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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와, 엄마 아빠랑 놀이동산에 갈수 있어요!”

은재는 너무 신나 그들 앞에서 뛰고 또 뛰었다.

은재는 곧바로 다시 신수민에게로 달려와 말하였다.

“엄마, 우리 그냥 가지 마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우리 집 돈 없어서 아껴야 한다요.”

벌써 철이 든 어린 딸을 보고 있자니 신수민은 가슴이 아려오는 것 같았다.

전에 그녀는 어린 은재가 장난감을 사달라거나 놀이동산에 가자고 떼쓸 때면 돈을 아껴야 한다고 했다.

“꼬맹이가, 지금은 아빠가 돌아왔잖아? 엄마가 전에도 말했지? 아빠가 밖에서 돈 많이 벌어 오실 거라고, 그래서 우리 은재한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재밌는 곳도 데려가고 말이야. 지금은 아빠한테 돈 많으니 이젠 아끼지 않아도 괜찮아!”

신수민은 은재의 머리를 만지며 무릎을 꿇고는 아이를 안아 올렸다. 그러고는 뒷좌석에 아이를 앉히고 자신도 곧바로 이태호의 옆에 앉았다.

“가자, 출발!”

이태호가 웃으며 차를 출발 시켰고, 놀이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같은 시각 소지민 일행은 화가 나 집으로 돌아갔다.

“정말 화가 나 죽겠어, 이태호 이 건방진 녀석이 감히 나와 내기를 제안하다니! 하하, 웃겨 정말. 100억 장기를 팔아도 못 가져와!”

소지민은 이태호의 행동이 생각할수록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니까 말이에요. 나한테 발까지 씻겨달라니. 미친 거 아니에요!”

신수연도 생각할수록 괘씸했다.

“내가 보기엔 그 자식이 분명 언니를 세뇌시켰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언니가 왜 안 돌아가겠어요.”

신영식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100억에 결혼식이면 충분하지!”

“무슨 뜻이야?”

소지민이 발끈하였다.

“충분하긴 뭐가 충분한데?”

신영식은 그제야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내 생각엔, 이태호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걸 봐서는 틀림없이 별장을 팔 거야. 그 별장 시세가 170억은 하거든. 그러면 100억을 혼수로 하고 나머지 70억으로 결혼식을 한다면 충분하지 않겠어?”

이 말을 들은 소지민은 순간 말문히 막히고 말았다. 이러면 자신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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