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787화

“너….!” 태상황이 놀라 눈이 동그래져서 자신이 잘못 본 건가 싶어 눈을 마구 비벼댔다. 원경릉이 들어온 것을 보고 벌떡 일어섰다가 긴장이 풀려 다시 주저앉았다. 기쁨과 흥분의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어, 태자비 마마! 이제 괜찮으신 겁니까?” 소요공도 원경릉을 발견하고 고개를 돌려 원경릉을 보더니 다시 계속 티비로 눈을 돌렸다.

주 재상이 살짝 고개를 들더니 미소가 서서히 번졌다. “태자비 마마께서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주 재상은 수술을 마친 요 며칠 동안 진전이 빨라서 머리에 아직 붕대를 감고 있기는 했지만 정신은 상당히 또렷해졌다.

병실 밖에 아무도 없는 관계로 원경릉은 법도대로 세 사람에게 예를 취하자, 예법을 본 세 사람은 일종의 격세지감 같은 것을 느꼈다.

태상황이 원경릉을 끌어다 앉히고 뚫어지게 바라보며 티비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원경릉을 위아래로 쭈욱 훑어보더니 물었다. “괜찮아?”

“네, 괜찮아요.” 원경릉은 태상황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는데 셋을 며칠 떼놓고 있었던 게 정말 미안했다.

태상황이 눈빛을 빛냈다. “괜찮다니 됐어.”

주 재상은 팔꿈치로 지탱하던 머리를 다시 들고 원경릉을 보며 부러운 듯, “태자비 마마는 어떤 의원에게 수술을 받으셨습니까? 어떻게 이렇게 금방 좋아지셨어요? 전 아직 며칠 더 있어야 걸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퇴원해서 돌아간 뒤에도 한동안 요양을 해야 해요.”

원경릉이 미소를 지었다. “그건 제가 나이가 어려서 그래요. 어쩌면 체질적으로 제가 좀 좋을 수도 있고요. 재상께서는 퇴원하신 뒤에 몸을 잘 보살피시고 운동 잘 하셔야 돼요.”

“그럼요, 이번에 큰 고비를 맞고도 안 죽었는데 당연히 몸을 소중히 관리해야죠! 마음에 담은 사람을 하루라도 더 볼 수 있으면 그게 바로 행운입니다.” 주 재상 답지 않게 감동적인 말을 했다.

소요공은 티비를 보고 있다가 이 말을 듣고 주 재상을 째려봤다. “너 말을 왜 그렇게 해. 우리 다음 생에 못 만날 것처럼 말하냐! 이번 생에 누가 먼저 가도 다음 생에 전부 같이 만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