저 자식은 억지로라도 들어가려는 거고!”장소연이 바로 답했다.“이러면 보디가드는 고사하고 우리 집에 페를 끼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겠는데요!”“망했네. 그러면 내 2억짜리 차도 날아간 거야?”박해일이 울상을 지었다. 그는 몹시 서러워하고 있는 중이었다. 좋은 차 한 대 건질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한 여름날의 꿈이었을 뿐이었다.“아직도 자동차 타령이야? 난 어제 그런 말을 꺼낼 때부터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었어!”장소연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짜증 나! 가자! 우리 돌아가자꾸나! 보면 볼수록 혈압만 오를 뿐이야!”대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하나둘 도범에게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본 나봉희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번졌는데 용 씨 가문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세 사람은 곧바로 카페에서 나와 택시를 잡고 그곳을 벗어났다.“이 자식, 너, 너 두고 봐. 내가 경고하는데 너 이제 끝났어!”체구가 큰 보디가드가 그 말을 마치고 곧바로 무전기를 꺼내 들더니 소리쳤다.“안에 있는 형님들. 여기 지원 요청 바랍니다. 누군가가 저택 내부로 억지로 쳐들어가려고 합니다. 여기 우리 힘 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너 이 자식, 경고하는데 너 이제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여기 있는 문지기들은 보디가드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낮거든. 그렇기 때문에 월급도 높지 않았던 거야!”“흥! 저택 안을 지키고 있는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인재들이라 실력이 어마어마하거든!”바닥에 누워있던 남자가 콧방귀를 뀌며 원망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도범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바로 안으로 들어섰다.용 씨 가문의 저택은 호화롭기 그지없었다.번화가에
“당신 쪽 사람들이 나를 못 들어가게 한 거야. 그리고 공격도 그쪽에서 먼저 했다고!”도범이 담담하게 웃었다. 그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는 이미 거의 다 피운 상태였다. 그가 담배를 끄고 손가락을 튕기니 담배꽁초가 정확히 쓰레기통에 들어갔다.“하하 그럼 네가 설명해 봐. 우리 쪽에서 뭘 믿고 너를 들여보내야 하는데?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행색을 보아하니 돈도 많아 보이지 않는데. 말해 봐. 여기까지 온 목적이 뭐야?”서하라고 불린 소대장이 소리 내어 웃더니 물었다.“서하 소대장님, 저 자식 말로는 자기가 둘째 아가씨가 초빙해 온 보디가드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한 달에 월급을 40억씩 받는다고도 했어요. 저희는 당연히 그 말을 믿지 않았고 막으려 했지만 저 자가 억지로 밀고 들어갔습니다!”바닥에서 뒹굴뒹굴하던 놈들이 하나같이 어두운 표정으로 안쪽을 향해 소리쳤다.“한 달에 40억이라고?”서하라는 남자가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너 거짓말도 정말 못하네. 보고 있기가 안타까워!”“서하 대장님, 제가 한 번 해결해 보겠습니다. 저 몸 쓴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근육이 다 뻐근할 지경입니다!”체구가 건장한 남자가 볼살을 덜렁거리며 나섰다. 키가 190은 되어 보였고 우람한 체격에 인상이 퍽 흉악해 보였다.그가 주먹을 쥐고 앞으로 몇 걸음 나섰다.“그래. 네가 교육 좀 잘 해 줘라. 어디 한 쪽 못쓰게 망가뜨리면 더 좋고!”서하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문제없습니다!”우람한 체격의 남자는 목소리가 굵었고 둔탁했다. 말을 마친 그가 곧바로 커다란 주먹을 들고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퍽!”하지만 도범이 순식간에 날아오르더니 정확히 상대방의 가슴을 발로 찼다.그 커다란 체구가 도범에게 맞아 뒤로 눕는가 싶더니 몇 미터는 날아가고 나서야 바닥에 떨어졌다.“쿨럭!”모두들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전투력 뛰어나고 몸도 단단한 자가 입에서 피를 쏟아내며 얼굴도 하얗게 질려버렸다.“이
도범이 담담하게 웃더니 갑자기 움직였다. 경호원들의 눈 속에 비친 도범은 환영 같았다, 눈을 한 번 깜빡였을 뿐인데 그들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다 같이 덤벼!”앞에 있던 경호원들을 처리한 도범이 서하와 남은 경호원들에게 손짓을 했다.“소대장님, 소대장님이 나서주시죠!”그중의 경호원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전 도범의 속도를 보고 나니 자신이 덤볐다가는 도범의 속도를 따라갈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도범의 상대가 못 되었다.서하도 속으로 놀랐다, 그도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었기에 일반인 사오백 명은 혼자서도 거뜬하게 이길 수 있었다.하지만 방금 전 도범의 속도를 보고 나니 서하는 그를 이길 자신이 없어졌다.“왜요? 소대장님, 솔선수범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서하를 바라봤다.“방금 전까지 곧 달려들 것처럼 굴었잖아요?”“젠장,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도범의 도발에 서하는 자신이 없었지만 주먹을 쥐고 도범과 싸울 준비를 했다.“멈춰!”하지만 그때,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시름 놓은 서하도 그제야 멈췄다.“지금 뭣들 하는 거야?” 용신애가 두 서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천천히 다가왔다.“아가씨, 이놈이 용 씨 저택으로 쳐들어가려고 해서 저희가 막았는데 저희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다치게 했습니다.”서하가 얼른 용신애에게 말했다.“그리고 자기가 아가씨께서 고용한 경호원이라고 하면서 월급 40억을 받을 수 있다는 헛소리를 했습니다.”또 다른 경호원 하나가 간신히 일어나 도범을 쏘아보며 말했다.“우리 신애 아가씨가 여기에 있으니 뭐라고 할 수 있는지 내가 볼 거야!”하지만 도범은 그저 상대방을 보며 웃을 뿐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들의 말을 들은 용신애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뗐다.“도범 씨, 죄송한데 제가 어제 집으로 돌아온 뒤에 바빠서 이분들이랑 도범 씨 얘기하는 걸 깜빡해서 모르고 있었던 거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
“아가씨, 저놈 정말 아가씨께서 뽑은 경호원입니까? 너무 건들거리는 거 아닙니까!”그때 경호원 하나가 말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도범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하지만 방금 전 시도해 본 결과, 그의 주먹이 도범에게 닿기도 전에 그는 저 멀리 날아갔다.“어제 내가 뽑은 경호원, 도범이다!”용신애가 그제야 웃으며 도범을 소개했다.“월급이 40억이라는 말은 정말이니 받아들일 수 없다면 정면으로 도전해 봐도 좋다!”말을 마친 용신애가 도범을 보며 웃더니 다시 입을 뗐다.“도범 씨가 이분들을 쓸모없는 분들이라고 했으니 이분들이 도범 씨한테 도전장을 내미는 거 두려워하는 건 아니겠죠.”“당연하죠!”도범이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제가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서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도범의 말만 생각하면 그는 기분이 나빴다, 그 누구도 서하를 이토록 얕잡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월급이 정말 40억이었다니, 서하 소대장님, 힘내세요. 저 자식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한 번 보고 싶습니다!”적지 않은 경호원들이 도범의 월급을 듣곤 놀랐다.“네가 모르는 게 있는데 사실 내가 제일 잘 하는 건 칼부림이거든.”고민에 잠겼던 서하가 작은 칼을 꺼내더니 도범을 보며 냉랭하게 웃었다.“맞습니다, 서하 소대장님, 이놈은 속도가 빠르고 힘이 세니 칼을 쓰면 이길 수 있을 겁니다.”서하는 칼을 잘 다루어 백발백중의 적중률을 자랑했다. 이번에는 도범이 서하의 곁을 가까이할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네가 칼부림을 잘 한다면 나는 그 칼들을 전부 다 잘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어.”도범이 무덤덤하게 대답했다.도범의 말을 들은 서하의 표정이 사나워졌다. 이런 순간에도 저렇게 진지한 얼굴로 농담을 하다니.서하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들자마자 하얀색 빛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슈욱!”무서운 칼은 빠른 속도와 함께 일반인들에게는 잘 들리지 않을 소리를 냈다.하지만 다음 순간, 도범이 허공에 손을 내밀자 칼이 그의 식지와 중지 사이에 끼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