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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하하, 자신만만한 말투네. 그런데 그렇게는 안 될걸!”

보디가드 하나가 싸늘하게 웃더니 자기쪽으로 달려오는 도범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퍽!”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거대한 힘이 전해져 오면서 남자는 순간 붕 떠서 내동댕이 쳐졌다.

“풉!”

뜨거운 피를 뿜어내는 순간 그는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봤다. 이렇게 작은 체구에서 이렇게 폭발적이고 공포스러운 힘이 뿜어 나올 줄이야? 공격하는 순간 앞에 커다란 산 하나가 막혀 있는 기분이었다.

“퍽!”

그 순간, 도범에게 덤벼들었던 또 한 명의 남자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의 옆으로 떨어지더니 피를 토해냈다.

“퍽!”

도범의 주먹이 이번에는 다른 놈의 목을 사정 없이 가격했다. 곧이어 우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바닥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았다.

“퍽퍽퍽!”

사정없는 공격이 이어졌고 실력 좋기로 유명한 백 씨 가문 보디가드들은 하나 둘 쓰러졌다.

“말, 말도 안 돼!”

맨 처음 바닥에 쓰러졌던 남자는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에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실력 좋은 동료들이 하나둘씩 목숨을 잃자 순간 극도의 공포 그를 덮쳤다.

“아!”

짤막한 신음과 함께 소장 급 실력을 갖고 있던 또 한 놈이 또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도범의 손에 무참히 살해됐다.

“네가 마지막이네. 이제 내 말 믿겠어?”

도범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마지막 한 놈을 보며 싸늘하게 미소 짓고는 천천히 접근했다.

그리고 그의 앞에 다다랐을 때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더니 깊게 한 모금 들이켰다.

“말해 봐. 누가 보냈어?”

“몰, 몰라!”

남자는 이를 악물며 부정했지만 눈은 저도 모르게 멀리에 정차되어 있는 벤츠 한태를 흘깃 스쳤다.

하지만 그 작은 동작을 놓칠 도범이 아니었다. 그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남자의 눈길이 향한 쪽을 바라봤다.

“씨발. 저 멍청한 자식 왜 이쪽은 보고 난리야!”

그 시각, 차 안에서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성경일은 겁먹은 채 이내 시동을 걸었다.

그와 백준은 순간 생각 회로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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