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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공수 천신이 다급히 말했다. 그는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는 반항하지 않았다.

이윽고 뱀신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머리는 좋네. 아니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

한편, 이도현 일행은 말없이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조금 전 뱀신과 공수 천신은 단지 몇 개의 내공만 보여줬다. 하지만 바로 이 몇 가지 내공이 문지해를 소름 돋게 했고, 도광의 안색을 어둡게 만들었다.

그들은 조금 전 두 사람이 맞붙었을 때, 그 실력이 얼마나 강하고 무서운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특히 뱀신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한편, 뱀신은 더 이상 공수 천신 쪽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이도현에게 시선을 돌린 뒤,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도현, 너 스스로 죽을래? 아니면 내가 죽여줄까?”

이도현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공수 천신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천천히 그를 향해 걸어갔다.

뱀신의 분노 섞인 시선을 뒤로하고 이도현은 공수 천신 앞에 다가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선학신침이 여기에 나타났다는데 알고 계세요?”

그 말에 공수 천신은 어리둥절해하며 답했다.

“선학신침? 그 염국의 신기한 선학신침이요?”

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선학신침에 대해 알고 계신 것 같네요.”

“야, 내가 말하는 거 안 들려? 감히 날 무시해?”

이때 옆에 있던 뱀신이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여전히 그를 무시한 채, 공수 천신을 향해 이어서 말했다.

“혹시 선학신침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공수천신은 대답해 주기 싫었지만 거절할 수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현재 상태는 분명히 분노에 찬 상태지만,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

“알죠! 예전에 어떤 사람이 값진 물건을 가지고 여기에 와서 마약으로 바꿨어요. 그 당시 부처의 눈에 띄었던 은침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부처가 그 은침을 보고 아주 감격하며 외쳤어요. 그것을 선학신침이라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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