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천신이 다급히 말했다. 그는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는 반항하지 않았다.이윽고 뱀신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도 머리는 좋네. 아니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한편, 이도현 일행은 말없이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조금 전 뱀신과 공수 천신은 단지 몇 개의 내공만 보여줬다. 하지만 바로 이 몇 가지 내공이 문지해를 소름 돋게 했고, 도광의 안색을 어둡게 만들었다.그들은 조금 전 두 사람이 맞붙었을 때, 그 실력이 얼마나 강하고 무서운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특히 뱀신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한편, 뱀신은 더 이상 공수 천신 쪽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이도현에게 시선을 돌린 뒤,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도현, 너 스스로 죽을래? 아니면 내가 죽여줄까?”이도현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공수 천신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천천히 그를 향해 걸어갔다.뱀신의 분노 섞인 시선을 뒤로하고 이도현은 공수 천신 앞에 다가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선학신침이 여기에 나타났다는데 알고 계세요?”그 말에 공수 천신은 어리둥절해하며 답했다.“선학신침? 그 염국의 신기한 선학신침이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선학신침에 대해 알고 계신 것 같네요.”“야, 내가 말하는 거 안 들려? 감히 날 무시해?”이때 옆에 있던 뱀신이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분노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여전히 그를 무시한 채, 공수 천신을 향해 이어서 말했다.“혹시 선학신침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공수천신은 대답해 주기 싫었지만 거절할 수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현재 상태는 분명히 분노에 찬 상태지만,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알죠! 예전에 어떤 사람이 값진 물건을 가지고 여기에 와서 마약으로 바꿨어요. 그 당시 부처의 눈에 띄었던 은침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부처가 그 은침을 보고 아주 감격하며 외쳤어요. 그것을 선학신침이라 부르며
“너 지금 뭐라 했어?”그의 말에 뱀신이 잠시 멈칫했다. 그러더니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며 이도현을 향해 달려갔다.그 강력한 살기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저 건방진 놈! 뱀신은 나도 무서운 존재인데… 저 뱀독이 살짝 떨어지기라도 하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죽어버릴 텐데.”“비록 모두 제급의 경지이지만, 만약 독사를 가지고 있다면 그 실력은 개인의 실력으로 계산할 수 없거든. 독사들과 맹수들도 추가해야 하니깐 말이야.”도광이 경악하며 말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백상국의 독충과 맹수를 조종하는 무인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잘 알고 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런 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앞에서 날뛰고 있다.도광뿐만 아니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공수 천신도 이도현의 대담함에 깜짝 놀랐다.아마도 그들 같은 제급 강자들은 군림하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지금까지 아무도 감히 그들에게 반박하거나 대든 적이 없었다. 하여 이도현과 같은 안하무인인 사람은 그들도 견디기 힘들어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들의 놀라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부처가 어디 사는지 알아요? 이따가 저랑 같이 가시죠.”그 말을 들은 공수 천신은 멍하니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왜 이도현의 질문에 대답해 줘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지금 설마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게다가 이미 뱀신의 미움도 산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는가?’공수 천신과 뱀신은 비록 제급 내공이지만, 그는 뱀신의 상대가 아니다. 그 이유는 뱀신이 독공을 익혔기 때문이다. 그의 진기에 독이 들어 있어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하여 맹독을 막으려면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고수들 간의 계략은 작은 실수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도현은 왜 이러는 것일까? 뱀신의 무서움을 모르고 이렇게 까부는 것일까?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던 공수 천신은 결국에는 이도현의
이도현은 도망치는 뱀신을 보며 쫓아가지는 않고 차갑게 말했다.“지금 나의 40미터 넘는 보검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40미터 이상의 보검이 우르릉 떨어지며 검기가 휘몰아쳤다.검기가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가루가 되어 땅에 깊은 균열을 남겼다. 게다가 앞의 산은 거의 쪼개질 것만 같았다.도망치던 뱀신은 결국 40m 넘는 대보검을 이길 수 없었다. 그는 이도현에 의해 칼을 맞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피안개로 변해버렸다.주위의 수천 명의 병사들도 강력한 검기의 충격에 바로 폭발해 버렸다.뱀신의 그 독사들, 그리고 공수 천신의 호랑이들도 바로 피안개로 변하여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았다.백 미터가 넘는 대지에는 균열이 생겨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였다.균열이 생긴 양쪽 나무와 바위 또한 모두 사라져 버렸다.현장에 살아있는 세 사람은 지금 상황에 놀란 나머지 공포에 질린 채 입을 다물지 못했다.“스승님, 너무 강한 거 아닌가요? 지난번에는 이 정도가 아니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지금은…”“진짜 이건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내가 천하제일 칼잡이 때도 이런 위력은 없었는데, 저놈이 그걸 해내다니. 말도 안 돼.”도광은 눈을 크게 부릅뜨며 혼자서 중얼거렸다.한편, 공수 천신은 바닥에 엎드린 채 덜덜 떨고 있었다.그가 오늘 여기 온 목적은 이도현을 죽이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온 것이다. 이도현을 죽이기만 하면은 천만 냥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공수 천신은 그 거액의 보상금을 포기할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모든 게 불가능했다.이도현 같은 악마를 어떻게, 무엇으로 죽일 수 있단 말인가!지금 그에게 만 개의 용기를 준다고 해도, 그는 감히 이도현을 죽이지 못할 것이다.그는 이도현이 괴물과도 같다고 생각했다.부채를 검으로 삼아 40미터의 대보검으로 만들어 휘두르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굳이 예시를 들자면, 마사지업소에 가서 몇 명의 여자가 같이 서비스를 해주는 건 받아들일 수 있
공수 천신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이도현 또한 혼란스러워졌다. 그는 다시 한번 염국의 심오한 문화 전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염국의 고대 산적들이 다급할 때 했던 말들이 지금 백상국에 까지 영향을 미치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는가?“그 입 다물어요! 그쪽 죽인다고 하지 않았으니까, 옆에 가서 기다리기나 해요.”도광은 그 상황을 더는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어쨌든 그도 제급 강자인데, 이렇게 겁이 많아서 되겠는가? 게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늘어놓는 자체가 도광은 창피했다.도광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찌 보면 그도 이도현 때문에 지금의 경지까지 온 것이다.한마디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하는 것이다.“얼른 앞장서요. 부처나 찾으러 가게요.”이도현은 아까 겁에 질린 그 도련님은 아예 보지 못한 채, 한 손으로 공수 천신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도광의 팔을 잡았다.그는 신공을 사용해 두 사람을 데리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내공이 향상된 후로부터, 이도현은 하늘을 날기에도 충분했다.“사부님, 이, 이제는 날 수도 있는 거예요?”아래에 있던 문지해가 깜짝 놀라 말했다. 그는 공중에서 멀어져 가는 이도현을 보며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와, 이건 틀림없는 도법일 거야. 틀림없어! 스승님은 진정한 도를 닦는 사람이셨어. 스승님, 저도 같이 가요.”문지해는 공중에 있는 이도현을 쫓아가며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외쳤다.이윽고 한참 동안 그의 애교 섞인 마성의 목소리가 이도현의 귀를 간지럽혔다.‘저 영감탱이가 왜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야!’이 부분에 대해 황제급의 문지해만 놀란 것이 아니다. 이도현의 팔짱을 낀 채 날아가는 도광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그는 예전에 이도현과의 일을 생각하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당시 강 씨 집 뒷산에서 이도현이 그를 구해주었는데, 그는 이도현을 혼내주려고 했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그 정도의 실력으로 이도현을 혼내주겠다니? 그건 마치 개미 한
그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별로였다.이도현은 어이가 없기도 하면서 역겹기도 했다.그는 아래에서 마성의 목소리로 외치는 문지해를 보며 말했다.“이 영감탱이야, 역겹게 자꾸 외치지 말고 얼른 향진성으로 꺼져. 가서 내 전화나 기다리란 말이야! 나와 도광이 부처 찾으러 가면 돼.”말을 마친 뒤 이도현은 속도를 가하며 빠르게 문지해의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안 돼요, 스승님. 저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요. 저도 스승님 제자인데 끝까지 책임지셔야죠. 저도 배우고 싶어요, 스승님.”평생 도법에 빠져 살았던 문지해는 이도현에게서 도법의 희망을 보고 스승으로 모셨다. 거기에 지금 이도현이 갑자기 비행까지 선보이니 이것은 그에게 있어 마치 한 줄기의 빛과도 같았다.하여 흥분된 상태인 문지해는 이성적으로 조리 있게 말을 내뱉을 수가 없었다.한편, 이도현은 빠른 속도로 좌우에 한 사람씩을 들고 하늘을 날았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그건 아무것도 아닌 듯 보였다.이도현은 마치 큰 새처럼 하늘을 빠르게 날고 있었다.그의 손에 들려진 두 사람은 충격 그 자체였다.이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너무 무섭고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무인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걸 그들은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었다.어느 정도 수련을 하면 속도가 빨라지고, 심지어 단거리에서도 비행기의 속도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지상에서만 가능한 일이고, 가끔은 지상에서의 힘을 빌려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늘을 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그들에게 있어 이도현은 그들의 무인에 대한 인식을 뒤엎은 것과도 같다.“부처는 어디 쪽에 있는 거죠?”이도현이 갑자기 물었다.여전히 놀라움과 공포 속에 있던 공수 신천 심바가 갑작스러운 이도현의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이윽고 그가 다급히 말했다.“동북 방향으로 오십 리요.”…그 시각, 동북 방향 쪽 협곡.대량의 병사들이 이곳에서 실탄을 장착한 채 순찰하고 있었다.협곡 주변에는 각종 마약이 심겨
이 협곡 전체는 외부와 비교하면 하나의 별천지로 다양한 건축물들이 이곳을 궁전처럼 매우 호화롭게 만들고 있다.만약 이 협곡 산 정상에 몇 개의 포대가 없었다면 여기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다.협곡 전체는 단지 하나의 벽으로 구분되며 내부와 외부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보인다, 외부 사람들은 사병들에게 총과 채찍으로 맞으며 일을 한다.그러나 내부 사람들은 10대의 알몸인 미녀들을 끌어안고 술을 마시며 인생을 즐긴다! 하지만 그들이 마시는 술은 외부 사람들의 피로 바꾼 것이다.그들이 품고 있는 모든 미녀는 외부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동, 심지어는 그들의 생명과 신체 기관으로 교환된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 부처산에서 매일 발생하며 여기서는 합리적이고 정당한 일로 여겨진다, 아무도 이곳에서 이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들의 의식 속에서는 이 모든 것이 옳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이 생명들은 그들에게 구매된 것이니 당연히 그들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 눈에는 이 사람들이 단지 돼지 같은 노예일 뿐이다.이용 가치가 있을 때는 노예로 대하지만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돼지처럼 취급되어 몸의 모든 장기가 팔리고 피와 골수까지도 모두 돈이 될 수 있는 한 팔려나간다.심지어 마지막에는 이들의 살조각이 특별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맛있는 음식이 되기도 한다.이곳은 바로 부처산, 인성이 말소되고 살육과 변태만이 있는 곳, 일부 사람들에게는 천국이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지옥이다.협곡 전체는 방어가 철저하며 포대 외에도 탱크, 전투기, 레이더 방어 시스템과 자동 공격 무기 장비까지 갖추고 있다!웬만한 비행기는 이곳을 지나지 못한다, 허락 없이 이 협곡 상공을 지나가는 군용기, 여객기, 혹은 다른 비행기는 모두 격추된다.이 순간! 금빛으로 찬란하고 염국의 건축 양식을 지닌 궁전 안에서 한 중년의 노인이 노란색 두루마기를 입고 있다. 그의 옷은 염국 고대 황제 복장과 비슷하며 온통 금룡으로 수놓아
“물론 저희 드라큘라 가문과 부처님과의 협력은 언제나 계속될 것입니다. 두 가문이 서로 협력하여 사업을 더욱 크게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부처님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하하! 네놈은 여전히 말을 잘하는구나, 이번에 몇몇 영국 여자들을 데려왔더라, 아주 좋았다. 특히 그중 가장 어린 십대 소녀, 정말 최고였다! 너무 자극적이고 기술도 훌륭하더군! 정말 좋았어!”“다음에도 꼭 이런 아이들을 더 데려오도록 해라. 네 일도 걱정하지 마라, 이도현 하나정도 너를 대신해 처리해주마, 그를 무력화시키고 너는 회복제를 가지고 아버지께 드려라. 그게 부처의 답례라고 생각해”라트는 몸을 굽히며 웃었다. “부처님이 좋아하신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이 데려오겠습니다! 하지만 부처님, 이도현이라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사람으로는 그를 죽일 수 없습니다. 부처님도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 자는 정말로 간단하지 않습니다!”이 말을 듣고 부처님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간단하지 않다니! 뭐 얼마나 간단하지 않겠어!”“나는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앞에 있는 한 그가 신이라도 나에게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여기에는 보통 사람이 없다! 세계 랭킹 1위인 고수들이 나에도 없는 것이 아니다! 제왕급이면 그를 죽이는 데 충분하지 않겠어? 하나로 부족하면 둘, 둘로 부족하면 열, 수십 명의 고수들이 이도현 하나를 못 죽일 리가 없다!”이 말을 듣고 라트의 심장은 강하게 떨렸다.제왕급 고수들, 십여 명!그의 말투를 들어보니 더 많을 것 같다.지금 그는 이 부처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계 최강의 고수들을 끌어들였는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한 명의 제왕급! 한 가문에 한 명만 있어도 그 가문은 초월적인 가문이 된다.부처가 이 부처산에서 20년 동안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다 있다.그의 놀란 표정을 보며 부처는 다시 말했다. “놀랍지 않느냐!”“놀랍지 않느냐, 이렇게 많은 제왕급 강자들이 왜 나를 따르
라트는 부처의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처음으로 이런 도리를 들은 것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제왕급 강자들을 너무 높이 평가했다. 부처가 말한 것처럼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그들도 사람이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으로 대하면 제왕급 강자들도 그리 무섭지 않을 때가 있다.이때 부처가 다시 말했다. “사실, 너와 내가 통화한 이후로 나는 이미 사람을 배치했다! 마침 염국 사람들로부터 이도현이 백상국에 온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그는 선학신침을 찾으러 온다!”“그가 선학신침을 찾으러 왔을 때 나는 그가 여기에 올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래서 내가 고수들을 미리 준비시켜 놨다. 우리가 이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이도현이 이미 그들에 의해 처리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 말을 듣고 라트는 또 한 번 놀랐다! 부처가 단순한 마약 밀매업자가 아니라 이렇게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렇지 않게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니.이는 그가 이미 세계 각지에 인맥을 구축해놓았음을 의미한다, 최소한 염국의 고위층에도 그의 직접적인 인맥이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라트는 다시 생각해보니 부처가 인간의 탐욕을 이용하여 제왕급 고수들을 장악할 수 있다면 염국의 몇몇 관리인들을 나락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었을 것이다.많은 것도 필요 없다, 돈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마약 밀매업자에게 돈이 부족할까? 아니다! 마약 밀매업자가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것이 바로 돈이다. 특히 부처산에서 20년 동안 자리를 잡은 부처에게는 돈이 가장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지난 20년 동안 그는 인신매매, 마약 밀매, 장기 매매로 번 돈이 얼마나 되는지 자신도 모를 것이다.이 20년 동안 그는 단순히 돈만을 쫓는 무법자에서 이제는 황제가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이제 그는 돈을 신경 쓰지 않는다.그러나! 그가 자만에 빠져 있을 때 그의 왼쪽 탁자 위에 있는 빨간 작은 전등이 깜빡이기 시작하며 삐삐삐 소리를 냈다.“음!” 부처가 눈살을
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을 데리고 돌문을 통과한 후 계속 앞으로 나아가 산 끝자락까지 갔다.멀리서부터 산 중턱에 칠색 소용돌이가 보였다. 소용돌이는 시공간의 문처럼 끊임없이 칠색 빛을 반짝이며 신비로운 기운을 풍겼다.“형님,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역의 결계입니다. 이 결계를 통과하면 성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호위무사는 관광 가이드처럼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그가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은근 귀에 거슬렸다.‘지금 호칭을 몇 번이나 바꾼 거야. 참.’처음에는 ‘이 녀석’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어르신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자꾸 변하는 호칭에 이도현은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심지어 이도현은 고무계와 성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사랑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예의범절을 잘 배워서 이렇게 행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고 이도현도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는 늘 이래왔다.“가자.”“예. 형님, 저랑 같이 결계에 들어갈 건데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처음 결계를 통과할 때는 조금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뜨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아주 신기하죠.”“형님, 그런데 저 결계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 성역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이 성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너무 신기합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원래 신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무계, 성역 그리고 서방의 천사국도 모두 신선이 만든 게 아닐까요?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이런 신비한 현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사들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럼 신선이 만들어 낸 것일 수밖에 없죠.”“형님, 이 세상에 만약 신선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설마 전설에 나오는
“형님... 안됩니다. 제발 저를 그냥 보내주십시오... 저 죽기 싫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가 당황한 얼굴로 애원했다.“갈 거야, 안 갈 거야?”이도현은 이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형님...”“가? 안 가?”이도현이 버럭 소리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의 주먹에서 빛이 번쩍였다.“가겠습니다. 갑시다. 형님, 제가 모시겠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주먹에 단단히 겁을 먹었고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진작에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아? 반나절 동안 징징대서 뭐해. 어서 앞장서.”이도현은 말이 안 통하는 놈들만 만나니 성격이 또 거칠어진 것 같았다.그는 이미 심경의 문제를 해결해서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작은 일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밖에 나갈 때마다 이런 답답한 놈들을 만나니 속에서 천불이 났다. 그렇다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참으면서 지금처럼 화만 쌓여갔다.“네. 네. 형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황궁까지 안 가고 형님을 대진제국까지 모시겠습니다. 남아일언 중천금. 이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제가 데려다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서 안 됩니다. 형님... 이점만 꼭 지켜주십시오. 저에게 진짜 가족이 있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눈치 없이 이도현의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다.“왜 이렇게 말이 많아. 가기나 해...”이도현은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형님, 이것만은 분명히 해주십시오. 제발 약속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야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아주 우스운 요구를 제기했다.그는 이도현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데 상대방에게 요구를 제기하고 있었다.“가자...”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다시 꽉 쥐었다.“알겠습니다. 형님, 화내지 마십시오... 가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형님, 제 가족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절대 약속을 어기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다.“안 일어나? 죽는 척하겠다는 거냐? 그럼 정말 죽여주지. 다시 한번 묻겠다. 만약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잠들게 하지.”이도현의 차가운 말이 끝나자마자, 땅에 쓰러져 있던 어전 호위무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땅에서 벌떡 일어났다.“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죽이지 마세요...”어전 호위무사가 공포에 질려 말했다.그는 조금 전 이도현이 여섯 명의 동료를 죽이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정말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고 무서웠다.그는 어전 호위무사로서 큰 장면도 많이 겪어봤고, 죽은 사람도 많이 봤다. 하지만 영급 경지의 고수 여러 명이 힘을 합쳐 한 사람을 공격했는데 상대방의 단 한 방에 전부 목숨을 잃는 장면은 정말 본 적이 없었다.주먹 한 방으로 영급 경지의 강자를 피안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검을 한 번 휘두르는데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그런 두려움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바로 직전 그는 차라리 이도현이 한주먹으로 그를 죽이길 바랐다.“널 죽이지 않을 테니까 나를 성역으로 데려다줘.”이도현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그... 안 가면 안 될까요? 저... 저는 대진제국 황제의 호위무사이고 이 결계의 수호자입니다. 만약 제가 길을 안내한다면 황제께서 저를 반드시 죽이실 겁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까지 죽이실 겁니다. 저에게 여든 되는 어머니가 계시고 갓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죽어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 가족은...”“어르신,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좋은 일 한답시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제발 제 가족을 살려주십시오. 제발...”어전 호위무사는 애걸복걸하며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영급 경지의 고수가 겨우 이런 핑계로 용서받으려고 하다니. 위로는 여든
그러나 오늘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녀석...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까부는 거냐?”“이놈, 너 죽었어. 네가 오늘 우리를 건드린 것은 성역 전체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다. 넌 앞으로 평생 추격당할 것이다.”“이 빌어먹을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딱 기다리고 있어.”“우리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결계의 문을 지키라고 파견된 자들이다. 방금 네가 죽인 사람은 주작제국의 수호자이고,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는 생사를 알 수 없어. 우리 또한 모두 네 손에 다쳤고. 네놈은 이제 끝이다.”노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살기 위해 자신의 뒤에 있는 세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움에서 지면 부모를 거들먹거리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 같았다.“지금 나를 협박하겠다는 것이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결계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함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우리 일곱 명이 각자 한 세력을 대표한다.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은 4대 제국과 3대 종파로 이루어졌다.”“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을 도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이놈, 우리는 네가 강하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를 건드리면 하나님이 와도 널 구해줄 수 없다.”“이놈아,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마음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무공을 폐하면 우리가 기분 좋게 너의 목숨을 살려둘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성역의 7대 최강 세력에서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그때가 되면 너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는다.”“이 녀석아, 넌 우리를 때렸지만, 성역의 7대 세력을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된 이상 너와
“아...”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 녀석 왜 이리 강해...”“이 녀석 도대체 무슨 경지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거야...”“어쩌죠? 우리가 힘을 합쳐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설마 어느 강대한 종파에서 매장당했던 제자인 걸까요...”“하지만 분명 서른 살도 채 안 되어 보여요. 저렇게 젊은 녀석이 강한 종파의 제자일 리가 없어요...”“혹시 빙의 당한 거 아니겠죠...”다섯 명은 고통을 참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도현에게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은 노자들은 오장육부가 욱신거렸고,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하며 통증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들도 강자들을 많이 봐왔다. 회도경지, 도급경지, 심지어 큰 종파의 고인물도 본 적이 있다. 무릎 꿇고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인물들 말이다.그들은 이런 사람들이 왜 강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으니 강대할 법도 했다.그러나 이도현처럼 서른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이건 경고에 불과하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라. 난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노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너...”그들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자들로써 여기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살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과거 그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자들은 하나같이 불행을 당했다.이곳에서 그들은 문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 뒤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결계를 통과해 성역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각종 방법을 써가며 그 문을 넘으려고 했다. 미녀로 유혹하거나 수련 자원으로 매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를 써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그들은 이도현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이도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고 진원의 파동도 감지하지 못했다.따라서 그들은 이도현을 수련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 여겼다. 그저 조금 전의 사내에게 속아 이곳까지 왔고, 그를 이용해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를 넘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를 쓰러뜨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이도현이 무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자신이 헛것을 본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찌 됐든 이도현은 겨우 삼십 살도 안 되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 나이의 무사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강할 뿐 자신들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수백 년 동안 수련해온 그들은 자신의 강력한 내공이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었다. ‘천재라 해도 내공이 하루아침에 폭증할 리가 없어. 천재는 일반인보다 수련 속도가 빠를 뿐,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니잖아.’그들은 이렇게 생각했기에 이도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을 본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눈앞의 상대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같이... 저놈을 죽입시다...”한 노자가 큰소리로 외치며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그도 주먹을 사용했다. 순간, 검은빛이 주먹을 감쌌고 거대한 늑대 머리가 그의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납게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한 명이 나서자 나머지 네 명도 즉시 공격에 가담했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자도 있었고, 무기를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어쨌든 이 시각, 그들은 각자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미 모든 사람의 실력을 보아냈다.성역의 결계를 지키는 일곱 명의 무사는 모두 영급 경지밖에 안 되었다.조금 전 이도현이 한 방으로 죽인 노자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하고 있는 어전 호위
이도현은 냉랭하게 이 모든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섯 명의 노자는 이도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논의했다.하여 이도현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노자들은 그를 무시하다 못해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며 심지어 돌아가면서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한 사람이 다 놀면 다음 사람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말이다.이도현은 그들의 대화에서 큰 모욕감을 느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함께 덤벼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을 꺼내자마자 이도현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노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에 대한 의논에 응답해버린 것이었다.참으로 멍청한 짓이었다.“이 늙은이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도현은 고함을 지르며 곧바로 달려들었다.참 기막힌 하루였다. 조금 전에는 여자처럼 칭얼대는 사내를 만났고 이제는 이렇게 오만하고 멍청한 노자들을 만났으니 말이다.안 그래도 그 사내 때문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노자 여섯 명까지 만나니 이도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가까스로 억누르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이도현은 으르렁거리며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노자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 죽으려고...”노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크게 소리쳤다.그들은 이도현이 어떻게 눈앞에 나타났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주먹을 날려 노자의 가슴을 쳤다.쾅.굉음과 함께 거대한 주먹이 노자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고, 이도현의 주먹에서 푸른 용의 허영이 튀어나와 노자의 가슴을 관통했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노자의 몸이 피안개로 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퍼져 없어졌다.한 방. 겨우 한 방으로 조금 전까지 누가 먼저 이도현을 상대할 것인지 논의하던 노자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도현의 이 한 방에 오만하던 다른 노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그제야 이
연기 속에서 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어전 호위무사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어전 호위무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고, 앞쪽의 먼지가 서서히 걷히더니 이도현의 모습이 점차 드러났다.이도현은 한 올의 상처도 없이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있던 땅도 무사했다. 마치 어전 호위무사의 방금 한 방이 이도현이 서 있던 곳만 교묘하게 피해간 것처럼 보였다.“너... 왜... 멀쩡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방금 그 검기는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도 감히 버티지 못하는데 네가 어떻게...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어전 호위무사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실력도 없으면서 말이 참 많아. 넌 이미 날 두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하며 순식간에 어전 호위무사 앞에 나타나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렸다.쿵.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어전 호위무사는 비명을 지르며 날려 나가더니 그들이 지키던 커다란 돌문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펑.튼튼한 몸이 땅에 거세게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대단한 녀석이네. 역시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 친구를 쓰러뜨리다니, 우리를 너무 얕잡아본 게 아니냐?”목소리와 함께 양쪽의 방에서 대여섯 명의 노자가 나타나 이도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 녀석, 정말 오만하구나. 이곳에 함부로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대진제국의 수호자까지 다치게 하다니. 너 때문에 우리가 너무 우스워졌잖아. 그러니 널 죽여야겠다. 알겠냐?”한 노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그냥 죽이고 얼른 저 녀석을 구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어요.”“맞아요. 윗사람들이
어전 호위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도현이 그의 직업을 무시한 것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모욕이었다.그는 어전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진제국 황제 앞에서 검을 차고 서 있는 호위무사였다.그런데 그의 그 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이 이도현에 의해 맨손으로 부수어졌으니 호위무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맨손이 아니라 주먹으로 부수었더라도 호위무사가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그의 직업까지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잔뜩 화가 난 어전 호위무사는 몸에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전신의 힘을 검에 주입하고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죽어라...”거대한 검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했고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는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떨어졌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공격에도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검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천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컸다.영급 경지의 어전 호위무사는 현재의 이도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이도현은 나중에 찾은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기 전에도 이미 음양탑의 힘으로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를 거뜬히 죽일 수 있었다.그리고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고, 담약의 효과에 이어 용주과의 500년 원력까지 얻었으니, 지금의 이도현은 전에 천사국에서 만났던 고수 족제비마저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영급 경지의 무사 따위, 지금의 이도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이도현은 전보다 더욱 지나치게 행동했다. 전에는 적어도 손을 들어 검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어전 호위무사가 내려친 거대한 검을 보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겁에 질려 멍하니 서서 검기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꽝.굉음이 들리더니 이도현이 서 있던 곳은 거대한 검기에 의해 사방으로 갈라졌고, 지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고 긴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이도현의 뒤로 수백 미터 밖까지 이어졌다.삽시에 현장은 모래바람이 날려 아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