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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작가: 골든트리
야노 요시코가 매혹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앞에 앉아 있던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 네. 별문제 없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가문이 몇 개 있었는데 모두 저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야노 요시코는 얼굴을 붉히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래. 잘했어. 권리는 불가침하니 강하게 나올 필요가 있어. 도발은 더더욱 안 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려.”

이도현이 냉담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표현이 좋으니까 이거 줄게.”

이도현은 옥병 세 개를 꺼내 야노 요시코에게 던져주었다.

야노 요시코는 옥병을 급히 받으며 의아한 눈빛으로 수중의 물건을 바라보았다.

“옥병마다 담약이 한 개씩 있어. 하나는 너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주안단이야. 불로장생은 할 수 없지만, 영원히 청춘에 머무르게 할 수 있어. 다른 하나는 구현단이야. 복용하면 백 년의 내공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영모단이야. 복용하면 너의 수련 속도를 세 배 높일 수 있어.”

“이 세 개의 담약은 모두 신물인 만큼 나도 수량이 많지는 않아. 네가 나를 위해 일을 하는 이상 나도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아. 네가 맡은 바 일을 잘해서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면 나도 너를 잘 챙겨줄 거야. 이번 일을 끝내고 돌아간 후에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줄게. 그때 이 담약을 복용해서 가능한 한 빨리 내공을 돌파해.”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이도현이 말했다.

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을 따른 이후로 그는 아직 야노 요시코에게 아무런 물질적인 혜택을 주지 않았다. 야노 요시코가 감지덕지하는 권리와 혜택은 이도현의 눈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일을 시키기만 하고 보상을 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충성스러운 사람도 마음속에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

한 사람이 끝까지 자신을 따르게 하려면 당근과 채찍을 모두 주어야 하는 법이다.

개를 키워도 밥그릇을 챙겨줘야 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아...”

이도현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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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디작은 나뭇잎 하나가 이도현의 손에서 날려 나가는 순간, 마치 공간을 자를 수 있는 절세의 흉기가 된 듯 강력한 힘을 내뿜었다.“그럴 리가...”무사는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날아오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강력한 기운에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그는 내공이 보이지 않는 녀석에게 이렇게 무서운 실력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 단지 나뭇잎 하나로 이렇게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그는 다가오는 나뭇잎이 마치 신병무기처럼 느껴져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무사는 놀라움 속에서 정신을 차린 후 진원을 움직여 수중의 칼로 나뭇잎을 자르려 했다.탕.또랑또랑한 소리와 함께 무사의 칼은 나뭇잎과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다.이 놀라운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나뭇잎은 이미 그의 머리를 뚫고 지나갔다.“너...”쿵.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사의 머리가 폭발했고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튕겼다. 그 장면은 그야말로 끔찍했다.쾅.머리 없는 시체는 쿵 하고 땅에 떨어지면서 먼지를 날렸다.무사는 죽기 직전까지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염국의 젊은이가 정말 큰소리친 것이 아니라 나뭇잎 하나로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나왔으면 얼굴을 비추게. 자기 땅에서마저 숨어 있을 생각인가? 야나기 가문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가문이었어?”이도현은 앞을 내다보며 시큰둥한 어조로 말했다.곧이어 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서 세련되고 묵직하고 목소리가 들렸다.“귀하께서 우리 야나기 가문을 이토록 괴롭힌 것이 너무한 것 아니야? 우리 야나기 가문이 귀하와 원한을 맺은 적도 없는데 어찌 들어오자마자 사람을 죽인 거지? 이 야나기 이치로오가 그렇게 우스워?”말소리와 함께 한 노인이 이도현과 야노 요시코의 시야에 나타났다.이어 노인은 자취를 감추더니 다른 방향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또 사라졌다가 다른 곳에서 나타났다.이렇게 몇 번 반복한 후 야나기 이치로오는 이도현의 눈앞에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지국의 인술이었다

  • 마왕귀환   제1379화

    “염국인, 너무 오만한 거 아니야? 잘 생각해. 여기는 지국의 야나기 가문이지 네가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우리 야나기 가문의 사람을 죽인 이상 너는 무사하지 못할 거야.”“지금 당장 목숨을 내놓고 사죄하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손을 쓸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아주 비참하게 죽겠지.”노인은 검을 안고 시큰둥한 얼굴로 이도현을 쳐다보며 말했다.그는 이도현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고 그의 내공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도현이 하찮은 존재인 줄 알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네가?”이도현은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말하는 도중에 이도현은 땅바닥에서 나뭇잎 하나를 주었다.“나는 이 나뭇잎 하나로 너의 머리를 베어낼 수 있어. 죽어라...”이도현은 다소 억지스러웠다. 그는 정보를 얻으러 야나기 가문에 온 것이지만 조금도 부탁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오자마자 사람을 죽였으니 말이다.그런데 지국의 짐승 같은 인간을 좋게 대할 필요는 없었다.그들은 비천하고 열등한 종족이라 좋은 말로 얘기하면 자신이 더 잘난 줄 알고 사람을 얕잡아보기에 십상이었다.하지만 매와 채찍으로 다스린다면 오히려 말을 잘 듣고 조상을 모시는 것처럼 공손하게 받들었다.이는 그들과 영강국의 관계에서도 보아낼 수 있었다. 영강국은 그들에게 제일 큰 피해를 줬지만 그들은 여전히 영강국을 공손하게 모시고 있었다.마치 손자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내시가 황제를 받드는 것처럼 공손하게 모셨다.그렇기에 그들은 천한 놈이 틀림없었다.하여 이도현은 그들의 비위에 맞춰 오자마자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혼 내주었다. 그리고 감히 그의 앞에서 떵떵거리는 사람은 바로 죽여버렸다.그는 그 사람들을 쓰레기 처리하듯이 죽였다. 전에 이도현이 지국에 와서 이 극악무도한 놈들을 죽일 때도 마음의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았으니 지금은 더더욱 없었다.약육강식에 익숙해진 이도현은 하나의 도리를 깨달았다. 바로 사람은 심성이 착해야 하고 덕으로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강자의 속임수였고

  • 마왕귀환   제1378화

    이도현을 제지하러 달려드는 무사와 인자는 모두 이도현에게 살해당했다.그중에서 많은 사람은 입을 열기도 전에, 이도현의 근처에 가기도 전에 은바늘에 당해 목숨을 잃었다.“당신 누구야? 무슨 배짱으로 감히 우리 야나기 가문에서 소란을 피워? 죽고 싶어?”이도현 앞에 낭인 옷을 입은 무사 한 명이 나타났다. 허리에는 두 자루의 칼을 찼고 발에는 나막신을 신었으며 몸에서 강한 기운을 내뿜었다.“한마디만 묻고 갈 거니까 야나기 가문의 가장 보고 나오라고 해. 좋은 말로 할 때 듣는 게 좋을 거야. 난 오늘 원하는 대답을 받기 전까지 떠나지 않을 거니까 잘 생각해.”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허허. 우리 야나기 가문이 개나 소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우리 가주님이 어떤 분인데 네가 나오라면 순순히 나와야 해? 이봐, 염국인. 야노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 지금 그냥 보내줄게. 아직 돌아가기에 늦지 않았어.”무사가 말했다.“보아하니 그쪽도 말이 통하지 않는군. 그냥 싸우는 게 낫겠어. 내가 쳐들어가면 어떻게든 만나겠지.”“죽으려고.”무사는 고함을 지르며 칼을 내빼더니 양손에 칼을 들고 이도현을 향해 휘둘렀다.“살신일도참. 죽어라.”칼이 떨어지자 한 줄기의 강한 푸른색 검기가 이도현을 향해 세차게 떨어졌다.“꺼져.”이도현은 제자리서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한번 치자 몸에서 하늘을 찌르는 듯한 강한 힘이 솟구쳐 나오며 무사를 향해 덮쳤다.무사의 강한 검기는 이 기운을 만나자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러나 이도현이 뿜어낸 강력한 힘은 끊임없이 무사를 향해 나아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멀리 날려 보냈다.“이... 어떻게 이럴 수가...”“풉...”무사는 멀리 날아가 바닥에 세게 떨어졌다. 그는 가슴이 미어지고 오장육부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무사는 피를 한 모금 토했고 안색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너...”무사는 기운을 모아 상처를 치료하려 했지만, 뒤늦게 단전이 텅 비어 있고 진원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 마왕귀환   제1377화

    야노 요시코의 도움으로 이도현은 곧 야나기 가문에 도착했다.야나기 가문은 지국의 홍일점이라 할 수 있었다. 이 가문은 나랏일에 전혀 간섭하지 않고 오로지 무도와 강호에만 전념했다.그래서 지국의 황실이 이도현에 의해 멸망하고 지국의 수많은 가문이 이도현에게 통제당해도 야나기 가문은 시종 얼굴을 비추지 않고 나서서 오지랖을 부리지 않았다.이런 가문은 아마도 외적이 침입할 때만 손을 내밀고 내부에서 누가 황제가 되든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나라가 망해도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필경 가문이 멸망하지 않는 한 손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가문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 무엇보다 가문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백 년의 왕조, 천 년의 가문, 만년의 세가.지국의 많은 세가는 사실 염국과 마찬가지로 누가 황제가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설령 다른 민족이 황제가 되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단지 그들의 가문이 예전과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만 신경 쓸 뿐이다.야나기 가문은 산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국은 여러 섬이 합쳐진 나라라 땅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야나기 가문처럼 작은 산 하나를 차지하고 가문을 세운 가문은 정말 드물었다. 이로부터 야나기 가문의 실력을 충분히 보아낼 수 있었다.“누구십니까? 거기 서십시오.”산에 얼마 오르지 않아 이도현과 야노 요시코는 두 명의 무사에게 가로막혔다.“실례합니다. 야노 요시코가 방문했다고 전달해 주세요.”야노 요시코는 자신의 이름을 댔다.“야노...”무사는 깜짝 놀라서 야노 요시코를 바라보았다.야나기 가문은 비록 나랏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소식이 매우 빨랐다. 그들은 당연히 눈앞의 야노 요시코가 현재 지국의 실권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소인이 바로 전달하겠습니다.”무사는 말을 마치고 급히 뛰어 들어가 보고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무사가 뛰어나왔다.“야노 어르신, 우리 가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나기 가문은 예로부터 나랏일에 관여하지 않으니 어르신을

  • 마왕귀환   제1376화

    오늘 두 사람은 신 같은 남자 이도현을 보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신의 주제를 까먹은 것이다. 두 사람은 야노 요시코를 까먹고 이도현에게 달려가 안으려 했다. 이는 이도현의 반감을 샀고 야노 요시코의 분노를 일으켰다.야노 요시코의 살의 가득한 눈빛을 보고 두 여군관은 바로 겁을 먹고 몸을 부르르 떨었으며 하마터면 소리까지 지를 뻔했다.“이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바로 나랑 야나기 가문으로 가지. 지국의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하면 돼. 난 관여하지 않을 거야. 넌 내가 당부한 일만 잘 처리하면 돼. 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든 그건 너의 자유야.”지국의 수많은 신하 가문 수령들이 모두 이 공항에 와서 그를 맞이한 것을 보고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의 속셈을 바로 꿰뚫었다.그는 물건을 찾기 위해 야노 요시코를 남겨두었다. 애초에 지국의 황제를 단번에 죽인 것도 그들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이지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권력은 정말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자유를 만끽하던 그는 구속받는 것이 딱 질색이었다.사람은 권리를 얻는 동시에 권리에 속박당하기 마련이었다.하지만 한 사람이 충분히 강하면 그 어떤 권리가 낳은 규칙도 그를 가둘 수 없었다.“예. 주인님.”야노 요시코는 급히 대답하며 나머지 사람들을 돌려보냈다.이도현의 이 행동에 야노 요시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감격, 기쁨 그리고 말 못할 무언가를 느꼈다.이도현은 줄곧 말한 대로 행동했다. 그는 지국을 야노 요시코에게 맡긴 후 한 번도 정사를 간섭한 적이 없다.게다가 이도현은 그녀에게 임무를 맡기는 것 이외, 다른 시간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그녀의 사생활을 간섭하지도 않았다. 즉 그녀에게 절대적인 자유를 준 것이다.야노 요시코는 비록 이도현의 아랫사람이지만 전혀 비천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고 심지어 예전보다 더 잘살고 있었다.지금 지국에는 그녀를 얕잡아보거나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고 대가족의 가장들도 그녀를 보면 무릎을 꿇어야 했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도현

  • 마왕귀환   제1375화

    비행기는 곧 지국에 도착했고 로열 전용 공항에 착륙했는데 비행기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맨앞에 보기만 해도 놀라울 정도로 가슴이 커다란 두 여성 장교가 서 있었다.두 장교의 커다란 가슴은 과학에서 흔히 말하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했다. 그 단단하고 묵직한 것을 가슴 앞에 두고 여전히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다니, 역시 훈련받은 사람다웠다.이도현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이 두 명의 영강국 여군관은 부리나케 이도현을 향해 달려오며 소리쳤다.“오! 맙소사. 드디어 오셨군요. 얼마나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이렇게 말하면서 두 여군관은 이도현을 끌어안으려 했다.사실, 이 순간 이도현은 마음이 몹시 혼란스러웠다.이 두 여자는 비록 못생기지 않았지만, 이도현의 취향이 아니었다.그는 두 여군관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솔직히 그는 정말 그것에 숨이 막힐까 두려웠다.그는 이미 몇몇 선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가슴이 큰 사람을 보면 조금 두렵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이 그동안 무엇을 겪었는지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이도현이 야노 요시코에게 눈짓을 보내자 야노 요시코는 바로 이도현 앞에 나서서 그를 껴안으려는 두 여군관을 가로막았다.“물러가라. 너희들이 어찌 함부로 주인님을 범할 수 있겠어.”야노 요시코는 냉랭하게 말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뻔뻔한 것들.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보지도 않고 감히 주인님의 품에 안기려 하다니. 나도 엄두 내지 못하는 일을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하려는 건데. 난 그래도 주인님의 아랫사람인걸.’‘감히 내 자리를 빼앗으려 해? 주인님이 떠나거든 너희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아직 매를 덜 맞은 모양이군...’야노 요시코는 마음속으로 사악한 생각을 했다. 그녀는 이도현이 떠난 후 이 뻔뻔한 여군관들을 어떻게 혼낼지 생각했다. 사실 이도현이 이 두 명의 여군관을 이곳으로 보낸 이후로 야노 요시코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처음에 그녀는 이 두

  • 마왕귀환   제1374화

    야노 요시코가 매혹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앞에 앉아 있던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 네. 별문제 없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가문이 몇 개 있었는데 모두 저에게 살해당했습니다.”야노 요시코는 얼굴을 붉히며 다급하게 말했다.“그래. 잘했어. 권리는 불가침하니 강하게 나올 필요가 있어. 도발은 더더욱 안 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려.”이도현이 냉담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 주인님.”“표현이 좋으니까 이거 줄게.”이도현은 옥병 세 개를 꺼내 야노 요시코에게 던져주었다.야노 요시코는 옥병을 급히 받으며 의아한 눈빛으로 수중의 물건을 바라보았다.“옥병마다 담약이 한 개씩 있어. 하나는 너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주안단이야. 불로장생은 할 수 없지만, 영원히 청춘에 머무르게 할 수 있어. 다른 하나는 구현단이야. 복용하면 백 년의 내공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영모단이야. 복용하면 너의 수련 속도를 세 배 높일 수 있어.”“이 세 개의 담약은 모두 신물인 만큼 나도 수량이 많지는 않아. 네가 나를 위해 일을 하는 이상 나도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아. 네가 맡은 바 일을 잘해서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면 나도 너를 잘 챙겨줄 거야. 이번 일을 끝내고 돌아간 후에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줄게. 그때 이 담약을 복용해서 가능한 한 빨리 내공을 돌파해.”“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이도현이 말했다.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을 따른 이후로 그는 아직 야노 요시코에게 아무런 물질적인 혜택을 주지 않았다. 야노 요시코가 감지덕지하는 권리와 혜택은 이도현의 눈에 아무것도 아니었다.일을 시키기만 하고 보상을 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충성스러운 사람도 마음속에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한 사람이 끝까지 자신을 따르게 하려면 당근과 채찍을 모두 주어야 하는 법이다.개를 키워도 밥그릇을 챙겨줘야 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였다.“아...”이도현의 말을

  • 마왕귀환   제1373화

    잠시 후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지국으로 떠났다.비행기에서 야노 요시코는 뜨거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유난히 흥분했다.사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주인에게 반했다. 그녀는 강한 남자를 좋아했고 남자의 말을 고분고분 들어야 해도 기꺼이 받아들였다.그리고 마침 이도현이 그토록 강한 남자였다. 맨 처음 이도현과 적대 관계였던 데로부터 나중에 이도현이 염국에 있는 야노 가문의 기지를 멸망시키고 변태 같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가문의 고수를 장악했을 때 그녀는 이미 이 강력한 남자에게 반했다.당시 그녀는 살기 위해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고 옷까지 벗었다. 이로부터 살 기회를 얻으려 했던 것이다.그러나 이도현은 그녀가 자랑스러워하던, 수많은 남자가 눈독을 들이고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마저 탐내던 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이도현은 그저 은바늘 세 개로 그녀를 통제하고 자신의 부하로 만들었다.그녀는 남자의 손에서 또 어두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줄 알았다. 전에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합작을 받아내고 제일 큰 이득을 얻기 위해 각종 남자의 손에 놀아나야 하는 줄 알았다.그러나 이도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그는 그녀의 몸을 다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놀아나도록 하지도 않았다.그는 그녀를 야노 가문의 가장으로 만들었고 가문에서 자리를 잘 잡도록 고위층을 조종했다. 불복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리기까지 했다.이도현의 강력한 수단하에 그녀는 성공적으로 야노 가문을 장악했고 드디어 아버지와 장로 고수들의 손에 놀아나던 장난감으로부터 온 가문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으로 변신했다.한때 그녀를 처참히 짓밟던 장로 고수들은 이제 그녀의 발밑에 꿇어앉아 명령을 받들어야 했다. 그녀의 운명은 이도현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그 후로 이도현은 지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 몇 개를 멸망시켰고 지국의 황실마저 멸망시켰으며 황실의 가장 큰 후원자인 지신사까지 멸망시켰다.그는 지국의 나머지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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