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집안의 사람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귀중한 선물도 더불어 들고 왔다."도범,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거라는 거 어떻게 안 거야?"박 씨 어르신이 흥분한 얼굴로 물었다."설마 정말 그 200상을 다 채울 수 있는 건 아니겠지?""할아버지, 일단 그 200상의 돈을 제가 내야 하는지 아니면 박 씨 집안에서 낼 건지부터 말씀해 주세요, 아니면 저도 말 안 할 거예요."도범이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요, 이 돈을 저희 아들이 내게 할 수는 없죠. 이류 가문의 사람들도 왔고 준장에 대장까지 왔으니 정말 전신이 올지도 모르잖아요."서정이 얼른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그래, 오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든 200상의 돈은 우리가 내마."어르신이 기분 좋게 말했다.도범이 그제야 어르신의 말에 대답했다."많은 이들이 이미 전신이 할아버지 생신에 올 거라는 소식을 들었으니 다른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잖아요.""전, 전신이 정말 올 거라는 말이야?"어르신이 놀라서 물었다. 그는 왜 전신이 자신의 칠순잔치에 오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박 씨 집안과 전신은 잘 알지도 못했다.하지만 전신이 오지 않는다면 준장이나 대장도 오늘 이곳에 올 리가 없었다.마침 옆에서 그 말을 들은 홍희범이 웃으며 다가왔다."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 오늘 전신이 반드시 올 겁니다, 제가 그날 전우들끼리 모였을 때, 전신을 만났거든요. 그때 전신께서 오늘 여기로 올 거니 시간 될 때 다들 오라고 하셨어요.""너무 잘 됐네요."어르신이 신이 나서 말했다. 전신이 온다면 박 씨 집안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신이 왜 온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이류 가문도 그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 분명했다.이는 박 씨 집안의 명성을 좋게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 박 씨 집안의 사업이 잘 되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정말 전신이 온다고?"박이성과 성경일은 그 말을 듣고 나서 멍청하게 서로를 바라봤다. 방금
그 말을 들은 도범이 담담하게 대답했다."그 여자가 오면 모든 걸 알게 될 겁니다. 190억이 아니라 1900억도 문제가 안 될 겁니다. 사실 제가 할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은 저 별장이 아니라 다른 물건입니다.""그게 뭐냐!"도범이 다시 자리로 돌아와 선물 얘기를 꺼내자 사람들이 그들의 말에 집중했다. 별장이 선물이 아니라면 또 무슨 선물을 할 수 있다는 말이지?박시율도 점점 도범을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별장이 선물이 아니었다니."별장이 선물이 아니라면 저 별장은 왜…"박진천이 의아하게 물었다.도범은 옆에 있던 박시율을 보더니 그녀를 끌고 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그녀의 손에 넣어줬다."이 별장은 제가 시율이를 위해 준비한 거예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조금 좁아서 가족들이랑 전부 여기로 이사 올 생각이에요. 원래 시율이한테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박이성한테 들켜서…"도범이 박시율의 뺨을 쓰다듬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자기야, 미안해. 오늘 할아버지 잔치가 끝난 뒤에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 별장을 보여주면서 말이야. 이렇게 될 줄 몰랐지, 그래서 그냥 지금 얘기할게."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별장은 도범이 여자와 몰래 데이트를 하려고 산 것이 아니라 도범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던 것이었다.그녀는 다행히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도범을 의심하며 몰아붙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도, 도범,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190억을 써서 저 별장을 사서 우리 딸한테 주려고 한 거였다고? 우리 가족들이 여기로 들어와서 살 거라고?"나봉희가 침을 삼키며 물었다. 방금 전까지 여자에게 몸이나 판다고 도범을 탓했었는데 아마도 정말 오해인 것 같았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문서가 아직 내려오지 않았지만 위에 시율이 이름만 쓸 거예요, 이 집은 제가 시율이를 위해 준비한 거니까요. 아니면 수아도 저희랑 같이 자는 건 조금 불편할 것 같아서요, 시율이도 이제 4살이잖아요.""그래, 그,
성경일과 한지운, 왕호는 그 모습을 보니 언짢아졌다. 심지어 질투가 나기도 했다."190억 가지고 생색은, 나한테 시집오면 그것보다 훨씬 많이 줄 수도 있는데."왕호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도범이 별장 하나를 사줬을 뿐인데 박시율이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화가 났다. 자신들은 박시율에게 잘해주고 싶어도 박시율이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도범, 이 별장을 시율이한테 주려고 산 거라면 할아버지 선물은 어디 있는 거예요?"그 꼴을 보고 있기가 싫었던 박시연이 팔짱을 끼고 기고만장하게 물었다."설마 준비 안 한 건 아니겠죠?""그러니까, 도범. 전에 약속했던 것들은? 준비 못 했으면 박 씨 집안에서 꺼져."박이성도 일어서며 말했다."도범, 마누라를 위해서 별장을 사줄 정도라면 어떤 의미겠어? 네가 돈이 엄청 많다는 거 아니겠어? 그렇게 돈이 많으니 어르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도 엄청 비싼 거겠지.""20억 딱 맞춰서 산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어르신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시율이한테는 190억이 다 되어가는 별장을 사줬잖아."성경일과 왕호가 틈을 타 말했다."걱정하지 마, 별장보다도 더 비싼 거니까."도범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그래? 사람도 이렇게 많이 왔는데 선물은 언제 꺼낼 작정이야?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어야 할 텐데."왕호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제갈 가문에서 어르신 생신을 축하하러…"그때 일류 가문의 제갈 가문 주인장이 등장했다."일류 가문 사람까지 정말 왔네. ""선물은 언제 줘도 좋으니 내 일단 제갈 가문 주인장부터 맞이하러 가야겠다. "박 씨 어르신이 박이성과 왕호의 말을 끊고 웃으며 제갈 가문의 주인장을 맞이하러 갔다.오늘 얼마나 많은 손님이 왔고 도범이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도범이 여자에게 받은 돈으로 별장을 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그는 만족했다.도범이 준비한 선물이 별장보다도 비싸다는 말은 그는 믿지 않았다. 그저 도범이 큰소리를 치는
"축하드립니다, 어르신."제갈 가문의 주인장이 웃으며 선물을 꺼내더니 안으로 들어섰다."도범 씨! 너무 잘 됐어요. 드디어 또 만났네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그때 제갈 가문 주인장의 등 뒤에 있던 하얀 원피스를 입은 미녀 하나가 도범을 보더니 다가왔다.제갈 가문 주인장은 자신의 딸이 도범을 보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곤 난감하게 웃었다.그는 제갈소진이 왜 도범을 저렇게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도범이 의술도 좋고 여러 방면으로 훌륭하다고 하지만 제갈소진보다 나이도 많았고 게다가 그는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있는 남자였다.하지만 제갈소진은 신분이 고귀할 뿐만 아니라 얼굴도 예뻤기에 남자친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저 사람은 누구야? 완전 예쁘네."자리에 있던 도련님이 의아한 얼굴로 제갈소진을 바라봤다. 그들은 제갈소진이 주인장을 따라왔으니 당연히 그 집안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제갈소진, 도범이 저 여자 병 고쳐줬다며. 살 빠지고 나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네, 저 몸매에 저 얼굴이라니…"왕호가 침을 삼키며 말했다. 제갈소진이 살을 빼고 나니 이렇게 예쁠 줄 알았다면 그녀를 쫓아다닐 걸 하는 생각까지 했다.그 누구도 제갈소진이 이렇게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저 눈빛을 보니 정말 제갈소진이 맞는 것 같네."성경일은 제갈소진이 저번 경매장에서처럼 도범을 따라다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어머, 소진 아가씨도 오셨네요. 오랜만이에요."도범이 제갈소진에게 인사를 하기도 전에 나봉희가 먼저 그녀에게 다가갔다."네, 어머니, 안녕하세요."제갈소진이 웃으며 도범 앞으로 다가와 새빨간 입술로 말했다."요즘 당신 못 봤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박시율은 그런 제갈소진을 보니 어이가 없어졌다. 그녀는 도범의 아내인 박시율을 완전히 무시했다."네."도범이 어색하게 웃으며 박시율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시율아, 우리 저쪽으로 가자.""응."박시율은
"그렇게 생각하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알았죠?"나봉희는 제갈소진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이런 남다른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어쩌면 제갈소진을 도범의 첩으로 들여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물론 지금의 그녀의 집은 그렇게 가난하지 않았지만 그 누구도 돈이 많은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소진 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그때 왕호가 웃으며 제갈소진에게 다가갔다."이제 보니 저희 알고 지낸지도 꽤 되었는데 전화번호도 없더라고요. 연락처라도 교환하는 거 어때요? 앞으로 시간 될 때 같이 차 마셔요.""맞아요, 소진 씨. 연락처 좀 알려줘요. 심심할 때 같이 놀아도 되고."한지운도 얼른 다가와 말했다.제갈소진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녀의 몸매와 얼굴은 박시율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게다가 그녀의 집에는 돈도 많았고 젊기까지 했다. 이런 미녀를 만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았다.하지만 한지운을 본 왕호는 속으로 그를 욕했다. 자신의 말을 끊고 다가와 제갈소진의 연락처를 달라고 하는 한지운이 그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하지만 제갈소진은 두 사람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제가 뚱뚱했을 때에는 제 앞에서 욕도 스스럼없이 하더니, 뒤에서는 얼마나 더 심한 말을 했을지 생각 안 해도 알아요."그 말을 들은 한지운과 왕호의 표정이 어색해졌다. 그들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아니에요.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한테 방해받는 게 싫다면 저희가 갈게요, 하지만 앞으로 시간 날 때 저희 찾아와도 돼요.""맞아요, 소진 씨. 심심할 때 연락해요."왕호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백 씨 집안 주인장께서 어르신의 칠순을 축하해 주러…"그때, 사대 일류 가문에 속하는 백 씨 가문이 등장했다.그들도 여전신이 박 씨 어르신의 칠순잔치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선물을 들고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박진천은 도범의 말대로 소대장, 대대장, 심지어 준장까지 올 줄
"세상에, 장세천 대장님께서도 오셨다니!"소대장 하나가 장세천의 이름을 듣곤 감탄했다."그러니까, 저번에 소명용 대장이 준비한 파티에도 안 오신 분인데 오늘 여기에 오셨네."옆에 있던 전사 하나가 눈까지 비비며 들어오는 이가 장세천이 맞는지 확인했다.8성급 대장의 신분과 지위는 확실히 높았다. 그리고 공적도 많이 세운 사람이었기에 황대성도 그를 보면 예의를 차려야 했다.이로써 사람들 마음속에서 장세천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당연하지, 아마 전신께서 오신다는 소리를 들으셨으니 파티를 좋아하지 않는 장세천도 전신 체면을 봐서 온 거겠지. 그리고 장 대장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여전신 장진이잖아. 그래서 오늘 장 대장님께서 오실 거라고 생각했어."중장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사람들도 오늘 이 작은 박 씨 집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 몰랐다."할아버지, 오신 분들 정말 다들 대단하신 분인데요."박이성은 도대체 누구와 말을 걸어야 할지 몰랐다.그는 중장이나 소장을 잘 알지도 못하기도 했고 누구와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대장과는 어떻게 해서든 말을 걸고 친해지고 싶었다. 다만 이런 인물과는 무슨 얘기를 나눠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오늘 이곳에 온 이들의 신분이 너무나도 높아서 박이성은 어지러웠다."장세천도 왔네."한편 도범은 박시율과 수아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데릴사위일 뿐이었고 중요한 인물은 더더욱 아니었기에 손님들을 대접할 필요가 없어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참이었다.하지만 장세천의 이름을 들은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장세천은 그의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전에 전쟁터에서 도범은 마침 장세천을 구해줬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가면도 마침 떨어져서 장세천에게 얼굴을 보이고 말았다.그랬기에 장세천은 도범의 장군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당신 왜 그래?"도범의 이상함을 알아차린 박시율이 물었다. 그가 장세천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
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웃음을 터뜨렸다."농담이야, 내가 왜 자기를 탓하겠어. 박이성이 당신 신발 닦아줄 때의 그 표정까지 상상할 수 있어, 재밌었겠는데. 당신은 그런 건 사진을 찍어서 나한테 보내줬어야지, 나도 좀 같이 기분 좋아하게.""그때는 그런 생각 못 했지, 다음에 기회 되면 꼭 찍을게."도범이 웃으며 그네를 밀었다.수아는 그네 위에 앉아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이제 그 누구도 수아에게 아빠도 없는 잡종이라고 할 수 없었다."그런데 돈 많다는 그 여자랑 도대체 무슨 사이야? 그 여자 정말 와? 그리고 나 당신이 정말 대대장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박시율이 도범을 보며 말했다."사실 나 대대장보다 훨씬 대단해. 그런데 그 명패를 내놓을 수 없어서 그래, 그러니까 당신 남편이 대단하다는 거 당신만 알고 있으면 돼. 전신이 나를 봐도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도범은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박시율에게 암시했다."큰소리치기는, 5년 안에 대대장 된 것도 완전 대단한 거지. 나 아직 전신은 만나본 적 없는데, 듣기론 여전신이 그렇게 예쁘다며.""자기야, 사실 사람들이 말하는 돈 많은 여자가 여전신이야. 내가 전에 말했잖아, 여전신이 내 친구라고."도범이 저번에 말했던 대로 다시 박시율에게 알려줬다. 9명의 전신이 전부 자신의 제자라고 했었지만 박시율은 믿지 않았다. 그랬기에 도범도 이 얘기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그래? 그럼 당신 여전신한테 돈을 받은 거네? 정말 그런 거라면 나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 당신이 나라를 위해 몸을 내어준 거잖아, 안 그래?"박시율이 웃으며 농담을 했다. 그는 여전히 도범의 말을 믿지 않았다. 많은 대대장들도 전신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기에 여전신과 친구라는 도범의 말은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전신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었지만 도범은 늘 자기 앞에서만 그 얘기를 꺼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기에 박시율은 도범이 거짓말
"여보, 그게 아니라 우리 원래도 방이 너무 모자랐자나. 그리고 이 별장 위치도 좋고 마침 박 씨 저택 앞에 있으니 자기도 자주 들를 수 있잖아. 수아 유치원이랑 나 출근하는 곳 중간쯤에 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자리 아니겠어, 그래서 산 거야."도범이 얼른 말을 늘어놓았다."5성급 대장 왕소호 대장님께서 어르신 생신을 축하하…"손님들이 계속 많아지던 그때, 또다시 거물급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5성급 대장이었다.박 씨 어르신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대장 외에도 준장, 소대장, 대대장, 이류 가문, 일류 가문 사람들이 이곳에 왔기 때문이었다.그는 심지어 220상에 사람들이 전부 앉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오는 이들은 통도 컸다, 선물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받은 선물만 봐도 박 씨 집안이 손해 볼 건 없었다.물론 어르신도 대부분 사람들이 모두 한 사람 때문에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중주의 전신, 이름만으로도 그 강대한 존재를 뽐내는 이었다.전신이 왜 박 씨 집안에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오늘 박 씨 집안의 체면이 섰다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앞으로도 잘 나갈 일만 남았다.방금 전에는 적지 않은 이들의 명함까지 받았다. 심지어 준장의 명함까지 받았다.한편, 마당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를 좋게 하려 애쓰고 있었다."전신은 왜 아직 안 오는 거야? 안 오는 건 아니겠지?"황대성과 얘기를 나누던 장세천이 미간을 찌푸리며 문을 바라봤다.전신이 박 씨 집안에 온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여자니까 좀 꾸미고 와야죠. 여기 전쟁터 아닙니다, 여전신 몸매 죽여주는 미녀라고 하던데. 저번에 한 번 봤었는데 죽여주더라고요.""그래? 나는 여전신이 화장한 거 아직 못 봤는데. 그런데 키가 크잖아, 그러니 뭘 입어도 예쁠 거야."장세천이 웃으며 속으로 기대하기 시작했다.물론 이상한 기대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