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성함이 어떻게 되죠? 지금 입찰자가 없다면 이 영초는 당신 것이에요.”무대에 선 정수진도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이 조금 더 달라졌다. 어쨌든 앞에 있는 젊은이는 돈만 있는 게 아니라 패기가 더 많은 것 같았다.방금 이민수 같은 인물이 그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은 이민수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이민수에게 양보할 것이다.그러나 이태호는 끝까지 버티고 이민수조차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격까지 가격을 올렸다.“저는 이태호라고 합니다!”“자, 다음 사람이 가격을 더 올리지 않으면 이 영초는 이 이태호, 이태호 씨의 것입니다!”“1200억 한번!”“1200억 두 번!”“1200억 세 번! 거래성사!”낙찰 망치가 떨어지자 직원 한 명이 쟁반을 들고 다가와 이태호에게 영초를 주고 기계를 꺼내 이태호의 카드에서 돈을 긁었다.“요즘 젊은이들은 잘난 척하고 폼 잡기 위해 억지로라도 경쟁하려 하네. 허허!”이민수는 허허 웃으며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이태호는 분명 유명세를 타려고 일부러 그를 밟고 가격 경쟁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그가 이런 젊은이와 따진다면 오히려 좀 인색해 보일 것이다.옆에 있던 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누가 아니래요? 저 자식은 내공이 높지 않을 것 같은데 빨리 돌파하려는 마음에 이 영초가 필요한가 봐요.”곧 네 번째 경매가 시작되었다.이태호는 네 번째 보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단지 수련공법일 뿐이고 레벨이 너무 평범해서 눈에 띄지 않았다.또 잠시 후, 마침내 또 다른 영초가 경매에 부쳐졌다.“허허, 여러분, 이 영초는 일반 영초가 아닙니다. 이 영초는 2품 저급 영초로 연단 제련에 적합하며 극히 드문 영초입니다...”무대 위에서 정수진은 미소를 지으며 영초를 한 번 소개한 후 다시 말했다.“물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품 영초는 2품 저급 영초라도 1품 영초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경매가는 조금 높은데 시작가는 800억이고 매번 가격 인상은 2억 단위로 진행됩니다.”
조금 전에 이미 1200억을 썼는데 이태호는 지금 또 경매에 부치려고 한다. 수중에 그렇게 많은 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방주시의 어느 속물적인 도련님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정수진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낯선 이름이라 어리둥절했다.“1000억!”바로 그때, 그 2층 룸에서 한 중년 여자가 나와서 빙긋 웃으며 소리쳤다.“1100억!”뜻밖에도 임경수도 그 영초가 마음에 들어 가격을 올렸다.“허허, 1200억!”조금 전 그 이민수는 뒤질세라 임경수가 말하자마자 가격을 제시했다.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고 이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 영초를 마음에 들어 할 줄은 몰랐다.“1300억!”“맙소사, 너무 치열한 거 아니에요? 벌써 가격이 이렇게나 많이 올랐어요.”“누가 아니래요? 그 중년 여인도 일류 가문의 연단사예요. 일품 고급 연단사인데 그 이민수와 같은 레벨의 인물이에요. 그분도 이 영초가 마음에 드나 봐요. 심지어 임경수까지 가격을 올렸으니, 쯧쯧, 이번에 좋은 구경거리가 생긴 것 같네요.”홀 안도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는데, 이번 2품 저급 영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가격을 경쟁할 줄은 몰랐다.“이태호 씨, 어떻게 하죠? 우리 계속 경쟁해요? 사람이 꽤 많고, 게다가 그중 두 명은 모두 일품 고급 연단사예요. 그들은 오랫동안 가문에 있었으니,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서청운은 걱정스러운 듯 이태호를 바라보며 이태호가 가진 돈이 부족할까 봐 걱정했다.“이태호 씨께서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하면 제 카드에 몇백억이 더 있어요, 그래도 부족하면 지금 아버지께 문자를 보내서 즉시 제 카드에 돈을 입금하라고 할게요.”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웃으며 속삭였다.“잊지 마, 난 남군 군주일 뿐만 아니라 드래곤 신전의 주인이기도 해, 내가 그들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이 말을 듣고 서청운은 갑자기 어색해졌고, 그제야 자신이 정말 쓸데없이 걱정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분은 드래곤 신전의 주인이니 틀림없이 수중에 돈이 있을 것이다.
“1600억!”많은 사람이 듣자마자, 숨을 들이쉬었다. 역시 이민수답게 빠르게 가격을 1600억으로 올렸다.“됐어요, 경쟁 안 해요, 당신 연단사들은 모두 미쳤어요. 우리 집에는 일품 고급 연단사가 없으니 이 영초는 내가 뺏어도 영초로 쓸 수밖에 없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은 없어요.”임경수는 잠시 생각한 끝에 결국 포기했다.“1800억!”하지만 그 중년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1800억의 가격을 불렀다.“2000억!”이태호는 절대 지지 않고, 바로 일어서서 2000억의 가격을 불렀다.그러자 이민수와 중년 여인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고 자기도 모르게 이태호를 힐끗 보았다. 그들이 보기에 이태호는 연단사가 아니니 말이다. 설령 일품 고급 연단사가 사서 2품 저급 단약을 정제하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큰 위험을 무릅쓴 것인데 겨우 이태호 따위가 그들과 경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2000억? 저 자식 정말 돈이 많구나, 2품 저급 영초를 위해 이런 가격을 외칠 수 있다니, 이것이 귀중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것은 한 뿌리의 영초일 뿐이지 단약이 아닌데 말이야!”누군가 감개무량해서 두 명의 연단사와 경쟁하는 이 젊은이를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허허, 정말 미안한데 전 정말 이 영초가 마음에 들어요.”이태호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저기요, 당신이 연단사가 아니면 이런 영초는 가져간다고 해도 그냥 돈 낭비일 거예요.”그 중년 여자도 저도 모르게 주의를 시키었다.그러자 이태호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획이 있어요.”“알았어요. 2200억!”중년 여자는 잠시 생각했지만 여전히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이민수는 바로 침묵하고 거기에 앉아 있는데, 안색이 차갑고 경쟁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3000억!”“너...”그러자 그 중년 여인은 어이가 없었다. 이태호의 기세로 보아하니 돈이 전혀 모자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단숨에 800
누군가 쓴웃음을 지으며 부자들의 삶은 그들이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입찰에 응하는 사람들은 모두 명문가의 자제들이지만 이태호의 이런 패기에 깜짝 놀랐다.“3000억, 또 부를 분 계시나요?”정수진은 매우 만족하며 이런 가격을 경매할 수 있는 것은 예상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모두 가격을 부를 의향이 없는 것 같았다.“3000억 한 번, 3000억 두 번, 3000억 세 번, 3000억에 낙찰되었습니다.”낙찰 망치가 떨어지고 이 영초가 낙찰됐다.“허허, 저 사람들은 꿈에도 이태호 씨가 쉽게 이 영초를 단약으로 만들 수 있는 남자라는 걸 모를 거예요. 하하. 그들은 이태호 씨와 경쟁할 수 없어요.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손실이죠. 이태호 씨는 달라요.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사들여도 단약으로 바뀌면 손해는 안 볼 거예요.”서청운은 옆에서 두 연단사의 어두운 표정을 보며 입을 가리고 웃었다.“목소리 낮춰, 내가 2품 저급 연단사라는 걸 알게 되면 저자들이 피를 토할지도 몰라. 조용히 지내자. 다른 사람의 눈에 나지 말아야지. 어차피 남운시에 돌아가야 하는데 쓸데없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이태호는 웃으며 낮은 소리로 서청운에게 말했다.서청운은 바로 귀엽게 웃으며 이태호를 향해 오케이라는 손짓을 보여줬다.“저 자식이 이미 돈을 많이 썼는데, 아직도 우리랑 경쟁할 돈이 있을 것 같지 않고, 우리는 아직 돈을 쓰지 않았어.”이민수는 이태호를 힐끗 보고 나서 이를 악물더니 중얼거렸다.“칫, 넌 고가로 사. 오늘 경매가 끝나지 않았어. 좀 있다 이품 저급 영초가 경매로 나올지도 몰라. 그때가 되면 넌 수중에 돈이 없으니 나만 땡잡은 거지 뭐.”좀 있다 낮은 가격에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고 이태호가 화가 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민수는 마음이 어느 정도 풀렸다.“저 자식이 이미 4000억 가까이 썼으니 카드에 돈이 남이 있을지 모르겠네.”2층 룸에 있던 그 중년 여성 연단사도 눈썹을 찌푸리며 이태호가 어
“뭐라고요!”이민수는 이 말을 듣자 입을 다물 수 없었다.“이, 이게 일품 영기라고요? 정말이에요?"위층에 있는 그 여자는 홍진연이라고 하는데, 그녀도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어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이 연단로는 꼭 얻어야 해!”홍진연은 주먹을 꽉 쥐고 감격했다.그녀가 가지고 있는 연단로도 괜찮았지만, 단지 7품 법기일 뿐이었고 이민수의 연단로에 비하면 아주 조금 부족했다.만약 자신이 이 영기 연단로를 얻을 수 있다면, 아마 연단을 만드는 것도 연단로의 도움으로 전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다.게다가, 이민수가 가지고 있는 연단로가 자기 것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그녀는 자신의 연단로를 볼 때마다 눈에 거슬렸다.“일품 영기, 괜찮네요!”이태호도 눈이 번쩍 뜨이고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의 손에 있는 연단로는 모두 지난번에 그 깡패를 죽이고 상대방의 손에서 빼앗아 온 것이라 레벨이 높지 않고 단지 5품의 법기일 뿐이다.더 나은 연단로를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더 좋을 것이다.“영기? 쯧쯧, 영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드물어, 정말 보기 드문 보물이야.”서청운도 감탄했다.“일품 영기이지만 법기에 비하면 등급이 훨씬 높은데, 이런 연단로로 연단을 만들면 더 좋을 거예요.”이태호도 한마디 했다.“오늘 이 경매장을 구경하러 왔다가 이런 뜻밖의 기쁨이 있을 줄은 몰랐네, 하하.”“온청로라고 하는 이 1품 영기 연단로는 연단 성공률을 10% 높일 수 있어서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정수진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영기를 우리가 어렵게 얻었다는 거예요. 이런 영기는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말을 마친 후, 정수진은 자신도 모르게 이민수와 홍진연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곳에 두 명의 연단사가 있어서 좋은 가격을 경매에 부칠 수 있다고 믿었다.만약 오늘 이곳에 연단사가 한 명뿐이거나, 심지어 연단사가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연단로를 오늘 경매에 내놓을 계획도 없었다.“그냥 말해봐요, 경
이민수는 껄껄 웃으며 기세 사납게 말했다.“그렇다면 전 4000억!”“어머, 역시 연단사는 돈이 많군요.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올리다니요!”“그래요, 역시 이민수다워요. 너무 대단하잖아요. 연단로 하나에 4000억을 제시했어요!”“어쩔 수 없죠, 이 연단로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연단사에게는 보기 드문 보물이라잖아요. 더군다나 이것은 그냥 영기일 뿐만 아니라 연단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속성도 있어요. 이런 것들은 그들에게 너무 소중하죠.”그러자 많은 사람이 잇달아 의논하기 시작했다.뜻밖에도, 이때, 다른 층에 있는 칸막이가 열리고 한 젊은이가 창문으로 다가와서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5000억을 내겠습니다!”“뭐?”많은 사람이 또 다른 입찰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이 입찰가가 1000억을 더 올려 가격을 5000억이 되리라 생각지 못했다.이민수의 입꼬리가 몇 번 심하게 움찔하더니 안색이 여간 보기 흉하지 않았다.두 사람이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어이가 없는데, 지금 또 한 사람이 추가되었다. 아마 이것은 적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홍진연도 상대방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그를 향해 말했다.“보종운 씨, 연단사도 아닌데 뭘 뺏어요? 일부러 가격을 올리려는 건 아니겠죠?”그러자 보종운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홍진연 씨,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겠어요? 당신 말이 맞아요, 저는 확실히 쓸모가 없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아마 모를 겁니다, 우리 집에 며칠 전에 마침 장로가 한 명 더 생겼는데 그도 연단사예요. 만약 제가 이 연단로를 입찰받을 수 있다면 그가 우리 보씨 가문에 더욱 감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보씨 가문을 위해 더 많은 좋은 단약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입찰에 나선 거예요.”홍진연과 이민수는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허허, 두 연단사님, 사실 그 집안에 연단사가 있든 없든, 상대가 연단사가 되든 안 되든 경쟁할 수 있습
서청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 연단로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또 시간이 조금 지나자, 보종운은 이미 1조 4000억을 제시했다.이민수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는 게 분명했다. 결국 보종운과 그 홍 미인을 보며 말했다.“보종운 씨, 홍진연 씨, 대단하세요, 제가 오늘 나왔을 때 이런 보물을 경매에 부칠 줄은 몰랐네요, 제가 오늘 당신들에게 양보하죠.”“1조 5000억!”마침내 이민수가 물러나는 것을 보고 홍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민수를 향해 말했다.“이민수 씨, 그럼 감사해요. 하하!”“1조 6000억!”하지만 보종운은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었고, 여전히 가격을 1조 6000억까지 올렸다.“1조 8000억!”홍진연이 자신 있게 불렀다.“맙소사, 너무 치열해. 보아하니 이 고급 연단사가 저 일류 가문의 도련님과 맞서는 것 같은데.”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2000억씩 가격을 올리다니,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많은 돈을 쓰면 가족 산업의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일부 삼류 가문은 전체 자산이 1조 8000억을 넘지만,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유동 자산은 아마 그렇게 많지 않았다.“2조!”보종운은 안색이 좀 안 좋아 보였지만, 방금 집에 온 고급 연단사가 앞으로 그에게 줄 가치를 생각하자 이를 악물고 2조의 가격을 제시했다.상대방의 얼굴이 마침내 붉어지는 것을 보고, 이태호는 이 가격이 상대방이 감당할 수 없는 가격에 거의 도달했으리라는 것을 눈치챘다.“2조 2000억!”홍진연은 주먹을 쥐고 바로 대답했고, 다시 2000억을 올려 기세등등하게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지금까지 2000억씩 가격 인상이 가능했으니, 그녀의 결심을 알 수 있었다.“2조 3000억!”보종운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이번에는 7, 8초 동안 망설이다가 마침내 가격을 외쳤다.“2조 4000억!”홍진연은 이번에 보종운이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그렇게 오래 뜸을 들이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보종운이 오래 버
“3조!”이태호는 미소를 짓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3조가 그에게 있어서 너무 쉬운 일인 것 같았다.“3조? 바로 6000억이 인상되는 건가요?”“맙소사, 이게 사실이에요?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이건 정상적인 가격 인상이 아니에요.”“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죠? 조금 전 몇천억도 아무렇지 않게 쓰더니 이번에 3조를 부르다니. 분명 어느 집안의 도련님일 건데 왜 본 적이 없을까요?”이태호의 한마디에 장내가 술렁거리다가 순간 들끓기 시작했다.거의 모든 사람이 이 젊은 남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이런 카리스마를 가졌는지 추측하고 있었다.“3, 3조? 농담이죠?"이미 이긴 줄 알았던 홍진연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다가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그녀가 가지고 있는 돈은 지금 모두 3조 2000억 밖에 없지만 상대방의 가격 인상 폭을 보면 분명히 더 많은 돈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6000억을 한꺼번에 추가할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그녀가 3조2000억을 다 외친다고 해도, 아마 결국 상대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안 돼, 질 수 없어!”경매대 위에 있는 연단로를 보고 난 홍진연의 눈빛이 다시 굳어졌다.“만약 저 자식에게 3조밖에 없다면? 만약 그가 외친 것이 그가 낼 수 있는 유일한 가격이고 그 사람의 한계라면? 내가 무서워서 그냥 물러서면 기회를 놓치는 거 아닌가?”“3조 천억!”생각해 본 후, 홍진연은 1000억을 더 추가하기로 했다. 그녀가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이것이 이미 이태호의 한계라는 것이다.이태호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홍 미인님, 죄송합니다. 이 물건은 제가 꼭 가져야겠습니다!”그러자 이태호는 다시 한 손을 치켜들더니 담담하게 말했다.“4조!”“스읍!”홍진연은 멍해졌다. 4조, 이 녀석이 4조를 외치다니.“쯧쯧, 치열하군요!”홍석훈 역시 혀를 끌끌 차며 감탄했다.“오늘 경매가 이렇게 치열하게 진행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4조를 외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