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991화

불길하고 아픈 꿈

“그건 분명 악몽이야, 생각하지 마.” 우문호가 얼른 말했다.

원경릉이 ‘응’하더니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내려와서, “가서 우리 떡들 좀 보고 올 게.”

“나도 같이 가.” 우문호도 얼른 내려와서 한 손으로 원경릉 팔을 잡고, “기다려.”

원경릉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돌리고 우문호에게, “자기를 또 기다려야 해? 그냥 오면 되잖아, 바로 옆방인데.”

우문호가: “그래도 같이 가, 너 아직 세수도 안 했잖아, 당신 몸에 술냄새때문에 우리 떡들 훈제 되겠어.”

원경릉이 웃으며: “그렇기는 하네, 당신은 어젯밤 어떻게 참았어? 취했던 거야?”

“반쯤, 괜찮아.” 우문호가 말했다.

만아가 문을 두드리며, “전하, 태자비 마마, 시중들어 드릴까요?”

“가서 물 좀 길어다 줘.” 우문호가 말했다.

“예!” 만아가 물러났다.

원경릉의 습관에 따르면 옷을 입을 때는 시중들 필요가 없어서, 우문호 이 쟁쟁하신 분도 혼자 옷을 입으시는데 오늘따라 헤롱헤롱 해서 입는데 오래 걸리고 심지어 속옷도 입지 않았다.

원경릉이 웃으며 다가와, “그러고도 안 취했다고 할 거야, 어젯밤에 나보다 더 심하게 취했나 봐?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원경릉이 우문호의 속옷 끈을 매 주고 겉옷을 걸쳐 주는데 비단 옷감에 우문호의 쭉 뻗은 몸매가 드러나고 조각 같은 얼굴로, “왜 계속 날 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원경릉이 우문호의 눈빛이 또렷한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자기 얼굴을 더듬어 봤다.

우문호가 고개를 가로 젓더니 원경릉을 안으며 작은 소리로: “자기야, 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누가 널 불러도, 아니 네가 어디 있어도 반드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곁으로 돌아오기로, 우리 아이들 곁으로 돌아오기로 말이야.”

“내가 어디를 가는데 어디?” 원경릉이 어이가 없는듯 웃었다.

“어디를 가든.” 우문호가 강조하며, “반드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곁으로 돌아와야 해. 난 당신 없으면 안돼.”

원경릉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알았어, 술 좀 취했다고 어떻게 바로 들러붙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정연
출석이 안되요. 어떡하죠?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