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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6화

우문호의 단호한 결정

원경릉이 우문호의 어깨에 기대자 몸이 마차의 요동침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좋아!”

“이 사건으로 바쁜 일만 끝나면 바로 너 데리고 수도를 떠나 놀러갈 꺼야. 나도 경조부 일 안 해. 너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 우문호가 말했다.

“그건 안돼!” 원경릉이 맹렬하게 고개를 저으며, “나와 왕야의 일은 서로 부딪히지 않아, 왕야는 계속 출근해, 난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을께. 전부 예전이랑 똑같이.”

“아니, 우리 수도를 떠나자,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돌아오는 거야.” 혹은 기왕비가 죽으면 다시 돌아 오는 거다.

우문호는 모험을 할 수 없다. 전에 원경릉은 칼에 맞아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 우문호는 그 공포를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발이 덜덜 떨린다. 그런 두려움은 용기와 신념을 삼켜버리곤 한다.

그날 모든 게 평온했다. 바람은 고요했고, 햇살은 따스했다. 하지만 그렇게 평온한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개벽이 일어나곤 한다.

그리고 지금 사방에 거대한 파도가 넘실거리니 일단 일이 터지면 만회할 여지가 어디 있기나 하겠는가?

우문호는 절대 모험하지 않는다. 90%의 확신이 있다고 해도 피하고 모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것까진 없는 거지?” 원경릉은 비록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지만 우문호한테 일도 쉬라는 건 과장이 지나치다. 그 정도는 아니고, 원경릉은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 집에 있으면 된다.

우문호가 원경릉의 눈썹 꼬리를 매만지며: “어젯밤 오래 생각했는데 이 결정이 좀 서두른 감이 있지만 분명 가장 온당하고 안전한 방법이야. 경성을 떠나자, 시비거리에서 떠나고, 싸움에서 떠나자. 경조부 부윤 직은 안 할거야. 재주 있는 사람이 가득 있으니 그들이 하면 되고, 경조부 일은 나 아니어도 되지만, 너는 나 아니면 안되니까……” 우문호는 원경릉이 입술이 달싹이는 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반박은 반사.”

원경릉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지만 우문호의 방식에 여전히 동의하지 않았다.

“기왕비가 어떤 사람인지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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