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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장소연은 언짢은 표정으로 자신을 어떻게 못하는 도범을 보고서야 한시름 놓았다.

지금 박해일과 나봉희가 모두 그녀를 위해 말을 하고 있었기에 도범도 함부로 자신을 죽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을 폭로하지 않는 걸 보면 도범도 확실히 똑똑했다. 장소연은 그가 상대하기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들통나지 않게 위해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시간도 늦었으니 호텔로 가시죠, 제가 이미 다 예약했습니다.”

제갈 가문의 가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때 제갈 소진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도범 씨, 정말 너무 고마워요.”

도범을 본 제갈소진이 얼른 그에게 달려왔다.

“세상에...”

박시율은 제갈소진을 보더니 놀란 얼굴로 말했다.

“변화가 너무 커서 못 알아볼 뻔했어요, 살 정말 많이 빠졌네요. 조금만 더 빼면 정말 너무 보기 좋을 것 같아요.”

“언니,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박시율의 말을 들은 제갈소진이 수줍게 웃었다.

“살이 빠지고 나면 언니 절반이나 따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거예요.”

박시율은 자신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제갈소진을 보며 이상함을 느꼈다. 제갈소진은 어젯밤 도범에게 청혼을 하러 왔을 때, 도범에게 시집을 온 뒤 박시율을 언니처럼 대해주겠다고 했었다.

물론 박시율이 원래 제갈소진보다 나이가 많았기에 제갈소진이 언니라고 부르는 것도 잘못된 건 아니었다. 박시율은 혹시 자신이 너무 예민한 건 아닌지 의심했다.

“효과가 괜찮아 보이네요, 첫날에 이렇게 선명한 효과를 볼 수 있다니. 내일은 효과가 오늘처럼 좋진 않을 거예요. 모래는 효과가 더 약해질 거고요.”

도범이 제갈소진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3일 후면 평균 몸무게를 가지게 될 겁니다. 그전의 살들은 대부분이 독소였어요,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지 아가씨가 가져야 할 모습이 아니에요.”

“하지만 약이 한 알밖에 남지 않았어요. 다른 한 알은 저희 아버지께서 가루로 만들어 버렸거든요.”

제갈소진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옆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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