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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어떡하지? 도범은 어디에 있는 거야? 도범, 얼른 와, 이 사람들이 다시 나타났다고!”

놀란 나봉희가 품에 안은 돈을 꼭 안고 몸부림을 쳤다.

박영호는 다른 남자를 제압하려 했지만 바닥으로 밀쳐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다시 나봉희의 봉투를 빼앗기 시작했다.

그때, 도범이 그들에게 달려왔다.

“얼른, 도범, 나 못 버틸 것 같아, 돈 다 뺏길 것 같다고!”

나봉희가 도범을 보곤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는 두 젊은이의 힘을 이길 수 없었기에 결국 봉투를 빼앗기고 말았다.

“가지 마!”

나봉희는 6억을 이대로 놓칠 수 없었기에 오토바이에 올라타려던 남자를 붙잡았다.

놀란 남자가 나봉희를 걷어차곤 오토바이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도범은 이미 두 대의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멈춰!”

도범이 굳은 얼굴로 소리쳤다.

“젠장, 그냥 치고 가!”

한 남자가 욕을 지껄이더니 오토바이의 속도를 올려 도범에게 다가갔다.

“여보, 피해!”

박시율은 그 모습을 보곤 놀라서 소리쳤다.

저런 속도의 오토바이에 부딪힌다면 큰일이 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도범에게 부딪히기 전, 도범이 가볍게 피하더니 오토바이를 잡아세웠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바닥으로 넘어져 저 멀리 굴러갔다.

앞의 오토바이를 뒤따라오던 또 한 대의 오토바이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급정거를 했지만 화를 면하지는 못했다. 두 사람도 바닥으로 넘어져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

그 모습을 본 나봉희와 박영호, 박시율도 얼른 달려왔다.

“감히 내 돈을 빼앗다니, 너 죽고 싶어?”

나봉희가 화가 나서 돈이 든 봉투를 주워들었다, 그리고 바닥에 넘어진 남자를 향해 발길질을 해댔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이들도 너도나도 남자에게 발길질을 했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그중의 한 남자는 도범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기에 헬멧을 벗고 용서를 빌었다.

나머지 세 사람은 힘없이 바닥에 누워 자신들이 계략에 걸려들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렸다.

“전에 빼앗아 간 7억 6천만 원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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