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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2화

분노에 찬 임호진은 몸부림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도범 이들과 결전을 벌이고자 했다. 그러나 지금 임호진은 중상을 입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에 일어나지도 못했다.

임호진 곁에 있던 자제들은 급히 두 손으로 임호진을 부축하며 계속해서 안심시켰다.

“호진 형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저 사람들은 그냥 소인배예요. 그런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죠. 호진 형님이 다치지 않았다면, 도범 일행도 이렇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예요. 어차피 호진 형님은 곧 회복될 테니, 그때 가서 저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면 그만 이예요!”

임호진은 분노로 몸이 미세하게 떨리며, 한숨을 내쉬지 못한 채 다시 각혈했다.

도범은 약간 당황한 듯 입을 꾹 다물었다.

비록 임호진은 강력한 실력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저 몇 마디 말을 듣고 이렇게 화를 내며 피를 토하는 것은, 임호진의 인내심이 너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범이 이리저리 생각하던 중, 갑자기 끈적한 에너지가 도범의 전신을 감싸기 시작했다. 도범이가 급히 고개를 돌려 보니, 도범의 곁에 서 있던 백이철 역시 안색이 급변해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 알아볼 새도 없이, 시야가 흐려지며 그들은 독립된 공간으로 끌려 들어갔다.

주변을 다시 확인했을 때, 도범은 자신이 여덟 꼬리 요수로부터 6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계 안으로 들어온 후, 여덟 꼬리 요수는 마치 활성화된 것처럼 붉은 눈동자로 도범을 주시했다. 여덟 꼬리 요수가 뿜어내는 독기는 결계 전체를 음산한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도범은 깊이 숨을 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범은 자신이 결계 안으로 갑자기 이동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도범 뿐만 아니라, 백이철 역시 얼굴이 좋지 않았다. 하긴, 임호진이 친절하게 그들에게 결계 안으로 갑자기 이동될 것이라고 알려줄 리 없었다.

게다가 도범과 백이철이 맞닥뜨린 여덟 꼬리 요수는 이미 공격을 시작했다. 여덟 꼬리 요수가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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