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범 씨, 드디어 오셨네요, 보고 싶어 죽을 뻔했어요!”제갈소진은 달려와 두 손으로 도범의 팔을 안고서 멈추지 않으며 흔들어댔다.도범은 뭘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보니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이 제갈소진은 왜 할 일 없이 가슴 파인 치마를 입고 난리야, 이거 분명 고의로 그를 유혹하려는 것이 아닌가?”가장 관건인 것은 이 여자 분명히 일부로 몸을 팔에 밀착시키고 계속 이렇게 흔드는 것이었다. 만약 다른 남자라면 아마 지금쯤 이미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그래요? 왜 절 보고 싶어서 뭐하셨죠?”도범은 어색하게 웃고서 무심코 상대방의 손등을 밀어내는 척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거리를 유지했다.“그냥 보고 싶은 거죠, 뭘 하긴요?”제갈소진은 얼굴이 붉어졌다. 이 방법은 사실 전에 용일비한테 배운 것이다. 용일비는 남자라면 여색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갈소진이 이미 철저히 도범을 좋아한다고 표명한 이상 차라리 좀 더 대담하게 옷차림을 좀 노출되게 행동은 좀 더 과감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도범과 가능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야 두 사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건…….”옆에 있는 용일비도 이 상황을 보니 얼굴이 어두워졌다. 일비는 제갈소진에게 좀 주동적으로 하고 도범과 좀 가깝게 하고, 옷차림도 좀 노출되게 하고 그렇게 말한건 맞는데 이렇게 무작정 밀어붙이라는 게 아니었다. 너무 지나쳤다.“얘는 정말 너무 들이대네, 제발 효과가 있기를 바래.”용신애도 놀라워 참지 못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두 사람은 잠시 웃다가 도범을 향해 걸어왔다.용신애는 도범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아 맞다, 도범 씨, 저희 셋이 놀이공원에 놀러 가려고 해요. 전과 같이, 오늘은 다른 보디가드는 동행하지 않고 도범 씨 한 명만 가면 될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도범 씨가 같이 놀아주면 모든 비용 제가 낼게요!”“그런 곳이면, 저는 정말 별로 가 본 적이 없어서요!”도범은 쓴웃음을 짓다가 “둘째 아가씨가 가고 싶다면
“맞아, 맞아. 신애 너 말이 너무 맞았어, 나는 도범씨가 매우 매력적이고, 너무 남자다워, 안 그랬다면 나도 첫눈에 반하지 않았을 거야!”제갈소진은 듣자마자 달려와 얼빠진 얼굴로 도범을 바라보았다.“제갈아가씨, 아가씨는 여자예요, 여자 로서의 자존이 있어야 합니다!”도범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이곳이 용신애의 집이라 쫓아낼 수도 없어 지금은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었다.하지만 오늘 이 주동적인 모습을 보아 잠시는 제갈소진의 생각을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그래요?”제갈소진은 미간을 찌푸렸다.“자존할 필요가 있나요? 제가 좀 자존을 한다면 당신이 저를 좋아할 건가요? 근데 일비 언니는 남자들은 다 주동적인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또 무슨 남자가 여자를 꼬시면 사이에 산이 생기고, 여자가 남자를 꼬시면 사이에 비단 뿐이다고 하지 않았나요!”도범은 얼굴은 이내 어두워졌다.“용일비, 너 정말 대단하다, 연애도 가르쳐주고?”용일비도 어이가 없어 제갈소진에게 말했다.“소진아, 너 왜 이렇게 멍청한 거니? 너 때문에 네가 정말 미치겠어!”제갈소진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미안해, 내가 이만 실수로 말이 나가버렸네!”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이따 놀러 가요, 제가 쏠게요, 제가 밥 사고 놀이공원에서도 제가 낼게요!”“그래, 그정도 해야지!”용일비는 두 손을 가슴에 안고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갑시다!”네 사람은 곧 차를 몰고 놀이터에 도착했다. 도범은 금방 차를 멈추고 놀이공원 입구에 도착했는데, 생각 못한 것은 할머니 몇몇이 전단지를 돌리고 있는 것을 본 것이다.“이렇게 더운 날에 전단지를 돌리시다니, 정말 쉽지 않네요!”네 사람은 모두 이 사람들의 어려움을 아는 듯 보지도 않고 받아왔다.도범은 그저 놀이공원에 행사를 할 줄만 알고 흘깃 훑어보았다.한번 보니 바로 멍하니 바라보았다.“뭔데요?”도범이 제자리에 멈추자 용신애 세 명도 손에 든 전단지를 들고 보기 시작했다.“설마? 도범 씨,
“도범아, 몰라 보겠네, 너의 와이프 생일파티를 위해 이렇게 홍보하다니, 너의 와이프가 알면 얼마나 행복해하겠니!”용일비는 박시율이 부러웠다. 이렇게 며칠 전부터 박시율의 생일파티를 위해 사람들한테 적극 홍보하다니, 만약 자신한테도 이렇게 대해주는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단어들이 너무 고급적이야, 심지어 카운트다운도 하고있어, 제일 눈에 띄는건 너의 여신 생명의 은인, 박씨집안의 일등 미녀, 이 단어들, 진짜…….”용신애는 입가에 쓴 웃음을 지어보이며 도범을 향해 입을 열었다.“너 홍보를 너무 과하게 하는거 아니니? 네 덕분에 온 도시 사람들이 네가 여장군의 생명의 은인이라는걸 알게 됐잖니.”도범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어이가 없다는듯이 웃어보였다.“이거 내가 만든 티저들이 아니야, 내가 말했었잖아, 우리 와이프 생일은 도시 전체가 들썩일만큼 성대해야 한다고, 나도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고싶었어. 하지만 이건 내가 준비한게 아니란 말이야!”“설마 너의 가족분들이 준비한게 아닐가? 너의 어머니? 설마 나봉희? 아니면 박영호?”용일비도 미처 생각지 못했다. 이렇게 낭만적인 일이 도범이 준비한게 아니라는것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맞는것 같기도 했다. 도범은 언제나 겸손한 사람이였다. 그날도 도범이 그녀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군신이 직접 인정하지 않았으면 다들 지금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을것이다.필경 이 것은 매우 자랑할만한 일이였다.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할가봐 사처에 자랑하고 다녔을것이다.하지만 도범은 종래로 이런 일들을 자랑하고 다니지 않았다.도범은 쓴 웃음을 지으며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가 않아. 나도 저번에 슬쩍 말했을 뿐이야. 박 할아버지도 모르시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알고 이런 홍보를 했을가?”“도범아 이것 좀 봐봐.”이때 용신애는 방금 지나간 택시를 향해 가리켰다.“도범아 설마 우릴 속이고 있는건 아니지? 이런 홍보력이면 돈이 어마어마하
“무슨 생각이지? 누군지는 알겠어?”용신애가 바로 물었다.필경 할아버지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최선을 다해 도범일 도와라고. 이 녀석은 결코 평범한 신분이 아니라고.요 며칠간의 접촉을 통해 그녀는 도범의 신분에 대해 눈치를 챘다. 아마 겉으로 보기엔 이래도 생각보다 더 무서운 신분으로 더 큰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그는 이 남자한테서 더욱 신비로움을 느꼈고 그리고 마침 이 신비함으로 인해 그를 더 알아가고 싶었다.그녀는 자신이 도범과 더 많은 시간 같이 지내면 도범의 신분에 대해 낯낯히 밝힐수 있을거라 믿었다.지금 도범의 말을 들어보니 이번 일은 도범이 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꾸민 일인듯했다.그는 이번 홍보를 돕는것이 어떤 계략에 속하는지를 알수가 없었다.“나도 누군지 몰라, 그냥 추측일 뿐이야. 가자, 우리도 같이 노는거야!”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놀이터 안으로 걸어갔다.도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용신애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도범이 이미 누구의 꾸밈인지를 알아챈것 같았다. 그저 말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였다.“도시 전체를 뒤흔들어?”용신애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더니 곧 무언가를 생각해냈다. 도시 전체를 뒤흔들 홍보라면 도범은 이 일을 더 크게 벌리려는것이 아닐가?하지만 이 모든것에는 돈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도범이 천만 이천만으로 도시 전체를 뒤흔들려 한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아마 일억을 쏟아 부어도 해내지 못할것이다.“만일 이 광고를 너무 과하게 때려붙인 상황에서 도범이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건 도범의 체면을 깎는 일이잖아? 상대방은 그저 도범에게 망신을 주려고 하는거지 이렇게 많은 돈으로 박시율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려는게 아니야. 이건 도범을 놀림거리로 만들려는 계략이야. 참 비열한 자식이네. 자신의 돈으로 도범을 도와 홍보까지 하면서라도 도범을 망신시키려는거네?”용신애는 냉소하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용 씨네 집안은 지금 도범에게 어떻게 잘보일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시점에서
그 사람들 외에도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저분 용이네 둘째 아씨 아니니?”멀지 않은 곳에서 몇명의 남자가 여러명의 남녀들과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이곳의 대화를 들었는지 이쪽을 향해 바라보았다.그도 곧 용씨네 둘째 아씨를 알아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쯧쯧, 용신애만 있는게 아니야, 미녀 용일비도 곁에 있잖아. 심지어 제갈집안의 아씨도 있어. 정말 부럽다!”“그래? 루도련님, 저 남잔 누구지? 정말 운 좋은 놈이네. 저렇게 예쁜 세 미녀랑 같이 있을수 있다니.”다른 재벌2세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루 도련님 집안도 꽤 부유한 집안이라 할수 있다. 아쉽게도 삼류세가의 도련님이라 아무리 좋아해도 용신애 용일비 이런 미녀들과는 거리가 멀어 그저 멀리서 볼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쫓아다녀도 받아주지 않을거란걸 알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도련님들도 문전박대를 당하지 않았을것이도 조금의 기회도 없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것이다.“이런, 요즘 좀 유명해졌나봐. 이게 바로 전단지 위에 있던거 아니야?”루 도련님은 방금 문앞에서 받은 전단지 한장을 손애 들고 토론을 벌렸다.이렇게 빨리 상대방을 만날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우와, 이 사람이 바로 박 씨 집안의 대릴사위구나!”그 남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거 운이 너무 좋은거 같아. 어딜 가도 미녀가 있으니. 저 사람 와이프도 무척이나 예쁜 분이시잖아. 내가 저 사람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가.”여기까지 말이 오가자 그는 또다시 전단지를 손에 쥐며 바라보더니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도시 전체를 뒤흔들어? 고작 데릴사위가 어떤 수로? 듣고보니 그저 대대장일 뿐이라며. 지금 보니 일억씩이나 이미 쓴것 같은데 아마 남은 돈도 얼마 없을거야. 천만이나 될가? 이 돈으로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생일파티를 열수 있을가? 이 광고료만 해도 몇천만은 쏟아부은거 같네. 전단지들이 곳곳에 붙어있잖아!”“그러게나 말이야. 오
“설마? 그저 장님일 뿐인데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래?”용신애는 장님을 향해 힐끔 쳐다보던 입을 열었다.“저렇게 젊어보이는 사람이 장님이라니, 너무 불쌍하잖아.”제갈소진은 그런 장님을 바라보더니 그를 향한 동정의 마음이 한결 더 많아졌다.그 말을 들은 도범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말했다.“너희들 자세히 좀 봐봐. 저 사람이 짚은 지팡이에 문제가 있어. 아니면 왜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들 뒤만 졸졸 따라다니겠어?”그 말은 들은 용일비가 가장 먼저 반응을 하고 나서는 화가 나서 달려들었다.“젠장, 저런 변태, 저 사람 지금 몰래 촬영하고 있어!”용일비는 이런 변태들을 보고 가만히 두는 성격이 아니였다. 그는 큰 소리로 욕을 퍼부으며 그 변태를 향해 돌진했다.“설마, 어떻게 이런 놈들이 있을수가 있지…….”제갈소진도 알아채고는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을수가 없었다. 셋은 화가 나서 그를 향해 돌진해갔다.가장 앞에 서있던 용일비가 걸어가더니 삽시간에 그 남자를 밀어 넘어뜨렸다.“이 변태야!”“아이고.”용일비한테서 밀쳐나간 용일비는 그 자리에서 넘어지면서 소리쳤다.“아이고 여기 누가 장님을 괴롭히고 있어요!”|이 외침을 들은 앞서가던 몇명의 젊은 여자들이 하나하나씩 고개를 돌렸고 길을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이 여자 왜 이래? 어떻게 장님을 괴롭힐수가 있어?”용일비는 화가 나서 미칠것만 같았다. 몰래 촬영을 당한 젊은 여자애들이 장님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서는 용일비에게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너무하잖아, 이 여자 또라이 아니야? 장님을 왜 밀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너무 지독한 여자야.”그 외 여러 사람들도 의논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용일비를 비난하고 있었다.“아이고 아이고 사람 죽네.”남자는 바닥에서 무언가를 찾는척 하더니 지팡이를 찾아들고는 몇번 누르더니 그 지팡이로 용일비의 치마아래를 스캔하기 시작했다.용일비는 어이가 없었다. 이 나쁜 자식이 간이 여지간만 큰게 아니였다. 많은 사람들이
용신애가 사람들 속을 비집고 나와 소리쳤다.“맞아요. 우리가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일비 마음도 몰라보고 일비가 장님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씀 하시고 있군요. 다들.”제갈소진이 나서며 말했다.“아이고 제갈집안의 큰 아씨 아니십니까? 크면서 더 예뻐졌다고 하더니 소리를 듣지 않았더라면 몰라볼번 했습니다.”한 남자가 제갈소진을 낱낱히 훑어보더니 감탄을 자아냈다.그 중 다른 한 사람도 입을 열었다.“이 분은 용 씨네 둘째 아씨 아니십니까? 무척이나 낯 익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용 씨 집안 둘째 아씨네요!”다른 한명는 용신애를 알아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곳에서 이렇게 큰 인물을 만날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때 한 여자가 입을 열었다.“용 씨네 둘째 아씨가 불공평한 일은 못 참는다고 들었던것 같아. 좋은 일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아씨가 거짓말 할리가 없잖아?”이 말을 들은 몇몇 여자들이 하나둘 거들기 시작했다.삽시에 뒤바뀐 상황에 장님은 당황해하면서 말했다.“아이고 무슨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건 그저 평범한 지팡이일 뿐입니다. 전 길도 보이지 않는데 무슨 수로 이 물건을 다른 사람의 치마아래로 들이민단 말입니까? 설사 그렇다 해도 그건 부주의가 아니겠습니까? 전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일부러 그런 짓을 한단 말입니까?”상대방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더니 멈추었던 말을 이어갔다.“전 보이지도 않는데 도촬을 해서 무얼 한단 말입니까? 볼수도 없는데요.”“그래요, 아가씨, 아가씨가 오해한것 같아요.”방금 사람들 속으로 비집고 들어왔던 세 남자중 한 남자가 장님의 말을 거들었다.다른 한명은 한보 앞서며 말했다.“아가씨 마음도 착한걸 아는데 좋은 사람한테 누명을 씌우면 되지 않잖아요? 정의와 맞서는건 맞지만 좋은 사람에게 누명을 씌운다면 그건 좋지 않은 일이에요.”마지막으로 남은 그 남자는 더 앞서가며 장님을 부축하며 말했다.“아이고 이 더운 날 어디 돌아다니시지 말고 저기 시원한 곳에 가서 앉아있으
장님의 이런 모습에 도범은 속으로 냉소하며 상대방의 코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너 지금 뭐하는거야?”장님을 부축하고 있던 남자가 도범의 팔뚝을 잡으며 소리쳤다.“너 장님의 선글라스를 빼앗는것도 모자라 이젠 사람을 치려고까지 하니? 너 너무 양심이 없는거 아니니?”“하하, 이거 내가 추측한게 맞다면 너희 셋 다 모두 한통속이지?”도범은 허허 웃으며 자신을 잡고있던 상대방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계속 해봐, 너희들 그 볼품없는 연기.”두 남자는 도범의 앞을 가로막아서며 말했다.“너 이 자식 적당히 해. 지금 무슨 헛소릴 하고 있는거야? 너 또라이지? 한 통속이니 뭐니 이딴 헛소리를 짓거리고 있어? 너 장님을 괴롭히는것도 모자라 우리를 모욕해?”“그러게 말이야, 조져!”도범의 팔을 움켜쥐던 남자가 말했다.그때 세 남자가 도범을 에워쌌다.“퍽퍽퍽!”그러나 도범의 날렵한 발길질에 세 사람은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가더니 피를 토해냈다.“저 남자 너무 대단한데?”구경꾼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해왔다.“아마도 용 씨 집안 가드 같아. 용 씨 집안 사람들 참 대단한것 같아.”한 남자가 말했다.“용 씨 집안 가드였구나. 어쩐지 솜씨가 장난이 아닌것 같았어.”이 광경을 뒤 돌아본 장님은 안색이 창백해졌지만 애써 침착한척 하며 손에 지팡이를 들고 앞으로 걸어나갔다.“야!”도범은 장님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잘못했어요. 어르신 제가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도범의 주먹이 자신을 향하자 그는 놀라서 두 다리가 나른해졌다. 그는 무릎을 꿇으며 도범을 향해 애걸복걸 하였다.“너 장님이라며? 내가 주먹을 날리려는건 어떻게 안거야?”도범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역시 고의로 상대방을 때리는척 했더니 미끼를 물었다. 하긴 아까 세 사람이 날아가는걸 봤으니 도범의 실력을 짐작했을 것이다.“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전 장님이 아니에요. 전 정말 장님이 아니에요.”그 남자는 무릎을 꿇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더 이상 연기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