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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31화

원경릉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음을 지으려는 듯, “한기가 도나봐요. 할머님, 얼른 감기약 지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맥 좀 먼저 짚어보고!” 할머니는 한동안 원경릉의 맥을 짚어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우문호가 옆에서 보면서 할머니의 안색이 평소와 다르자 얼른 경단이를 내보내고 물었다. “할머니, 왜 그러세요?”

할머니가 손을 바꿔 계속 맥을 짚으며 되는 대로 우문호의 말에 답했다. “며칠은 걸려야 나아지겠는 걸.”

“그럼 계속 약을 먹어야 겠네요.” 우문호가 가슴 아파했다.

할머니가 약간 어색한 목소리로, “넌 가서 손난로 가져오라고 해. 이불 속 좀 따듯하게 해주게. 두 손이 어찌나 찬지.. 원.”

“네!” 우문호가 재빨리 뛰쳐 나갔다.

할머니는 원경릉의 두 손을 이불 속에 넣고 원경릉의 경동맥을 만지더니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듣고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요?” 원경릉도 자신의 맥이 이상하다는 걸 진작에 눈치챘으나 만두쪽에서 아직 소식이 없어서 일단 모르는 척 해야 했다.

“심장박동도, 맥도 아주 엉망이야. 게다가 조금 멈추기까지 해. 너도 의사니 왜 그런지 알지? 네 대뇌의 약품이랑 관련이 있는 거니?” 할머니가 물었다.

원경릉은 움찔움찔 움츠러들었다. 이쪽 방면으론 할머니를 속일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이렇게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도 몰라요, 만두에게 자러 가서 주진에게 상황을 물어보라고 했어요.”

“돌아갈 수 있니?” 할머니도 조금 당황하셨다.

“경호로는 아직 못 가요. “ 원경릉이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럼 다른 방법은 있고?” 할머니가 원경릉의 손을 잡고 물었다.

원경릉도 할머니의 손을 꽉 잡았다. “걱정 마세요. 주진한테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할머니는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지만 이 일에 할머니가 도울 수 있는 게 없었다.

“우문호한테는 일단 모른척 해주세요. 만두가 주진에게 물어본 뒤에 어떤 상황인지 알면 그때 말하기로 해요.” 원경릉이 속삭이자 할머니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사위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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