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도범은 어디에 있는 거야? 도범, 얼른 와, 이 사람들이 다시 나타났다고!”놀란 나봉희가 품에 안은 돈을 꼭 안고 몸부림을 쳤다.박영호는 다른 남자를 제압하려 했지만 바닥으로 밀쳐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다시 나봉희의 봉투를 빼앗기 시작했다.그때, 도범이 그들에게 달려왔다.“얼른, 도범, 나 못 버틸 것 같아, 돈 다 뺏길 것 같다고!”나봉희가 도범을 보곤 소리쳤다.하지만 그녀는 두 젊은이의 힘을 이길 수 없었기에 결국 봉투를 빼앗기고 말았다.“가지 마!”나봉희는 6억을 이대로 놓칠 수 없었기에 오토바이에 올라타려던 남자를 붙잡았다.놀란 남자가 나봉희를 걷어차곤 오토바이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도망가려 했다.하지만 도범은 이미 두 대의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멈춰!”도범이 굳은 얼굴로 소리쳤다.“젠장, 그냥 치고 가!”한 남자가 욕을 지껄이더니 오토바이의 속도를 올려 도범에게 다가갔다.“여보, 피해!”박시율은 그 모습을 보곤 놀라서 소리쳤다.저런 속도의 오토바이에 부딪힌다면 큰일이 날 게 분명했다.하지만 상대방이 도범에게 부딪히기 전, 도범이 가볍게 피하더니 오토바이를 잡아세웠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바닥으로 넘어져 저 멀리 굴러갔다.앞의 오토바이를 뒤따라오던 또 한 대의 오토바이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급정거를 했지만 화를 면하지는 못했다. 두 사람도 바닥으로 넘어져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그 모습을 본 나봉희와 박영호, 박시율도 얼른 달려왔다.“감히 내 돈을 빼앗다니, 너 죽고 싶어?”나봉희가 화가 나서 돈이 든 봉투를 주워들었다, 그리고 바닥에 넘어진 남자를 향해 발길질을 해댔다.그 모습을 본 다른 이들도 너도나도 남자에게 발길질을 했다.“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그중의 한 남자는 도범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기에 헬멧을 벗고 용서를 빌었다.나머지 세 사람은 힘없이 바닥에 누워 자신들이 계략에 걸려들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렸다.“전에 빼앗아 간 7억 6천만 원은 어디에
나봉희가 무서운 얼굴로 자신의 돈을 훔친 이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발길질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7억 6천만 원만 생각하면 그녀는 밥도 넘어가지 않고 잠도 잘 오지 않았다.“7억 6천만 원을 빼앗은 뒤에 저희 형님한테 줬습니다, 그리고 형님께서 저희한테 조금 나눠줬고요.”남자가 두려운 얼굴로 얼른 말했다.“우리가 여기에 와서 저금을 할 거라는 건 어떻게 안 거야? 두 번 다 이렇게 딱 맞을 리가 없잖아.”더구나 나봉희와 박영호는 장소연이 이런 짓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나봉희는 이미 장소연을 자신의 며느리처럼 대하고 있었다.“장소연이 저희 형님에게 알려준 겁니다, 장소연도 저희 사람인데 장소연이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받게 되면 그중의 20%를 받기로 했습니다.”“소연이?!”남자의 말을 들은 나봉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충격에 머리까지 어지러워졌다.“설마, 소연이가 왜…”박영호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멍청하게 서있었다.“우리가 저금을 하러 가겠다고 했을 때, 소연이랑 해일이도 다 있었잖아. 해일이는 이런 짓을 저질렀을 리가 없었을 거고, 정말 생각도 못 했네, 우리가 소연이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박영호가 다시 도범을 보며 말했다.“도범, 우리한테 이런 부탁을 한 걸 보면 너는 이미 오래전부터 장소연을 의심하고 있었던 거지.”도범이 대답을 하기 전, 박시율이 먼저 대답했다.“아버지, 이 사람이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제가 장소연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제가 먼저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도범한테 방법을 대서 사실을 알아오라고 한 거예요.”“누가 됐든 내 돈을 가져와야 해!”나봉희가 곧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저번에도 너희 네 사람이 내 돈을 빼앗아갔으니 돈 내봐, 내 7억 6천만 원 내놓으라고!”“아주머니, 저희는 정말 쥐꼬리만큼만 가진 거예요, 저희 네 사람이서 겨우 200만 원을 가진 거라고요. 저희 형님 말고는 장소연이 제일 많이 가졌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기껏해야 몇 십만
“용신애 아가씨가 상금을 줬다고 한 것도 모두 장소연을 속이기 위해서였다는 거 아직도 모르겠어? 여기에는 애초에 돈이 없었다고.”박영호가 바닥에 주저앉은 나봉희를 보며 말했다.“어머니, 일단 집으로 가요. 도범이 7억 6천만 원을 들고 올 거예요.”박시율이 나봉희를 부축하며 말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자리를 떴다.도범은 바닥에서 일어선 네 사람을 보다가 말했다.“앞장서, 너희들 대가리 있는 데로 가.”“살려주세요, 형님이 저희가 형님을 팔았다는 걸 알면 저희들을 때려죽일 거예요!”그중의 한 놈이 두려운 얼굴로 빌었다.“지금 나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여기에서 죽어야 할 거야!”도범이 웃으며 그들을 협박했다.하지만 도범의 말을 들은 다른 한 사람이 그를 말렸다.“가지 않은 게 좋을 겁니다, 당신도 실력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거기에 갔다간 돈은 고사하고 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그건 너희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야, 너희들은 나를 데리고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면 돼, 그때는 안 잡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도범은 자신이 이까짓 폭주족 하나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래요, 그럼 이따 후회하지 마요. 우리 형님 손에 들어간 물건을 다시 돌려준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중주에서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하면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분이에요.”“그래? 그럼 얼마나 대단한 지 내가 가봐야겠네.”도범이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그리고 그들의 오토바이를 타고 그들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남자를 찾으러 갔다.한편, 도시 외곽의 한 숲풀 안에 적지 않은 오토바이가 세워져있었고 스무 명은 넘어 보이는 젊은이들이 바닥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소연아, 너 정말 대단하다, 이틀 전에 그렇게 많은 돈을 가져오게 하더니 이번에 또 이렇게 많은 돈을 가져오게 했잖아!”한 남자가 러닝셔츠를 입은 채 껌을 씹으며 말했다.“도련님, 너무 겸손하게 굴지 마, 당신 돈 안 모자라는 사람이잖아. 신용당 홍 씨 어르신의 아들이 그까짓 돈이 성에나
“그래, 너 이번에 1억을 가질 수 있으니 적은 액수는 아니네.”홍 도련님이 웃으며 말했다.“그때 박해일을 만나기 시작한 것도 걔가 박 씨 집안사람인 걸 봐서 만났던 거야.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났다고 해도 가족들한테 돈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놈 집에 정말 돈이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지, 너무 억울해서 화가 나.”장소연이 바닥에 앉으며 말했다.“그나마 게임을 잘 해서 계속 만나주고 있는 거야, 아니면 진작에 떠났어. 그런데 그놈 형부가 돌아와서 이렇게 돈을 벌 기회가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홍 도련님은 장소연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턱을 잡더니 게걸스럽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떼어냈다.“우리 애기, 그놈한테 몸 내어준 건 아니지?”“그럴 리가 있겠어? 그 꼬락서니를 봐, 손을 잡을 수나 있으면 다행이지.”장소연이 말을 하며 주동적으로 홍 도련님에게 팔짱을 끼더니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나는 홍 도련님 좋아해, 그 자식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야. 그놈이 저번에 나를 데리고 박 씨 집안 파티에 참석했어, 앞으로 그 사람들한테서 돈을 얻어낼 수 있는지 알아봐야지.”“하여간에 돈 엄청 밝힌다니까.”홍 도련님이 장소연의 말을 듣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장소연이 돈을 무척이나 밝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랬기에 자신과 결혼을 하겠다고 하는 장소연을 보면 어이가 없었다. 장소연이 그나마 예쁘고 몸매도 좋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홍 도련님은 장소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홍 도련님은 지하세력의 도련님이긴 했지만 그 세력이 광범위해 돈이 모자라지 않았기에 와이프를 찾는다면 절대 장소연 같은 사람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돈도 좋아하지만 우리 홍 도련님을 더 좋아해.”장소연이 애교를 떨며 말했다.“이렇게 하자, 오늘 이 돈을 가져오면 너한테 30% 줄게. 어때?”홍 도련님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정말?”그 말을 들은 장소연이 눈을 반짝였다, 30% 면 1억 6천만 원
“나봉희랑 박영호는 나이가 들어서 넷이서 충분히 돈을 빼앗을 수 있었을 텐데.”장소연이 미간을 찌푸리고 앞을 바라봤지만 그들의 손에는 확실히 봉투가 들려있지 않았다.“쓸모없는 것들, 넷이서 그거 하나 못 빼앗아온 거야?”홍 도련님이 냉랭한 얼굴로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6억 원은 그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달가와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네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뒤에 한 사람이 더 있어요.”그들이 가까워지고 나서야 한 사람이 말했다.오토바이는 금방 그들 앞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의아하게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다섯 사람을 바라봤다.“형… 형님.”그중의 한 녀석은 이마의 껍질이 전부 벗겨졌고 얼굴에는 핏자국까지 달고 있었다.“물, 물건은 빼앗아오지 못했습니다, 저들의 계략에 빠진 거였습니다.”“쓸모없는 것들!”홍 도련님이 남자를 걷어차곤 도범을 보며 물었다.“이놈은 누구야?”“도범 당신이 왜 여기에 온 겁니까?”장소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홍 도련님과 결혼을 할 수 있든 없든 돈만 가질 수 있으면 앞으로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정 방법이 없으면 박해일과 결혼을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혹은 이 도시를 떠나 다른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도 좋았다.그런데 도범이 이곳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다, 그가 이곳에 왔다는 건 그녀가 저지른 짓이 들통났음을 의미했다.“아는 사람이야? 그런데 도범이라는 이름을 어디에서 들어본 것 같지?”홍 도련님이 중얼거렸다.“홍 도련님, 저놈 싸움 완전 잘해, 용 씨 집안의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고 박시율 남편이야, 그리고 박해일 형부이기도 하지.”장소연이 홍 도련님을 보며 말했다.“그래? 싸움을 얼마나 잘하는데?”홍 도련님이 개의치 않는다는 듯 웃었다.“그 쓰레기 데릴사위가 너였어, 박해일 가족을 꽤 힘들게 만들었다고 하던데. 너만 아니었다면 박시율이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나지도 않았을 텐데, 아쉽다, 그 예쁜 여자가 저런 사람 손에 망쳐졌다니.”홍 도련
도범이 담배 한 개비를 꺼내더니 느긋하게 불을 붙였다.“멍청하다고?”도범의 말을 들은 장소연이 화가 나서 말했다.“당신 퇴역하고 돌아온 군인일 뿐이잖아, 당신 싸움 잘한다는 거 알아, 박해일이 얘기해 줬어. 그런데 그게 뭐? 그래봤자 경호원일 뿐이잖아. 나는 돈도 없고 돈이 모자라서 돈을 가지고 싶었을 뿐이야, 그런데 무슨 잘못이 있다는 거야? 나는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적어도 저번에 1억 5천만 원을 가졌다고.”도범에게 들켰으니 장소연도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았다.“지금 알게 되었다고 해서 뭐 어쩔 건데? 그래도 여기까지 따라오지 말았어야지,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야?”“박해일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만났는데 정말 감정이 하나도 없어?”도범이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그는 박해일과 많이 접촉하지 않았지만 박해일이 장소연을 많이 좋아하고 있고 그녀와의 결혼을 생각하고 다는 건 알고 있었다. “감정?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 밥 사 먹을 수 있어?”장소연이 팔짱을 끼더니 말을 이었다.“그냥 가지고 노는 거야, 게임 잘 해서 그나마 데리고 있는 거라고.”하지만 장소연은 도범이 혼자 여기까지 왔다는 건 그에게도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도범이 여기에서 죽어버린다면 무엇보다도 좋았다, 적어도 그녀의 신분이 들통나지도 않을 것이고 6억 원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물론 포르쉐 두 대도 상당히 비싸기에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나름 괜찮았다.“홍 도련님, 저놈이 여기까지 찾아왔으니 살려서 돌려보낼 수는 없잖아, 아니면 내 신분이 들통나 버릴 거야.”장소연의 말을 들은 홍 도련님이 웃었다.“박해일을 아직 이용해 먹고 싶은 건가 보구나.”“그래도 들통나지 않는 게 좋지, 혹시 알아, 앞으로 또 써먹을 수 있을지.”장소연이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저놈이 내 사람을 넷이나 다치게 했으니 살아서 돌아가지는 못할 거야. 그리고 내 좋은 일까지 망쳤잖아, 6억 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저놈이 다 망쳤어
“무릎 꿇고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소용없을 줄 알아!”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건방지게 말했다. 자기 쪽에 사람이 많았기에 도범 하나 정도는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 도범은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뺨을 내려쳤다. 도범에게 뺨을 맞은 남자가 주먹을 쥐고 반격하려 했고 다른 이들도 도범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 도범은 남자의 팔을 잡고 저 멀리 날려보냈고 주위에 이들도 덩달아 넘어지고 말았다.남자는 도범이 손을 놓음과 동시에 저 멀리 날아가 나무에 부딪혀 피를 토하며 바닥으로 추락했다.“쓸모없는 것들, 저런 거 하나 이기지 못하고.”홍영재도 도범이 상대하기 쉬운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곤 말했다.“다 같이 달려들어, 저것들로는 모자라.”이번에는 장소연과 홍영재 외의 다른 이들이 전부 도범에게 달려들었다.전에 넘어졌던 이들도 다시 일어나 도범에게 달려들었다.“몇 놈 죽여야겠네.”도범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무에 부딪힌 남자는 이미 바닥에서 정신을 잃었다.그는 이 정도만 하면 홍영재가 겁을 먹고 돈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영재는 그렇게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도범은 다시 자신에게 달려드는 사람들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남은 이들은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곤 멈춰 섰다.“형, 형님, 저놈들 죽은 것 같은데요.”그중의 한 놈이 바닥에 누운 사람의 코에 손을 대보더니 말했다.그들은 달랐다, 신용당의 사람이 아니라 그저 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홍영재가 있었기에 두려울 것이 없어 자주 다른 이의 물건을 빼앗으며 생활을 이어와 담도 점점 커졌다.이들의 배경을 알고 있는 이들은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그런데 갓 전역한 놈이 겁도 없이 그들의 사람을 몇 명이나 죽일 줄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들은 평소 칼부림을 한 적은 있어도 사람을 죽여본 적은 거의 없었기에 이런 장면을 보니 자연스럽게 겁이 났다.몇 놈은 두려움에 연신 몸을
“돌멩이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너랑 한 번 놀아주고 싶어서.”도범은 홍영재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재밌네, 하하!”홍영재가 웃으며 도범의 다리를 향해 총을 쐈다.그리고 그 순간, 도범이 돌멩이 두 개를 날려보냈다.그중의 하나는 마침 총알과 부딪히며 총알을 막아냈고 나머지 하나는 홍영재의 손가락을 맞혔다.“아!”홍영재의 손가락은 그렇게 부러지고 말았다, 마치 총알에 맞은 것처럼 손가락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갑작스럽게 찾아온 고통에 홍영재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총도 바닥으로 떨어졌다.“형님!”“도련님!” 홍영재의 부하들은 눈앞의 광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젠장, 저놈 죽여!”홍영재가 바닥에 떨어진 총을 보곤 옆에 있던 부하에게 말했다.“총 주워서 저 자식 죽여버리라고!”남자는 총을 주워들면서도 도대체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방금 전, 돌멩이와 총알이 부딪힌 것도 그저 우연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홍영재의 손가락이 어떻게 부러졌는지도 그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혹시 총알이 다시 되돌아와 마침 홍영재의 손가락을 맞힌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한편 홍영재가 소리를 지르는 사이, 도범은 이미 남자를 향해 다가왔다.그리고 남자의 손이 총에 닿기도 전에 도범은 남자를 향해 발길질을 했고 남자가 넘어진 틈을 타 총을 주워 홍영재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아!”홍영재는 고통 때문에 연신 식은땀을 흘렸다, 그의 손가락에서도 피가 멈추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의 그는 다친 손가락을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몇 초 사이에 다른 사람을 겨누고 있던 총구가 그를 향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등골이 오싹해졌다.“형, 형님, 어떡하죠?”남은 이들은 놀라 어쩔 줄을 몰라 했다.그중의 어떤 이들은 도망가고 싶었지만 지금 도망가면 도범이 자신들을 죽이지 않는다고 해도 신용당에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신용당은 세력이 광범위한 집단이었다, 일류 가문에서도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을 정도였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