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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아니나 다를까, 점심쯤이 되자 도남천이 여러 사람을 소집하여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도남천이 전날 저녁에 도범과 상의했던 두 가지 일을 제기했고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었다.

비록 루희와 셋째 장로 및 기타 두 장로가 반대하였지만 찬성하는 인원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적지 않은 장로들이 도씨 가문의 분가가 최근 몇 년간 무시할 수 없는 기여를 했다며 모두 찬성을 표하는 바람에 루희 등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결정이 난 후, 도남천은 그 두 일을 도범에게 맡겼고, 도소정과 도연 두 사람을 붙여 도범을 돕게 했다.

루희와 셋째 장로는 화가 나서 회의실을 떠났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서, 이야기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사람은 마주 향해 오고 있는 도후를 만났다.

“큰 사모님, 셋째 장로님, 안녕하세요!”

도후가 웃으면서 두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다 그 두 사람과 스쳐 지나가려던 찰나, 도후는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즉시 몸을 돌려 입을 열었다.

"참, 셋째 장로님, 이런 일을 두분께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무슨 일인데?"

셋째 장로가 도후를 보며 물었다.

"제가 오늘 아침에 그 도량천이라는 분가 가주가 도범 그 녀석이 사는 곳으로 가는 걸 봤거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바로 떠났어요."

도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도량천 그 녀석이 왜 도범을 찾아간 거지? 설마 아부하러 간 건가?"

셋째 장로가 듣더니 미간을 찌푸린 채 의심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오늘 회의와 무슨 연관이 있을지도 몰라. 설마 도량천이 도범에게 제기한 건의는 아니겠지?"

루희가 한참 곰곰이 생각하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 그럴 가능성이 높아. 아무래도 분가의 천재들을 본가로 보내 수련하게 하고, 본가의 사람으로 되어 동등한 대우를 누리게 한다는 건 분가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인 거니까. 본가의 사람들을 숲으로 보내 수련 자원을 찾게 하는 것도."

도무적도 미간을 찌푸린 채 천천히 입을 열었다.

"회의요? 오늘 회의에서 그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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