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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작가: 마나이
조금 전까지 도범을 깔보던 여 제자가 그 장면에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는 모양이었다.

“어서 도망 쳐! 저 녀석의 수련 경지가 적어도 천급 5품이나 6품에는 비견되는 것 같아! 젠장, 이 안에 왜 이렇게 강한 녀석이 있는 거야?”

다른 천급 3품에 달한 남자가 놀라서 소리를 치고는 즉시 몸을 돌려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순간 한 줄기의 잔영으로 변한 도범은 바로 남자의 앞으로 날아가 공격을 날렸다.

슝슝슝-

동시에 도남천 등도 신속히 전방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그들의 적수일 리가 없었던 혈사종의 제자 열 몇 명은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전부 참살되고 말았다.

“우리 어젯밤에 분명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서야 동굴을 찾아 숨어 수련한 거였는데, 이 사람들 벌써 이곳까지 쫓아왔다니.”

혈사종의 제자들을 전부 죽인 후 도범이 그들의 수납 반지를 검사하면서 말했다.

이에 남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니 저 녀석들은 아직 이 안의 상황을 잘 모를 거야.”

모든 물건을 거둬들인 후, 도범 등은 다시 싸움 소리가 울리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범 등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20여 명의 혈사종 제자들이 마침 그곳에 나타났다.

“말도 안 돼! 천급 3품으로 돌파한 강자가 둘이나 죽었다고?”

천급 5품으로 돌파한 여 제자 한 명이 땅 위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바라보며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특히 천급 3품으로 돌파한 두 명 중의 한 명은 전에 그녀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는 파트너로 서로 얼굴을 알고 있었는데, 그곳에 죽게 되었던 것이다.

“선배, 아무래도 아홉 마을에서 몰래 사람을 파견하여 그들을 돕고 있는 것 같아. 안 그러면 이 열 몇 명이 이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어.”

한 남자가 잠시 생각한 후 빨간 치마를 입은 여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래. 다들 조심해. 우리 이번에 상대해야 할 적은 버려진 세상에서 온 사람들뿐만 아니야, 아홉 마을의 사람들도 들어왔어.”

여 제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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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의 영풍은 이미 진신경 정점에 돌파했고, 곧 있으면 천급 1품으로 돌파할 수 있는 상태였다.‘분명 금방 들어왔을 땐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었는데, 벌써 이렇게 진보했네.’하지만 그 와중에 도범을 살짝 놀라게 했던 건 영씨 가문의 가주와 기타 장로도 여전히 진신경 정점의 경지에 머물러 있은 채 한 명도 천급으로 돌파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다행이도 그들을 추격하고 있는 무리는 인원수가 적었고, 천급 1품으로 돌파한 강자가 두 명 밖에 없었기에 영풍 그들도 지금까지 견지해왔던 것이다.“젠장, 이렇게 도망치기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천급 1품으로 돌파한 저 두 놈은 전혀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진신경이나 위신경의 제자들을 죽이는 게 우리의 최선이라고요.”한 장로가 영기 공격을 연이어 몇 번 날린 후 고개를 돌려 어두워진 얼굴색으로 영신을 바라보며 말했다.“가주님, 우리 그냥 따로 도망가요! 지금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또 2~300명이 죽었습니다. 계속 이렇게 같이 도망쳤다간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요!”“저쪽에도 몇 십 명이 죽고 지금 300명 정도만 남은 상황이잖아요. 게다가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많이 죽었는데, 난 절대 저들을 가만히 놔둘 수 없어요. 그냥 한번 목숨 걸어볼까요?”영풍이 주먹을 꽉 움켜쥔 채 핏발이 선 두 눈으로 물었다. 가족들이 연이어 잔인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는 그는 가슴이 칼에 베이는 듯 아팠다.“아야, 충동해서는 안 돼. 그냥 대장로님의 말씀대로 흩어져서 도망치자. 그러면 적어도 일부 가족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사람이 살아야 나중에 복수라도 할 거 아니야? 우리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왔는데. 게다가 이곳엔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공법들이 엄청 많잖아.”영신이 싸우면서 영풍을 타일렀다. 비록 그녀도 혈사종의 제자들을 갈기갈기 찢어주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지금은 그녀도 어찌할 수 가 없었다. 이대로 계속 싸웠다간 그들 쪽 가족들은 틀림없이 전부 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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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일단 지켜보시죠.”남천이 전혀 개의치 않은 듯 호탕한 웃음을 드러내며 앞쪽을 가리켰다.이에 영신과 영씨 가문의 기타 장로들은 남천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쳐다보았고, 상황을 직접 목격한 그들은 분분히 놀라움에 빠지고 말았다. 그들이 전혀 상대할 수가 없었던 천급 1품의 강자 두 명이 도무광과 도무정의 주먹 한 방에 바로 참살되었던 것이다.“맙소사! 저 두 분, 천급 1품이 아니죠? 주먹 위의 영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색 빛으로 봐서는 상대 쪽 천급 1품의 두 제자보다 훨씬 더 짙은 것 같은데.”영풍이 침을 삼키며 기대에 찬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심지어 도훈과 초용휘 등도 하나같이 남다르게 강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게, 전부 천급의 강자일 게 분명했다.도범은 그제야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저분들 전부 천급 3품으로 돌파했어요. 시영 성녀님은 천급 2품이고 저 같은 경우는 이미 천급 4품으로 돌파했습니다.”“뭐라고요? 천급 4품으로 돌파했다고요?”영신은 격동 된 나머지 목소리마저 엄청 높아졌다. 큰 충격에 빠진 모양이었다. 그들은 며칠 내내 목숨을 걸고 돌아다녀도 천급 1품으로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도범은 벌써 천급 4품으로 돌파했으니, 다시 한번 격차라는 걸 실감하게 되었던 것이다.“그럴 리가요. 이제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매일 수련에만 전념했을 리는 없잖아요. 설령 매일 수련에 전념한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돌파했을 수가 없겠는데.”영풍도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그러다 한참 생각한 후 놀라서 다시 말을 이어갔다.“설마 이 안에서 쾌속적으로 수련 경지를 향상하는 보물을 얻은 거예요? 천년의 물 같은 거라던가?”“그렇게 대단한 보물이 있을 리가 없잖아.”남천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겠다는 표정을 드러내며 해석했다.“우리가 이렇게 빨리 돌파할 수 있었던 건 다 도범이 먼저 3품 중급 연단사로 돌파했기 때문이야. 도범이 연단 쪽에 정말로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거든.”“그래요? 정말 너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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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도범 도련님!”고개를 끄덕이며 공법을 건네받은 영신도 당연히 일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천급과 진신경 정점은 완전히 다른 수련 경지이다.비록 보기엔 한 끝 차이인 것 같지만, 전투력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격차가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천급 1품은 영기부터 다르게 엄청 깨끗했으니. 천급의 강자들이 품고 있는 영기는 대체로 금색 빛을 띄고 있는데 그런 영기는 매우 광포적이었고,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가지고 있는 영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했다.“이, 이쪽에 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거야? 맙소사, 싸움이 벌써 끝난 거야? 우리 쪽 가족들이 전부 죽었다고?”그런데 바로 이때, 또 한 무리의 혈사종 제자들이 날아왔다. 그 무리는 적어도 4~500 명 정도 되었고, 그 중엔 천급 1품이나 3품에 돌파한 제자를 포함한 천급의 강자만 열 몇 명이 있었다. 심지어 맨 앞쪽에 선 자는 천급 5품의 강자였다.이미 전리품을 다 수집한 도무광 등은 즉시 도범의 곁으로 날아가 무거워진 얼굴색으로 전방을 주시했다.“인원수가 많네. 저 중에 분명 천급으로 돌파한 자가 몇 명 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 쪽 천급 1품으로 돌파한 후배 두 명이 이렇게 쉽게 죽었을 리가 없으니까.”천급 2품의 여 제자 한 명이 땅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더니 화가 나서 말했다.방금 그들은 부근의 싸움 소리를 듣자마자 즉시 이쪽으로 달려왔다.하지만 싸움 소리가 금방 끝나 그들은 당연히 그들 혈사종의 제자들이 승리를 거두었을 거라고 확신했었다.그런데 의외로 승리를 거둔 게 버려진 세상에서 온 세력 쪽이었으니 화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것도 그들 혈사종의 제자를 전부 죽여가면서 승리를 거둔 거였으니.“허,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 없어. 저들을 전부 죽이고 우리 종문의 선후배들을 위해 복수하자고.”천급 5품으로 돌파한 중년 여인이 땅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한번 보더니 차가운 웃음을 드러냈다. 그러고는 손에 쥔 보검을 들고 전방을 향해 가리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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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살려달라고? 우리 쪽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인 세력을 난 살려둘 이유가 없는데? 우리가 만약 당신들의 적수가 아니었더라면 당신들은 절대 우리를 살려주지 않았을 거잖아?”도범이 터무니없는 농담을 들은 듯 차갑게 한번 웃었다. 그러더니 손바닥을 뒤집어 검은 색 보검을 꺼내 바로 여인의 목숨을 앗아갔다.“앞으로 전리품을 수집할 때 천급 강자들 것만 중점적으로 수집해 주세요. 보통 천급 강자들이 좋은 물건을 더 많이 가지고 있으니 그 외의 건 포기해도 될 것 같아요. 그래야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어요.”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주위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그리고 지금 분명 혈사종의 제자들이 또 한 무리 파견되었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 반드시 속도를 높여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곧 그들에게 쫓기게 될 터니까요.”하지만 도무광은 오히려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뭐가 두렵다고 그래? 그들이 오는 대로 우리가 다 죽여버리면 되는 거잖아, 하하!”그러자 초용휘가 바로 입을 열었다.“그건 안 됩니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요. 그러다 그들 쪽에서 강자를 파견하기만 하면 큰일 나요. 비록 도범의 전투력이 강하긴 하지만, 우리 몇 명은 수련 경지가 우리보다 높은 강자를 만나게 되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도남천도 고개를 끄덕였다.“초 가주님의 말이 맞아요. 우리의 수련 경지는 그다지 높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반드시 상대방의 실력을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지 맹목적으로 달려들어서는 안 돼요. 게다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적고, 인원수도 일곱 명 밖에 없으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 쪽 세력을 먼저 구해내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돼요. 우리의 목적이 단순히 혈사종의 제자들을 죽이는 것만은 아니니까.”무광은 그제야 어색하게 웃었다.“맞네요. 오늘 너무 정신줄을 놓고 사람을 죽인 바람에 혈사종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만 생각하고 다른 건 고려하지도 않았네요.”“일단 출발합시다.”도범이 곧 손을 흔들어 일행을 거느리고 그곳을 떠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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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용휘가 기뻐하며 말했다.“그렇네요. 한씨 가문의 사람들도 있어요. 한유도 가주님과 한풍천 도련님도 아직 살아 계시네요.”도범이 한 번 더 살펴본 후 바로 일행을 거느리고 돌진했다.비록 한씨 가문은 이류 세가에 불과했지만 유도와 풍천은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그들의 수련 경지가 아직 너무 낮다는 것이다. 요 며칠 사이에 도범 그들은 한씨 가문 가족들의 시체를 적지 않게 발견했고, 그것 때문에 도범은 유도 등도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다 살아 있었으니.“아버지, 망했어요. 우리 쪽에 인원수가 너무 적어요. 상대 쪽엔 실력이 또 너무 강하고요.”풍천이 도망치면서 유도를 향해 말했다.“그래, 우리 드디어 진신경 정점에 돌파했고 공법도 얻어냈는데, 아쉽게도 천급 1품으로 돌파해보지도 못하고 이곳에 죽게 되었네. 어휴, 도저히 내키지 않아.”유도가 아쉬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가주님, 가주님! 도범 도련님이에요!”그런데 바로 이때, 한 노인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순간 눈빛이 밝아져서는 소리쳤다.“도범 도련님이 왜 왔지?”유도가 듣자마자 기뻐서 물었다.하지만 혈사종의 강자들이 그들을 쫓고 있다는 생각에 그는 즉시 도범 등을 향해 소리쳤다.“도범 도련님, 오지 마세요. 빨리 도망가세요! 저쪽에 강자가 너무 많아요, 와도 결국 목숨을 받치게 될 거라고요!”기뻐하고 있던 풍천도 잠깐 멍해 있더니 바로 정신을 차렸다.‘그래, 바깥 세상에 있을 땐 도범 도련님과 도 가주님은 확실히 제일 강한 강자라고 할 수 있었지. 하지만 이곳은 달라, 이곳엔 강자가 너무 많아. 우리를 쫓고 있는 자들의 수련 경지가 놀라울 정도로 높아!’그래서 그도 즉시 도범을 향해 소리쳤다.“도범 도련님, 우리 어서 도망갑시다. 우리 쪽에 사람이 많으니 어쩌면 도망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빨리!”하지만 의외로 도범 등은 그들의 말을 듣고도 동작을 멈추지 않고 여전히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걱정 마세요, 저 녀석들은 우리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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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한 제자도 옆에서 한마디 덧붙였다.“종주님, 가장 관건적인 건 오늘 싸움 소리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기타 제자들의 말에 따르면 버려진 세상에서 온 침입자들을 얼마 만나지 못했대요. 아무리 봐도 몇 십만 명이 들어온 것 같지 않던데요? 아니면 요수들의 먹잇감으로 되었거나, 세력 간이 영초 같은 걸 빼앗기 위해 서로를 죽였을 수도 있고요.”“싸움 소리가 줄었다는 건 우리 쪽 제자들이 그들 세력을 엄청 많이 죽였다는 걸 설명하고 있겠지. 지금쯤 그들 쪽에 사람이 너무 많이 남지는 않았을 거야. 하지만 천급 5품의 제자를 죽일 수 있을 정도라면, 분명 아홉 마을의 사람들일 거야. 넷째 장로께서 그들을 전부 죽여줬으면 좋겠네.”혈공천이 주먹을 움켜쥔 채 아홉 마을의 방향을 노려보며 말했다.“흥, 감히 사람을 파견하여 침입자들을 몰래 돕다니. 이렇게 된 이상, 네가 파견한 사람들은 전부 숲 속에서 죽어야 할 거야.”“허허, 종주님. 벌써 이틀이 되었는데 아홉 마을 쪽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네요. 아무래도 그들이 우리를 많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이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봐요. 우리 종문의 제자들이 몰래 숲 속으로 들어간 아홉 마을의 주민들을 죽이고 난 후 그들의 몸에서 영초 같은 보물을 분명 적지 않게 얻어낼 수 있을 텐데, 밑지는 장사는 아니죠.”이때 둘째 장로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공천은 오히려 얼굴색이 어두워져 둘째 장로를 매섭게 노려보았다.“밑진 장사가 아니라고요? 아까 못 들었습니까, 우리 쪽에 지금 천급 1품과 2품의 제자들은 물론이고, 오늘 천급 5품에 달하는 제자들도 여러 명이나 죽었다는 말을? 이런 상황에서도 밑지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수련 자원을 들여야 천급 5품의 강자를 키워낼 수 있는 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나요?”옆에 앉아 있던 대장로도 어두운 얼굴색으로 한참 침묵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천급 5품에 달하는 제자를 죽일 수 있을 정도면 상대방이 적어도 천급 6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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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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