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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0화

지금 분위기는 긴장감이 극에 달해 터질 것만 같았다. 곽의산은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잘 퇴각하고 싶었다. 만약 싸움이 벌어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것이었다.

이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곽의산은 서둘러 손을 뻗어 왕안현의 팔을 잡아 끌었다. 왕안현이 입을 다물게 하고 빨리 이 자리를 뜨길 바랐다.

그러나 왕안현은 팔을 잡는 손을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여전히 큰 소리로 만시종의 제자들에게 외쳤다.

“3품 종문이 어쨌다고요? 제가 3품 종문의 제자라도, 그 역할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클 거예요! 나중에 우리가 떠난 후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에게 퍼뜨릴 겁니다. 그러면 다른 강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모두 이곳으로 달려와 이 보물을 놓고 다투겠죠!”

이 말을 들은 곽의산 등 사람들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임호진의 눈도 차가운 기색이 돌며 음침해졌다. 그렇다. 왕안현의 말은 만시종 제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들을 그냥 놔두면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퍼져 나갈 것이고, 천재지보를 소유한 소식이 모두에게 알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한편, 곽의산의 얼굴은 이미 검게 변해 있었다. 돌로 자신의 발등을 찍다니, 곽의산은 화가 나서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왕안현을 가리켰다.

“왕안현 씨... 정말 미쳤어요? 죽고 싶어요?”

이 말은 다섯 명 모두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만약 본인이 임호진이라고 해도 절대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다. 임현문과 여양희의 얼굴도 새까맣게 어두워졌다.

특히 여양희는 지금 당장 왕안현을 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물론 지금까지 많은 바보를 보았지만, 이렇게 자기 발목을 잡는 바보는 처음이었다.

여양희는 왕안현을 향해 소리쳤다.

“왕안현 씨는 정말 바보예요. 죽고 싶으면 혼자 가서 죽으세요. 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요!”

왕안현은 두 사람의 비난에 당황했고,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 임현문은 화가 너무 난 나머지 왕안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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