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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용신애 아가씨가 상금을 줬다고 한 것도 모두 장소연을 속이기 위해서였다는 거 아직도 모르겠어? 여기에는 애초에 돈이 없었다고.”

박영호가 바닥에 주저앉은 나봉희를 보며 말했다.

“어머니, 일단 집으로 가요. 도범이 7억 6천만 원을 들고 올 거예요.”

박시율이 나봉희를 부축하며 말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자리를 떴다.

도범은 바닥에서 일어선 네 사람을 보다가 말했다.

“앞장서, 너희들 대가리 있는 데로 가.”

“살려주세요, 형님이 저희가 형님을 팔았다는 걸 알면 저희들을 때려죽일 거예요!”

그중의 한 놈이 두려운 얼굴로 빌었다.

“지금 나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여기에서 죽어야 할 거야!”

도범이 웃으며 그들을 협박했다.

하지만 도범의 말을 들은 다른 한 사람이 그를 말렸다.

“가지 않은 게 좋을 겁니다, 당신도 실력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거기에 갔다간 돈은 고사하고 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

“그건 너희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야, 너희들은 나를 데리고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면 돼, 그때는 안 잡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

도범은 자신이 이까짓 폭주족 하나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요, 그럼 이따 후회하지 마요. 우리 형님 손에 들어간 물건을 다시 돌려준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중주에서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하면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분이에요.”

“그래? 그럼 얼마나 대단한 지 내가 가봐야겠네.”

도범이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 그들의 오토바이를 타고 그들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남자를 찾으러 갔다.

한편, 도시 외곽의 한 숲풀 안에 적지 않은 오토바이가 세워져있었고 스무 명은 넘어 보이는 젊은이들이 바닥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소연아, 너 정말 대단하다, 이틀 전에 그렇게 많은 돈을 가져오게 하더니 이번에 또 이렇게 많은 돈을 가져오게 했잖아!”

한 남자가 러닝셔츠를 입은 채 껌을 씹으며 말했다.

“도련님, 너무 겸손하게 굴지 마, 당신 돈 안 모자라는 사람이잖아. 신용당 홍 씨 어르신의 아들이 그까짓 돈이 성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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