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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3화

연쇄 살인 사건 해결되나

경조부의 사건 담당 조직은 원래 한 세트로 난관에 빠졌을 땐 돌파할 방법이 다같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실마리가 있어 모든 게 잘 되고 있다.

그래도 물론 기한 내에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의심이 가는 용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입증에 시일이 걸리고, 입증 후 용의자의 소재를 파악해 체포해야 사건이 일단락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보름 이상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범인을 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단 얘기다.

하지만 우문호와 경조사 사람들이 모두 안도하는 건 현재 범인은 대략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바로 합령도(合嶺道)에 사는 산화랑(散花郎) 주지(周知)다.

알다시피 강호에 산화랑이란 별칭은 암기, 독침에 능해서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범인을 확정하기만 하면 기한 내에 범인을 잡아들이지 못해도 황제 폐하와 주재상도 별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하늘이 우문호를 돕는지도 모르겠다.

그날 주지가 밤 해시에 근교 낡은 절에 나타날 것이라는 익명의 신고가 들어왔다.

우문호는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람을 데리고 잠복했는데 정말 주지를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관아로 돌아와 심문하니 주지가 자백하는데 세부 내용이 전부 들어맞았다.

경조사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기뻐했으나 우문호는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지의 행적을 신고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주지가 의외로 잡아떼지 않고 전부 술술 불었다는 점으로, 왜 어린 아기에게는 손을 쓰지 않았느냐는 말에 상당히 설득력 있게 범인도 쌍둥이 자식이 있어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이다.

우문호는 곧바로 합령도에 사람을 보냈으나 주지의 가족은 이미 떠나고 없었으며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들었다.

합령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주지는 분명 쌍둥이 아들딸이 있었고 이제 막 돌이 되었다고 했다.

모든 게 단 하나 허점없이 딱 들어맞고, 주지는 살인 경위도 설명할 수 있었으며 흉기인 식칼까지 내놓았는데 검시관이 조사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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