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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하지만 루희가 잠시 생각하더니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는 없을 거야. 만약 도남천이 정말로 그 일을 알게 되었다면 오늘 회의를 열었을 때 이미 화를 냈겠지. 하지만 줄곧 히죽히죽 웃고 있었어. 그러니까 틀림없이 아직 그 일을 모를 거야."

루희의 분석을 듣고 난 후 도무적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리가 있네요. 도남천이 알았으면 아마 벌써 화를 냈겠죠. 게다가 그 도량천이라는 분가 가주에게 그런 일까지 말할 담력은 없을 겁니다. 내가 매번 수련 자원을 받으러 갈 때마다 웃으며 맞이하고, 전문 좋은 술과 음식들을 준비해 접대하던 사람이 죽고 싶지 않은 이상, 입밖으로 꺼낼 리가 없죠."

"그래. 보아하니 도량천은 그들 분가의 천재들을 위해 약간의 혜택이라도 쟁취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 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거고."

도무적이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리고 도범은 아마 본가를 떠나지 못할 겁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본가를 떠날 리가 없겠죠. 게다가 그의 아버지가 곧 죽을 건데, 허, 틀림없이 아버지 곁에 남아 무사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려 하겠죠."

"그래. 그리고 당신, 수련하러 간다며? 언제 수련할 생각인데? 이번엔 반드시 진신경의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 일단 당신이 진신경의 정상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 가서 대장로도 당신의 적수로 될 수 없을 거야. 그러다 기회를 봐서 대장로를 죽이고, 도범도 죽이고 나면, 가주의 자라는 당신의 것이잖아."

루희는 이미 기다릴 수 없다는 듯 주먹을 쥐고 말했다.

"흥, 당신이 도범을 죽인 후, 서정 그 천한 여인은 나에게 남겨줘. 내가 반드시 도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그 여인을 제대로 모욕해서 죽는 것보다 더 못하게 만들어 놓을 거야."

루희를 위로하기 위해 도무적이 말했다.

"그러죠. 하지만 그때가 되면 사모님께서 꼭 루씨 가문의 장로들을 동원해 제가 이 가문의 가주로 되는 걸 지지해야 합니다. 대장로가 죽고, 도남천과 도범도 죽고나면 제 수련의 경지가 제일 높은 셈이라 가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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