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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이 자식이 간이 부었어. 화장실 갔다고 둘러대지도 않고 실실거리면서 서 전왕을 친구처럼 대하고 있어!"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또다시 수군거렸다.

신씨 집안의 사람들은 또다시 경악했다. 신민석이 그렇게까지 암시했는데도 이태호는 왜 장단에 맞추지 않고 다른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거야.

이렇게 되면 기만당한 서 전왕이 화를 낼 수밖에 없잖아?

하지만 서 전왕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

"태호 씨, 중요한 일이 있으면 당연히 처리해야죠. 내가 오늘 너무 일찍 오기도 했고. 오늘 방문한다고만 했고 몇 시인지 말하지 않아서 일 처리를 잘 못했네요!"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 전왕은 화를 내기는커녕 하는 말마다 미안함을 담았잖아. 이건 너무.....

"하하, 괜찮아요. 서 전왕이 와서 한잔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해요!"

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으며 서규산에게 말했다.

그들 뒤에 서 있던 백진수는 속으로 놀랐다. 보아하니 이태호와 서규산은 보통 사이가 아니었다. 대화의 말투와 내용을 들어보면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았다.

서규산도 따라 웃었다.

"하하, 좋지요. 그럼 이따가 우리 같은 상에 앉아서 마셔요!"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서 전왕과 술을 마실 수 있다니 이태호의 영광입니다!"

이태호는 신분이 탄로 나지 않기 위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태호가 서규산에게 허리를 숙이자, 서규산은 깜짝 놀라 다급하게 그를 부축했다.

"아닙니다. 이러면 안 돼요!"

"이러면 안 돼요?"

사람들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무슨 상황인 거지? 이태호가 지각했는데 인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서 전왕은 놀라서 부축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왜 이태호가 서규산의 상사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지?

신수민 일행은 영문을 몰라 눈썹을 찌푸리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큼큼!"

옆에 있는 소전이 기침하며 서규산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제야 서규산은 자기의 행동과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바로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 말은 몇 잔 마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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