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적은 도후가 듣자마자 엄청 불쾌해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의외로 도후가 듣더니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그래요, 사실 전 보물 찾으러 나가는 것도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집에서 수련하는 게 무미건조해 죽을 지경인데, 밖에 나가 단련하는 것도 재미있겠는걸요? 전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니, 강자가 되려면 응당 어려움을 직시해야죠......"도후의 말에 루희와 도무적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큰 사모님, 셋째 장로님,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분가의 사람들을 이곳으로 보내 수련하게 하는 건 확실히 싫지만, 밖에 나가 보물을 찾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도후가 그 두 사람과 점점 멀어져가면서 "저도 진작에 나가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거든요!"라고 한마디 덧붙였다."저 녀석,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 이렇게 말했는데도 걸려들지 않다니."도후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루희는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했다."요즘 진짜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니까. 내 아들 쪽은 정말 아무런 소식도 없어?"도무적이 고개를 저었다."큰 사모님, 정말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어요. 소식이 있었으면 제가 당연히 제일 먼저 사모님에게 알렸겠죠. 사실 저도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러 가문의 도련님이 같이 들어갔고, 심지어 부하들도 여럿을 데리고 들어갔는데 어떻게 전부 사라졌을까요? 마치 세상에서 증발해 버린 것처럼.""그러게 말이야. 그들이 아무리 흉악한 요수를 만났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흩어져 도망가면 적어도 한두 명 정도는 탈출해 나왔을 거 아니야? 하물며 내 아들과 그 다른 가문의 천재들 하나같이 수련의 경지가 낮은 것도 아닌데, 일반적인 요수는 그들의 상대가 되지도 못할 거야. 게다가 처리하기 힘든 요수면 도망갈 수도 있는 거고."루희는 걱정 때문에 하루하루가 괴로웠다."걱정마세요. 도련님은 보통 분이 아니시니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겁니다. 우리 쪽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고
하지만 루희가 잠시 생각하더니 바로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는 없을 거야. 만약 도남천이 정말로 그 일을 알게 되었다면 오늘 회의를 열었을 때 이미 화를 냈겠지. 하지만 줄곧 히죽히죽 웃고 있었어. 그러니까 틀림없이 아직 그 일을 모를 거야."루희의 분석을 듣고 난 후 도무적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일리가 있네요. 도남천이 알았으면 아마 벌써 화를 냈겠죠. 게다가 그 도량천이라는 분가 가주에게 그런 일까지 말할 담력은 없을 겁니다. 내가 매번 수련 자원을 받으러 갈 때마다 웃으며 맞이하고, 전문 좋은 술과 음식들을 준비해 접대하던 사람이 죽고 싶지 않은 이상, 입밖으로 꺼낼 리가 없죠.""그래. 보아하니 도량천은 그들 분가의 천재들을 위해 약간의 혜택이라도 쟁취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 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거고."도무적이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그리고 도범은 아마 본가를 떠나지 못할 겁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본가를 떠날 리가 없겠죠. 게다가 그의 아버지가 곧 죽을 건데, 허, 틀림없이 아버지 곁에 남아 무사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려 하겠죠.""그래. 그리고 당신, 수련하러 간다며? 언제 수련할 생각인데? 이번엔 반드시 진신경의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 일단 당신이 진신경의 정상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 가서 대장로도 당신의 적수로 될 수 없을 거야. 그러다 기회를 봐서 대장로를 죽이고, 도범도 죽이고 나면, 가주의 자라는 당신의 것이잖아."루희는 이미 기다릴 수 없다는 듯 주먹을 쥐고 말했다."흥, 당신이 도범을 죽인 후, 서정 그 천한 여인은 나에게 남겨줘. 내가 반드시 도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그 여인을 제대로 모욕해서 죽는 것보다 더 못하게 만들어 놓을 거야."루희를 위로하기 위해 도무적이 말했다."그러죠. 하지만 그때가 되면 사모님께서 꼭 루씨 가문의 장로들을 동원해 제가 이 가문의 가주로 되는 걸 지지해야 합니다. 대장로가 죽고, 도남천과 도범도 죽고나면 제 수련의 경지가 제일 높은 셈이라 가주가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박시율은 개미 여러 마리가 몸을 물어뜯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갈수록 점점 더 선명해졌고, 몸에서 전해오는 통증도 점점 더 뚜렷해졌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이마 위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악물고 버텼다."내 몸에 왜 어두컴컴한 기름때가 흐르고 있어? 게다가, 냄새도 고린데. 괜찮은 거 맞아?"박시율은 곧 팔뚝과 몸속에서 검은 물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름 끼칠 정도로 거북감이 들었다."걱정마, 괜찮은 거 맞아.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거든. 이것들은 모두 당신 몸 안의 불순물과 독소들이야. 배출해 내기만 하면 앞으로 감기도 쉽게 걸리지 않을 거야."도범이 웃으며 설명해 주었다."안 그러면 내가 왜 나무통 두 개나 준비했겠어? 여기에서 다 씻은 후 다시 저 나무통 안에 들어가 잘 씻어내면 돼.""아!"체내의 통증이 갈수록 뚜렷해지자 박시율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당신도 참, 왜 그렇게 계속 쳐다보는 거야?"도범이 줄곧 옆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자, 박시율은 쑥스러웠는지 얼굴마저 붉어졌다."나도 어쩔 수 없어. 그러다 당신이 통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기절하기라도 하면 어떡해?"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더니 "내가 짐작건대, 지금쯤 영아도 해일을 지키고 있을 거야. 자칫하여 기절하기라도 하면 바로 익사할 거니까."라고 덧붙였다."설마. 이따가 정말 그렇게 아파? 맙소사, 얼마나 더 걸려야 하는 거야?"박시율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몸을 정화하는 과정이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하하, 걱정마. 30분 정도만 걸릴 거야. 처음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다 참을 수 있어. 그러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만 지나면 통증은 점차 약해질 거고, 고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 정화가 끝난 거야."도범이 말하면서 한번 웃더니 계속 말을 이어갔다."정화가 끝나면 당신은 무사로 되는 거고, 당신의
"아!"시간이 흐를수록 박시율의 몸은 점점 아파났고, 끝내는 참지 못하고 연이어 비명을 질렀다.옆에 있던 도범이 한참 듣더니 웃픈 표정으로 물었다."여보, 내가 같이 들어가 줄까?"이에 박시율이 갑자기 수줍은 얼굴로 도범을 호되게 노려보고는 말했다."당신도 참, 때가 언젠데 아직도 그런 농담을 해? 이 안의 물이 이렇게 더러운데, 어떻게 들어와?""헤헤, 마누라가 허락만 해주면 당연히 들어가지."도범이 헤헤 웃으며 말하자 박시율은 더욱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시간이 거의 돼가고 있어. 조금만 더 참아. 조금만 더 참으면 통증이 점차 줄어들거야. 그때가 되면 당신이 성공적으로 견뎌낸 셈이 되는 거야."도범이 대체적인 시간을 가늠하고는 박시율을 향해 말했다."여보, 당신 참 훌륭해. 당신이 이렇게 끝까지 버틸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응!"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를 악물고 계속 버텼다.그렇게 몸의 정화가 끝난 후 박시율은 다시 맑은 물통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그러고 나서 겨우 기진맥진하게 나와 옷을 입었다."나 너무 피곤해, 허탈해질 것 같아. 지금은 그냥 푹 자고 싶어."사지에 힘을 쓸 수가 없는 박시율이 쓴웃음을 지으며 도범을 향해 말했다."그래, 일단 돌아가서 좀 쉬자. 좀 쉬다나면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게다가 몸을 정화한 사람들은 몸에 옅은 영성이 돌아 남다른 기질도 더해지고, 더욱 예뻐 보일 거야."도범이 웃으며 박시율을 안고 침실 쪽으로 걸어갔다."그래? 이렇게 많은 좋은 점이 있을 줄은 몰랐네. 어쩐지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고 싶어한다 했어."박시율이 말하면서 얼굴에 약간의 수줍음을 띠더니 겸연쩍게 도범을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나에게도 수련의 길을 걷는 날이 올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 금세 이튿날 아침이 되었고, 박시율은 다시 원기 왕성해졌다.그런데 의외로 일어나 도범과 정원을 나서자마자 박해일과 영아가 격동되어 달려왔다."누나, 대박 사건
"너무 커! 안 돼, 안 돼. 난 깨지 못할 거야, 보기만 해도 놀라운걸."박시율이 손에 든 돌을 바라보며 황급히 말했다. 주먹 크기만 한 돌도 깨뜨릴 자신이 없는데, 농구공 크기만 한 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될지 안 될지 알아?"박해일이 박시율을 어이없다는 듯이 한번 쳐다보고는 말했다."나도 처음엔 깨지 못할 줄 알았는데, 정말 해냈어. 그러니 누나도 한번 해 봐. 지금 그 돌이 생각만큼 그렇게 무겁지 않다는 느낌이 안 들어? 누나의 힘이 일반인의 힘과는 다르기 때문이야. 누나의 몸은 이미 무사의 몸으로 되었다고."그러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누나, 누나 몰라서 그렇지, 정말 강한 사람은 설령 호랑이를 상대한다 하더라도, 개미 한 마리를 보는 느낌이 드는 거야."박해일의 말에 옆에 있던 영아가 참지 못하고 깔깔 웃기 시작했다."너 이 녀석, 방금 그 말들, 전부 내가 너에게 했던 말이잖아? 이렇게 빨리 배워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헤헤!"박해일이 겸연쩍게 웃으며 머리통을 긁었다."어쩔 수 없어. 난 원래 배우는 걸 좋아하니까. 게다가 배움에는 끝이 없다잖아.""해봐, 여보. 당신은 해일의 누나고, 같은 엄마 배속에서 나왔으니, 해일이 할 수 있는 건 당신도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거야. 게다가 당신 지금 몸이 전반적으로 강해졌으니, 주먹으로 내리친다 해도 사실 너무 아프지는 않을 거야. 이전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알겠어?"옆에 있던 도범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한번 해볼게!"박시율이 말하면서 한 손으로 돌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주먹을 쥐고 바로 돌을 향해 내리쳤다.뻥-그리고 주먹과 돌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박시율의 손에 들려있던 돌이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땅에 떨어졌다."맙소사! 누나, 누나 너무 대단한 거 아니야?"박해일이 보자마자 큰소리로 외쳤다."여보, 봤어? 봤어? 내가 해냈어! 그것도 아주 쉽게! 손이 전혀 아프지 않아!"박시율은 더욱 격동
"시율아, 저기 저 바닥에 놓인 돌, 보여? 농구공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가서 부숴 봐. 만약 진짜 부술 수 있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3품 무사인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한번 해봐."도범이 사방을 둘러보다 멀지 않은 곳에 놓인 돌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래? 내가 해볼게!"박시율이 듣더니 웃으며 돌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주먹으로 힘껏 내리쳤다.뻥-그리고 가벼운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이 역시 작은 돌덩어리들로 부서졌다."와, 대박, 누나! 누나의 천부적인 재능이 너무 부러워!"방금전까지만 해도 득의양양하던 박해일이 눈앞의 광경을 보자마자 자존심이 타격을 받았다. 사실 그들한테 뽐내려고 온 거였는데 뽐낼 기회도 없이 박시율한테 졌으니."어쩔 수 없지, 내가 네 누나이니까."박시율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말을 이어갔다."내가 이렇게 대단하다는 걸 수아가 알면 엄청 기뻐하겠는데."그러면서 눈살을 찌푸린 채 도범에게 말했다."여보, 며칠 동안이나 수아를 보지 못했는데, 나 수아가 너무 보고 싶어."하지만 도범이 즉시 사방을 둘러더니 바로 박시율에게 말했다."이 집에 있는 한 될수록 수아에 대해 언급하지 마, 알겠어? 루희와 셋째 장로는 쉬운 상대가 아니야. 만약 그들이 수아를 이용하여 우리를 상대한다면, 큰일이 나는 거야. 그 두 사람이 무슨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누구도 모르는 거라고."도범의 말에 박시율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다소 걱정되어 말했다."에휴, 그들이 너무 강해. 언제면 그들을 제거할 수 있을까? 제발 빨리 제거했으면 좋겠는데. 안 그러면 나 계속 두 발 뻗고 편히 자지 못할 것 같아.""걱정마, 여보. 내가 최선을 다할 거야."도범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내일에 가서 취기단을 구해 올게. 당신과 해일이는 취기단을 먹고 여기서 열심히 수련하고 있어. 나와 장진, 그리고 한우현은 몰래 밖에 나갔다 올 거야. 그래야만 아버지 체내의 독을 치료하는 약재를 찾아올 수 있거든. 그리고
"그래? 잘됐네!"박시율이 기뻐하며 웃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당신들 나가려면 반드시 시기를 잘 봐야 해, 알겠지? 아무래도 밖에서는 그들이 당신을 찾아내려 해도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니까. 그러니 절대 미행을 당해서는 안 돼, 그들한테 당신들의 행방을 노출해서도 안 되고.""그건 안 돼. 그들에게 내가 분가에 갔을 거라는 착각을 주도록 힌트를 남겨야 해. 그러면 그들은 분가로 가서 나를 찾을 거고, 그때 가서 내가 분가에 가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게 되겠지."도범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한번 제대로 찾아보라 그래. 도씨 가문에 분가가 그렇게 많은데, 그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나를 찾는 데에만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거야.""좋은 방법이네요, 이 방법이 좋아요! 하하!"박해일이 듣더니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또 곧 눈살을 찌푸렸다."그런데 어떻게 그들에게 알릴 계획인데요? 직접 그들 앞에 달려가 알려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믿을 리도 없을 거고.""그건 당연히 안 되지."도범이 한번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이제 네 누나와 함께 도후 앞에서 연기 한 번만 하면 돼. 도후가 셋째 장로 그리고 루희와 엄청 가깝게 지내고 있거든. 게다가 그 녀석, 좋은 인간이 아니야. 무슨 소식을 접하게 되든 무조건 셋째 장로나 루희에게 알릴 거야.""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하지만 떠날 땐 당신 무조건 몰래 떠나야 해."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도범은 의외로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바로 셋째 장로가 수련하러 갔는 것이다."잘됐네, 셋째 장로가 수련하러 갔으니 당신이 밖으로 나간다 해도 안전한 거잖아. 보통 사람은 당신의 상대가 아닐 거니까."박시율이 소식을 알게 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무래도 도범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셋째 장로였으니까.셋째 장로와 대장로는 모두 진신경 후기에 달한 강자이지만, 도씨 가문에서 수련 경지가 가장 높은 사람은 진신경의 정점에 달한 도남천
"이럴 수가! 그 늙은이가 이렇게까지 음흉할 줄은 몰랐는데."박시율이 듣더니 깜짝 놀랐다."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가주 자리를 욕심내고 있는 거야?""그 늙은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어? 나와 도자용을 전부 죽이려 하고, 심지어 지금은 수련하러까지 갔으니, 틀림없이 가주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걸 거야."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그 늙은이가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어. 그러니 정점에 돌파하려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야. 시간도 많이 필요할 거고. 난 가능한 그 틈을 타서 아버지의 독을 치료할 수 있는 해독제를 만들어 내야 해."그렇게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로 맞은 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도후를 발견헸다.도범과 박시율이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웃음을 드러냈다. 상대방의 뜻을 눈치챈 듯했다."여보, 분가가 도대체 몇 곳이나 된다는 거야? 분가에 가서 뭐 할 건데? 모든 분가를 다 한 번씩 방문할 생각이야?"그러다 상대방이 좀 더 가까워졌을 때 박시율이 일부러 도범에게 물었다.이에 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다 가 봐야지. 아무래도 난 아직 분가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들 쪽에 천재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해 봐야지. 나중에 분가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게 될지도 모르는데.""그럼 언제 떠날 건데?"박시율이 또 물었다."내일? 어차피 요즘에 별로 할 일도 없거든."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마침 옆을 지나가던 도후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다 곧 기뻐서는 루희 찾으러 갔다."큰 사모님, 큰 사모님. 하하, 제가 아주 좋은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루희의 거처로 도착한 도후는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아무래도 지금 도남천은 거의 죽어가고 있고, 도자용은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는 게 이미 요수에게 먹혔을 가능성이 크고, 이제 도범도 루희 손에 살해당하게 되면, 도씨 가문 천재 중에서 그가 손꼽히는 강자로 되는 거니까.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 그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