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화

작가: 불언불어
태수의 입꼬리는 파르르 떨렸고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하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아주 방자하시네요! 용의당 서열 2위인 내 체면까지 구긴 녀석을 더 봐줄 필요는 없겠네요.”

이태호도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서열 2위가 아니라, 당신네 두목이 온다 해도 그 돈 2억 6천만 원을 돌려받기 전에는 이곳에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어요!”

“이태호 씨, 미쳤어요? 빨리 태수님한테 사과드려요!”

신수민은 다급해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이태호가 스스로 손가락 하나를 잘라낸다고 해도 태수와 싸워 죽는 것보다 나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태호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전과 다름없는 선머슴이었다!

“언니, 지금도 봐요! 아직도 두 눈에 불을 켜고 돈밖에 모르잖아요, 정말 돈에 미친 게 아닐까 싶어요, 태수님까지 적으로 돌리다니요!”

신수연은 옆에서 차갑게 웃으며 말을 보탰다.

“언니, 그만 돌아와요, 이씨 집안 도련님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세요, 결혼 예물로 20억은 큰돈입니다!”

신수민은 매서운 눈으로 신수연을 흘렸다.

“그 사람 얘긴 제발 그만 좀 해!”

이씨 집안 도련님만 떠올리면 신수민은 화가 치밀어 몰랐다.

사실 5년 전, 신씨 집안사람들은 매일같이 신수민한테 이씨 집안 도련님과 혼인을 하라고 요구하고 닦달했다. 이씨 집안은 이류 명문가 중에서도 가장 명망이 높았고 곧 일류 명문가가 될 수도 있는 이류 명문가로 소문날 정도로 전망이 좋았다.

신씨 집안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집안에 빌붙기 위해서 그녀를 어떻게든 이씨 집안에 시집보내려 했다.

신수민은 이런 상황에 신물이 났고 본인의 결혼이 사랑 때문이 아닌 거래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 하여 반항하는 어린 마음에 밤만 되면 밖에 나가서 술을 마셨고 술기운을 빌어 견뎌내려 했다.

생각지도 못한 것은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후, 이태호를 만나 신세 한탄을 하다가 호텔에 가서 하룻밤 불장난을 하게 되었다.

다만, 그 잠깐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화

    “뭐라고! 태수 형님이 어떻게...”수많은 태수의 부하는 너무 놀라 믿을 수가 없었다. 태수 형님이 밀린단 말인가? 비록 태수는 칼 스킬로 유명하지만 방금 그 주먹은 절대 아무 사람이나 받아칠 수 없을 것인데 이태호가 단번에 그 주먹을 받아쳤다.“태수 형님, 저희가 나설게요!”“태수 형님, 저희도 나서게 해주세요, 같이 저놈을 찍어 죽여요!”태수의 부하는 하나같이 손에 도끼를 쥐고 분노에 찬 눈길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이 사람들은 결코 쉬운 사람들이 아니다.태수는 미간을 찌푸린 채 이태호의 손가락에 낀 반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 반지의 주인이 바로 용의당이 모셔야 할 사람이다. 하지만 반지가 저 녀석의 손에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싸늘한 미소를 짓더니 자신의 부하에게 말했다.“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 아직 너희가 나설 때가 아니야!”그 시각 태수는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그의 앞에 있는 사람이 아마도 그들의 최종 보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보스마저도 무릎을 꿇릴 수 있는 존재일 수도 있다.드래곤 링을 끼고 있는 사람은 드래곤 신전의 주인이며 지금 그가 모시고 있는 보스의 보스일 것이다...하지만 이대로 떠나면 자존심이 말이 아니게 된다.태수는 여태껏 살면서 처음으로 이도 저도 아닌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드래곤 신전 밑에는 열두 개의 당이 있고 당마다 열두 가지 띠를 본떠 이름을 지었다.용의당을 제외하고 쥐의당, 말의당 등등...하지만 당마다 다른 곳에 분포되어 있고 각자의 활동을 한다.그는 신전의 주인이 태성시에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태수 씨, 어떡해요...”태수가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은 채 나설 생각도 않자 하창민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질문했다.태수는 어두워진 얼굴로 눈썹을 찌푸리고 있다...다행이다. 그때 용우진이 딸 용지혜와 용씨 가문의 보디가드를 데리고 아래층 로비에서 올라왔다.“여기는 무슨 상황이지?”용우진은 한 바퀴 훑어보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8화

    이태호는 덤덤하게 웃더니 자연스럽게 말했다.“아니지? 설마 저 녀석이 용씨 어르신과 아는 사이야?”“대박, 나도 용씨 어르신과 같이 식사를 할 자격이 없는데 저 녀석이 용씨 어르신과 식사를 한다고?”주위에 적지 않은 상인들이 경악했고 심지어 자신이 꿈을 꾸는 게 아닌가는 생각까지 했다.“어떻게 용씨 어르신을 아는 거지?”신씨 가문의 가주 신승민도 미간을 찌푸렸다.용우진 같은 인물은 너도나도 줄을 잡고 싶어 하는 존재이지만, 그조차도 여태껏 그럴만한 기회가 없었다.그런데 이태호 녀석이 용씨 어르신과 아는 사이이고 용씨 어르신이 주동적으로 밥을 사준다고 한다?그때 용우진이 몸을 돌려 정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자네가 이태호의 약혼녀인가? 결혼도 안 할 거면서 예물 비용은 돌려줘야 하는 게 도리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2억 6천은 너무 과분한 요구잖아?”“돌려줄 거예요. 지금 당장 이태호에게 돌려줄게요!”하창민은 곧바로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용우진 같은 존재는 용의당의 사람들조차 쉬이 건드리지 못하는데 그는 더할 나위없다. 그리고 용우진이 이태호를 이태호 씨라고 부르는 걸 보니 두 사람의 사이가 꽤 각별한듯 했다.하지만 이태호는 거절했다.“하하, 그 돈은 당신이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정씨 가문이 내 돈을 받았는데 그들이 뱉어내야죠!”“이게...”장다은은 너무 화가 나 얼굴색이 퍼렇게 변했으며 받은 돈을 토해내라는 말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그때 정준호는 깜짝 놀라 다급히 장다은의 팔을 잡아당겼으며 자신의 아내가 용우진의 심기를 건드릴까 겁이 났다. 용우진이 한말인데 그들이 거절할 수나 있을까? 그럼 용우진의 체면을 구기는 꼴이 되는 게 아닌가? 그는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씨, 계좌번호를 보내줄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바로 사람을 시켜 계좌이체를 해드릴게요!”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죄송하지만 저는 현금을 좋아해요. 당신들이 말했잖아요? 제가 거지라고. 제가 너무 오랫동안 그렇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화

    하지만 신수민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렇게 말했다.“안돼요. 저는 갈 수 없어요. 가려면 당신 혼자 가요!”용우진의 활짝 웃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너무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게 아닌가? 한편, 그녀의 반응에 신씨 가문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신영식이 재빨리 앞으로 나와 말했다.“수민아, 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용씨 어르신이 식사를 같이 하자는 건 널 좋게 봐주셨기 때문이야. 어떻게 이런 무례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신영식은 이어서 공손한 표정을 한 채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제가 딸을 어려서부터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워서 성격이 이래요. 이 어린 계집애의 응석을 귀엽게 봐주세요.”“수민아, 헛소리하지 마! 무조건 가야 돼. 알겠어? 용씨 어르신이 밥을 사준다는데 어떻게 거절을 해?”신씨 할머니마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런 기회를 얼마나 기다려왔지만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지금 용씨 어르신이 이태호와 신수민과 같이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신수민이 거절을 했다. 만약 용씨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신씨 가문은 끝난다. 일류 명문가가 신씨 가문을 마음먹고 통제한다면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일이다.그때 신수민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게 아니라 은재가 집에서 절 기다리고 있어요. 벌써 나온 지 한 시간이 되어 가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돼요!”이태호도 다급히 말했다.“맞아요. 제 딸이 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어르신, 아니면 다음으로 미루죠?”용우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미 룸도 잡아놨어요. 그럼 이렇게 해요. 제가 지금 사람을 시켜 수민 씨를 집으로 데려다줄게요. 그리고 이태호 씨의 딸까지 데려와 같이 식사를 하는 건 어때요?”신수민은 머쓱하게 웃더니 입을 뗐다.“그건 제가 너무 미안해서요. 그렇게 하면 어르신이 저희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신수민은 혹시나 용우진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까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씨, 당신은 남아서 어르신과 식사를 해요. 저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30화

    “이태호, 이 빌어먹을 자식, 쓰레기 같은 자식, 내 딸과 결혼을 못 하니 내 딸의 결혼식을 망쳤어! 흥, 걱정 마, 내 딸은 꼭 하씨 도련님에게 시질 갈 거야!”장다은은 2억 5천만을 뱉어내야 하는 생각에 속에서 열불이 나 이태호에게 갖은 욕설을 했다. 이태호는 대꾸하기도 귀찮았고 문다훈을 바라보더니 담담하게 웃었다.“문 사장님, 오늘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오늘 문 사장님에게 신세를 졌네요. 혹여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가 생기면 연락하세요. 제가 꼭 갚을게요.”문다훈은 그 말에 기뻤다. 사실 그는 용우진이 오면 무조건 이태호를 도우리라고 생각해 작심하고 태수와 하창민을 대립했던 것이다. 만약 오늘 용우진이 무조건 온다는 확신이 없으면 아마도 쉽게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이태호가 자신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하며 그 신세를 갚겠다고까지 하니, 일거양득이었다. 게다가, 용우진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니 틀림없이 평범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별말씀을요. 이태호 씨, 신경 안 써도 돼요! 그리고 저는 문다훈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제 이름을 부르면 돼요!”문다훈이 헤벌쭉 웃으며 말했고 이태호도 같이 웃었다.“아니에요. 문 사장님이라는 호칭이 더 입에 착착 감기는데요!”이태호는 말을 하고는 신수민을 바라보며 말했다.“여보, 가요. 이제 같이 은재를 데리러 가요.”“저리 가요!”신수민은 이태호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만약 은재한테 아빠가 없어지는 게 두렵지 않으면 그녀는 절대 이태호를 찾으러 오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이 호텔 밖으로 나오자 롤스로이스 차량 한 대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차에 앉은 뒤 신수민이 여전히 차가운 얼굴을 한 채 창밖을 내다보자 이태호가 말했다.“수민 씨, 미안해요. 정말 당신이 임신하고 내 딸을 낳은 줄 몰랐어요. 몇 년 동안 고생했어요. 걱정 마요. 지금부터는 꼭 당신을 아끼고 내 잘못을 만회할게요. 화 좀 풀어요. 네?”그때의 일을 생각하자 신수민은 속에서 열불이 나 차가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31화

    신수민은 여전히 그가 꼴 보기 싫었지만 딸 생각이 나고 또 이태호의 진심 어린 눈길 때문에 그의 손에 이끌려 방문 앞으로 왔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전히 소파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신은재가 보였다.“엄마, 아빠 왔어요?”문 열리는 소리에 은재가 제꺽 반응했다. 이태호는 4살짜리 아이를 보며 혈연관계에서 생겨나는 친밀감에 가슴이 떨렸다.“엄마, 이... 이분이 아빠예요?”은재는 신수민의 손을 잡아당기며 겁에 질린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아이는 아직 이태호가 너무 낯설었고 살짝 무섭기까지 했다.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으며 쪼그려 앉아 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응, 은재야. 이 사람이 은재 아빠야. 아빠가 돌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잖아. 아빠 이제 돌아왔어.”“예! 나도 이제 아빠 있다!”신은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아...아빠!”아이는 이태호를 향해 걸어갔다.몇 년 동안 감옥에 있으며 별의별 흉악범들을 굴복시킨 그였지만 딸이 부르는 아빠라는 소리에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뭔가가 고개를 드는 듯했다.“은재, 이리 와.”이태호는 한쪽 무릎을 꿇고 딸을 품에 꼭 껴안았다. 어느샌가 두 눈 눈물이 고여 있었다.은재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봤다.“아빠, 아빠가 돈 벌러 갔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맞아요?”이태호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이의 말랑말랑한 볼을 어루만지며 답했다.“응, 돈 엄청 많이 벌었어. 앞으로 아무 걱정 없이 살아도 돼!”“그럼 저한테 장난감을 많이 사줄 수 있어요?”“그럼! 조금 있다가 밥 먹고 장난감 사러 가자!”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혈육 관계에서 피어오르는 친밀감이 신기하기만 했다. 눈앞에 있는 아이가 보면 볼수록 예뻤기 때문이다.“아싸! 엄마, 들었어요? 아빠가 장난감을 사준대요!”은재는 다시 엄마 곁으로 돌아갔다.“엄마, 아빠가 돈을 벌었으니까 엄마는 출근하지 않아도 돼요. 이제 은재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32화

    “쓸데없는 말 하지 말아요.”신수민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아무 말이나 하지 말아요. 은재는 진짜라고 생각한단 말이에요.”이에 이태호가 웃으며 대꾸했다.“진짜예요. 저한테 돈이 있거든요.”“마음대로 하세요!”신수민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가 말한 돈이 기껏해야 정씨 가문에서 받은 2억 6천만 원이라고 생각했다.곧 두 사람은 신은재와 함께 호텔로 돌아왔고 도어맨의 안내로 스위트룸에 들어섰다. 같은 시각, 용씨 어르신과 용지혜가 한 상 가득 반찬을 시켜 놓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어르신, 너무 많이 시킨 거 아니에요?”이태호는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광경을 보며 감탄했다.“여기 반찬이 맛있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시켜본 거야.”용씨 어르신은 신은재를 보며 활짝 웃었다.“신수민 씨, 이 아이가 태호 입니까? 너무 귀엽네요.”용지혜도 아이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신은재예요. 4살 된 지 얼마 안 됐고요.”“어여들 앉아. 반찬 다 식겠어.”용씨 어르신이 앉으라고 손짓했다.“오늘 은재 생일이라 케이크도 샀는데 아이가 아빠 오기만을 기다리더라고요. 아빠랑 같이 케이크 먹으려고.”신수민은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싸구려 케이크를 상에 올려놨다.“그래요? 오늘 은재 생일이었구나! 무슨 선물 갖고 싶어?”그러나 신수민이 손을 내저으며 거절했다.“아니에요, 어르신. 은재 생일은 며칠 전이었고 이미 재밌게 보냈어요. 제가 좀 바빠서 날짜를 까먹고 케이크를 못 사줬거든요. 아이가 케이크 얘기를 너무 해서 오늘 사준 거예요. 이렇게 차려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하하, 하지만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이렇게 지나칠 수 없겠네요. 오늘이 생일이 옳든 아니든 은재한테 선물 하나 줘야겠네요.”말을 마친 용씨 어르신은 열쇠 하나를 꺼내 신수민 앞으로 내밀었다.“내가 용안 쪽에 집 한 채를 갖고 있어. 평소 사는 사람도 없는 빈집이고 주위 환경도 조용하니까 태호 네 부모님이 지내기 딱 좋을 거야.”신수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33화

    신수민은 생각지 못한 이태호의 반응에 당황했다. 그녀는 이태호가 거절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오늘 여기 앉아서 용씨 어르신과 밥을 먹게 된 것도 이태호 때문이었다.“하하, 마음에 들면 됐어.”용씨 어르신은 만족의 미소를 짓고는 신은재를 보고 물었다.“은재야, 할아버지가 케이크 먹어도 돼?”“네!”은재는 활짝 웃으며 흔쾌히 허락했다.신수민은 얼른 케이크를 열고 신은재한테 케이크를 자르라고 했다.“아이가 너무 귀엽고 예뻐요.”용지혜는 저도 모르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언니도 케이크 먹어요!”“그래, 그래. 어여 먹자.”용씨 어르신은 케이크를 한입 먹은 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케이크 먹은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 지금 생일에 케이크를 먹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할아버지, 많이 드세요.”용지혜가 말했다.“그래. 그리고 태호한테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오늘 도와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태호가 아니었다면 난 벌써 저세상으로 가 있었을 거야.”용씨 어르신이 술잔을 들자 신수민도 같이 술잔을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의아하기만 했다.“그런데 태호 씨가 언제 어르신 목숨을 구한 거예요? 태호 씨가 출소한지 얼마 안 됐는데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나요?”그제야 용지혜가 오늘 있었던 일을 신수민한테 설명해줬다.“이태호 씨는 명의세요! 병원 의사들도 기적이라고 했어요!”“아닙니다, 전 그냥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뿐입니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34화

    이태호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잔을 부딪치고 와인을 쭉 들이켰다.같은 시각, 신씨 가문의 사람들이 집에 도착했다. 왕사모님은 차에서 내린 후 소지민한테 물었다.“지민아, 이태호라는 자를 알고 있어? 그자가 어떻게 용우진 같은 사람을 알게 된 거야? 게다가 용우진이 그를 엄청 존중해주고 있었어.”소지민은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그건 저도 모릅니다, 어머님. 수민이 애 아빠가 누군지 입을 꾹 다물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희도 5년 전에 하현우와 악연을 맺은 이태호가 은재 아빠인 줄 몰랐죠. 게다가 콩밥을 먹은 범죄자라니, 참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왕사모님은 눈살을 찌푸린 채 소지민과 신영식을 쳐다봤다.“너희들도 알다시피 법은 약한 자를 상대한 규율이야. 그 당시 이태호가 감옥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건 그가 돈도 없고 힘도 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뜻이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용우진마저 그를 보살펴주고 있다면 이태호는 절대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닐 거야.”신영식은 왕사모님의 말뜻을 알아챘다.“엄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왕사모님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신수민을 다시 가문으로 소환해. 세 사람 정도는 우리 가문이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어.”신영식은 반가운 소리에 웃음을 되찾았다.“그럼 예전에 있었던 일을 그냥 넘기겠다는 말씀이세요? 이태호랑 신은재, 신수민 모두 우리 별장에서 살게 해준다고요?”왕사모님이 그를 흘겨봤다.“입 아프게 두 번 말해야겠어?”“할머니, 그건 안 돼요!”그러나 신수민의 사촌 오빠인 신민석이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그 당시에 수민이 때문에 우리 가문이 어떤 모욕을 당했는지 모두 잊으셨어요? 그리고 그 범죄자를 집에 들여다 놓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으면 다시는 신씨 가문에 발을 들일 수 없다고 할머니가 그러셨잖아요!”이에 왕사모님이 눈살을 찌푸렸다.“그건 홧김에 한 소리일 뿐이야. 이미 많

최신 챕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6화

    이태호와 채유정은 하늘로 솟아올라 흐르는 빛으로 되어 제자리에서 사라졌다.그들이 떠난 지 얼마 후에 허공 틈새가 남아 있는 전장에서 갑자기 명씨 가문의 의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10며 명의 수사들이었는데, 대체로 웅장한 산처럼 팽배한 기운을 내뿜은 3급이나 4급 성자급 수사였다.그중에서 앞장선 청년은 더욱 강한 기운을 내뿜었는데 내공을 완성한 5급 성자 경지의 위압은 전장 주변의 남아 있는 지수풍화를 한순간에 붕괴시켰다.이 청년은 화려한 검은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금색 실로 구름 모양의 문양을 수놓았으며 자금(紫金)색 장화를 신고 있었다. 그리고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평소에 보면 분명 기품 있는 귀공자로 착각할 수 있으나 지금은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었다.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전장의 부근에 도착한 후, 시신 절반이 남아 있는 명세정과 명서현을 보자 청년 명해성의 얼굴이 굳어졌고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도망쳤어?...”명해성의 말투는 마치 빙원에서 불어온 차가운 바람처럼 냉랭했고 사람의 피부와 뼈를 긁은 칼처럼 섬뜩했다.그의 뒤에 있는 명씨 가문의 제자들은 현장에 남아 있는 두 사람의 시신을 본 후 일제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어느 놈이야!”“감히 우리 명씨 가문의 제자를 참살하다니!”“대체 어느 놈인지 간덩이가 부었구나!”“우리 명씨 가문을 물로 본 거냐!”“...” 명씨 가문의 수사들은 명서현이 죽기 전에 보낸 구원 요청 신호를 받은 후 곧장 달려왔지만 명서현과 명세정의 시신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두 사람의 시신 잔해를 보니 그들이 어찌 격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게다가 곧 손에 들어올 보물지도가 또 날아갔다.동문 제자가 처참하게 살해당했지만 그들은 아직 범인이 누구인지 몰랐다.격노에 찬 가문 사람들을 보면서 명해성의 눈에서 서늘한 빛을 내뿜었다.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채유정은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라 절대로 명서현과 명세정 두 사람의 상대가 아니었다.분명 다른 사람이 관여해서 명서현과 명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5화

    이 보물지도는 알 수 없는 짐승 가죽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세월이 너무 오래된 탓에 이미 누른 얼룩이 생겼다.이태호는 채유정이 던진 지도를 받고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정면에는 성공 전장 노선도라고 적혀 있고 빛을 발하는 별의 옆에 최종지점으로 표기했다.뒷면에는 ‘명이경’란 자가 남긴 글이 적혀 있다. 이자가 수백 년 전에 뜻밖에 선공 전장의 깊숙한 곳에서 유리선금(琉璃仙金)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당시 유리선금이 세상에 나왔을 때 온 성공 전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성공 전장에 들어온 모든 천교가 유리선금을 쟁탈하는 싸움에 참여했다.이 보물지도의 주인은 실력이 한 수 위라서 유리선금을 가지고 수많은 천교의 손에서 벗어났지만 너무 심한 상처를 입은 탓에 결국은 한 별에서 좌화하였다.좌화하기 전에 그는 유리선금이 있는 곳을 표기하였고 동시에 누가 지도를 건드리면 바로 성공 전장에 들어온 명씨 가문의 수사에게 알릴 수 있는 금제를 설치했다.잠깐 동안 이 보물지도 위의 내용을 다 본 후 이태호는 다시 고개를 들자 옆에서 아직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채유정을 놀라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이태호의 놀라운 표정을 본 채유정은 불쾌하게 콧방귀를 뀌면서 바로 고개를 돌렸다.그녀의 화난 표정을 본 이태호는 속으로 웃고 싶었다.보물지도 위에 표기한 물건이 진정한 보물이 있는 곳이니 보물지도를 내놓기 싫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이 보물은 영약이 아니고 별하늘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성신신철이 아닌 유리선금이었다.유리선금은 10대 선금 중의 하나로서 호도신병을 제작할 수 있는 특별한 보물이었다.성왕급 수사일지라도 가지고 싶은 보물이었다.온 창란 세계에서 각 종문 성지, 동황 세가, 대리황조 등만 호도신병을 가질 수 있는 세력이었다.한 호도신병을 가지고 있다면, 종문이 멸문지화를 당할 때 위급한 국면을 만회할 수 있었다.그러니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끝까지 채유정을 뒤쫓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보물지도를 조심스레 접은 후, 이태호는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4화

    특히 그녀가 중상을 입은 후 실력이 크게 떨어졌다. 단약을 먹더라도 최정상의 상태로 회복하려면 여러 시진의 시간이 필요했다.그리고 그동안 그녀는 더 이상 다른 상처가 있으면 안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더욱 악화해질 것이고 심지어 내공의 기반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또한 다른 사람들이 추격하러 올 것이라는 생각에 채유정의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중상을 입은 상태라 여기서 도망쳤더라도 곧 명씨 가문의 수사들에게 바로 따라잡힐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이태호와 동행하는 것이 그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됐어. 지금 이 보물지도는 기연이 아니라 화근일 수가 있어.’채유정은 잠시 망설이다가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맞아요,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저를 추격하는 것은 제가 얻은 보물지도 때문이죠...”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이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뜻밖에 발견한 명씨 가문 제자의 유골에서 보물지도를 얻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채유정의 이야기를 들은 후 이태호는 다소 의아해했다. 채유정의 운수가 얼마나 좋길래 이런 보물지도를 주을 수 있다니!동시에 그는 또 의구심이 들었다. 이 보물지도에 있는 보물이 무엇이길래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계속 채유정을 추격했을까?일반적으로 보면, 7급 영약이나 성신신철과 같은 천재지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명씨 가문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보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채유정을 추격했던 명서현과 명세정이 이 보물지도를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모습을 보면 이것은 명씨 가문에 아주 중요한 물건임을 알 수 있었다.채유정은 이태호가 자신의 말을 들은 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태호의 마음이 흔들리기만 하면 그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전투력이 강한 이태호의 도움이 있다면 이제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따라와도 채유정은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여기까지 생각한 채유정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도우, 저는 이 도우와 손잡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3화

    채유정이 자기 의심에 빠진 듯한 표정을 본 이태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어때요? 상처가 괜찮아요?”그는 말하면서 사물 반지에서 상처 치료용 단약 두 알을 꺼내서 상대방에게 건넸다.다행히도 이 명씨 가문의 두 수사는 실력이 강하지 않아서 이태호가 눈 깜짝할 사이에 격살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 지체했다면 채유정이 살아서 그들의 손아귀에서 도망칠 수 없을지도 모른다.사실 이태호는 채유정의 생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상대방이 묘음문의 성녀이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미인이지만 신수민 등 여인들을 옆에 둔 이태호는 일찍이 미색에 대해 흥미가 없었다.지금 그는 오로지 명씨 가문 수사들이 그토록 뺏고 깊은 보물지도가 도대체 어떤 물건인지 알고 싶었다.이태호의 매력적인 다정한 목소리에 어안이 벙벙한 채유정은 비로소 충격 속에서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나서 푸른 호수처럼 일렁이는 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한줄기의 섬광이 스쳐 지나갔다.단약을 받은 후 그녀는 이태호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 도우, 도와 주셔서 감사해요.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이번에 이태호가 제때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그녀는 명씨 가문 두 수사의 추격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이미 궁지에 몰렸다. 방금, 그녀는 자폭해서 두 사람과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이태호가 갑자기 나타나서 절망에 빠졌던 채유정의 마음에 다시 희망을 심어주었다. 채유정의 감사 인사에 이태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왜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았죠? 어떤 중요한 보물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이태호의 직설적인 질문에 채유정의 애처로운 표정이 한순간에 굳어졌다.그녀는 이태호가 자신을 도와주게 된 것은 같은 천남 지역의 수사이거나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영웅행세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설마 이태호도 보물 지도에 대해 알고 있는 건가?이런 생각에 채유정은 크게 놀라웠다.그녀의 심장은 마치 보이지 않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2화

    명서현은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서 내뿜은 기운을 수렴하고 이태호에게 말했다.“도우, 오해이오, 난 동황 명씨 가문의 사람이오. 이 여인이 우리 명씨 가문의 중요한 물건을 훔쳤으니 참견하지 마시오!”우선 자기의 가문을 알린 명서현은 이태호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명씨 가문은 동황 8대 가문 중의 하나이고 창란 세계에서도 유명한 대가문이었다.일반 3급 성자급 수사는 명씨 가문의 이름만 들어도 후들후들 떨었다.방금 이태호가 보여준 비범한 전투력을 본 명서현은 귀찮은 일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자기의 가문을 말한 것이었다.이태호는 명서현이 스스로 출신 가문을 밝힌 것을 들었지만 표정이 무덤덤하고 추호의 변화도 없었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당장 꺼져.”이태호가 이런 태도로 말하는 것을 보자 명세정은 분노를 가누지 못했고 온몸의 근육이 갑자기 팽창해져서 원래 모습보다 많이 커졌다.“네 이놈! 감히 우리 명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어?!”명세정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노발대발하였다.그의 옆에 있는 명서현은 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 곧 손에 들어오게 된 보물지도를 어찌 양보할 수 있겠는가?채유정이 가진 보물지도는 명씨 가문에게 아주 중요한 보물이었다.그들이 채유정을 오랫동안 추격했고 이제 곧 임무를 완성하는데 중간에 이상한 놈이 나와서 포기하라고?명서현이 어찌 허락할 수 있겠는가?그는 장검을 꽉 쥐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계속 참견하겠다면 죽는 길밖에 없다!”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장검을 세게 휘둘렀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마치 예리한 칼날로 장막을 가르는 것처럼 별하늘을 뚫어서 여러 개의 허공 틈새가 나타났다.이를 본 이태호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3급 경지인 주제에 오만방자하게 굴다니! 대현황경금 검기, 참하라!”그의 말이 떨어지면서 손에서 영광이 번쩍이더니 적소검을 거세게 휘두르자, 초승달 같은 검기가 나타났고 무서운 기류가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촤르륵!”이어서 높이가 만 장에 이르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1화

    전장 중심부.채유정은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부터 줄곧 명씨 가문의 사람에게 쫓기는 것을 생각하자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뜨거운 감자와 같은 보물지도를 가지지 말았어야 했어...’그녀의 운은 꽤 좋았다. 문심로(問心路) 단계를 통과한 후 바로 성공 전장의 외곽에서 내부와 가까운 곳으로 전송되었다.아마도 운수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그녀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황량한 별에서 지난번에 성공 전장이 열릴 때 들어왔던 명씨 가문 제자의 유골을 발견했고 많은 보물도 얻었다.그리고 그자의 사물 반지에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과 관련된 보물지도를 발견했다.채유정이 정말 운이 터였다고 좋아하고 있을 때 사물 반지에 설치된 금제가 자동으로 명씨 가문의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그래서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그녀를 추격하게 된 것이었다.원래 묘음문의 성녀이고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인 채유정은 다른 천교보다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으나 이번에 자신을 추격한 사람은 동황 세가의 용맹한 제자들이었다.그래서 그녀는 할 수 없이 그 유골에서 얻은 보물들을 모두 버리고 보물지도만 가지고 싸우고 도망치면서 이리저리 숨었다.하지만 여전히 명씨 가문 수사들을 따돌리지 못하고 여기까지 따라왔다.그녀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었으나 명씨 가문 제자의 옷차림을 보자 다들 악귀를 만난 것처럼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명씨 가문의 협공에서 여러 차례 벗어났지만 이번에 드디어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었다.간신히 버티고 있는 채유정은 단전 내의 영기가 거의 바닥이 났고 육체에 중상을 입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흉악하고 험상궂은 표정을 지은 명씨 가문의 수사들을 다시 바라보면서 씁쓸하게 생각했다.‘그래도 같이 죽을 동반자 두 명이 있어서 다행이네...’사실 그녀는 이미 자폭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귓가에 울린 말소리에 멍해졌다.“이태호!”불쑥 나타난 이태호를 보자, 그녀는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기쁨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0화

    그들의 상대는 방패를 들고 있고 온몸에 영광이 흐르며 아름다운 선악을 연주한 소녀였다. 흰색 긴 치마를 입었고 머리에 초록색 비녀를 꽂았으며 용모는 부용화처럼 수려하고 분을 바르지 않아도 아침노을처럼 발그레한 얼굴에 피부는 눈처럼 하얗다. 지금 소녀는 화가 나서 버들잎 같은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고 호수 같은 눈에는 노기가 감돌았다.이태호가 소녀의 얼굴을 확인한 후 미간을 찌푸리면서 의아해했다.‘그녀이네!’ 소녀는 다름이 아닌 전에 이태호와 일면식이 있었던 묘음문의 성녀 채유정이었다.지금 채유정은 지극히 낭패한 모습이었다. 입가에 피가 흘렀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으며 온몸의 기운도 불안정해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이 분명했다.그러나 채유정의 맞은편에 있는 두 수사의 상황은 그녀보다 훨씬 나았다. 두 사람의 몸에서 영광으로 번쩍였고 선기(仙氣)가 흐르면서 약간 신선과 같은 기질을 드러냈다.바로 이때 그중에서 체구가 우람하고 건장한 남자가 호탕하게 웃었다.“하하. 낭자, 지금 중상을 입었으니 그 보물 지도를 고분고분 내놓은 것이 좋을 거야!”이에 채유정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난 보물 지도가 없어. 허튼소리 그만하고 싸우려면 덤벼!”옆에 청색 장검을 들고 주변에 검의로 감돈 청년은 채유정의 말을 듣고 노기 어린 얼굴로 말했다.“흥! 아직 고집을 부리고 있네. 우리 명씨 가문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해?!”명서현은 냉소를 머금 후 채유정을 향해 장검을 휘두르자 거대한 검빛이 허공을 가르고 온몸의 검의를 모아서 빠르게 날아갔다.채유정은 상대방의 맹렬한 공세에 천지의 힘을 미친 듯이 들고 있는 방패에 주입해서 자신을 보호했다.같은 시각에 허공에 몸을 숨긴 이태호는 양쪽의 대화를 들은 후 사색에 잠겼다.그는 복장을 통해 명서현 두 사람은 동황 8대 세가 중의 명씨 가문의 자제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동황 8대 세가, 이른바 동황 경내에서 가장 강한 8개 가문에 모두 신선으로 비승한 조상이 있었고 상고시대부터 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39화

    별하늘 위에서 이태호는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그는 아직 주용수를 격살한 사건이 성공 전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그의 이름이 처음으로 각 성지, 종문, 최정상 세가의 천교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이태호는 별똥별처럼 빠르게 산산조각으로 깨진 전투 장소에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다.수천 리를 빨리 날아가는 동안, 이태호는 주변의 별하늘에 있는 별들이 외계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거의 일정한 간격으로 별하늘에 흩어져 있는 운석띠를 발견할 수 있었다.이런 운석띠에 있는 성신신철은 질이든 수량이든 모두 외곽보다 좋고 많았다.그는 여러 대형 운석띠에서 사람 머리만 한 신철을 긁어모은 후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졌다.주변에 별빛으로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했고 조용히 상고시대의 기운을 풍기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탄하였다.“이 별하늘은 마치 상고시대의 우주와 같아. 주변은 모두 혼돈에 처해 있어. 역시 상고 진선이 남긴 유적답네.”예전에 이태호가 갔던 비경이나 유적 동부에 비하면 성공 전장은 최정상 수준이고 가장 방대한 곳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천남의 창망산맥에 있는 이화 성왕 유적은 온 천남 지역의 최정상 동부라고 불리웠고 생기가 넘친 작은 세계와 같았다.성왕급 강자는 육신으로 허공을 찢어서 횡단할 수 있고 허공 난류에 들어가도 길을 잃지 않는다. 실력이 높은 성왕급 수사는 천지에 대해 더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체내에 있는 천지의 힘이 보다 웅장하고 팽배하며 단전은 작은 세계로 변할 수 있다.이런 성왕급 수사가 죽은 후 이 작은 세계는 여전히 발전해서 마지막에 천지와 연결해서 소형의 동부 세계를 형성하게 된다.하지만 성공 전장에 비해 이런 작은 세계는 엄청나게 작았다.성공 전장이 너무나도 웅장하고 광활하여 이태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아마 천남 지역보다 별로 작지 않았을 것이다.천남 지역은 십만 리나 되는데 성자급 수사가 쉬지 않고 천남 지역을 횡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38화

    “재미있군. 대체 어느 종문의 천교이길래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주용수를 죽일 수 있지?”이렇게 말한 청년의 몸에서 갑자기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었다.공포스러운 기운으로 인해 이 별의 천지가 변색했고 대지에 균열이 생겼다가 순식간에 사분오열되었다.청년은 별의 중심부에 다가가서 거대한 성신신철 한 덩어리를 잡았고 그 위에 아직 암장이 흐르고 있었다.손에 들고 있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성신신철을 바라보면서 청년은 옥간에서 전해온 정보가 생각났다. 그는 입술을 핥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신철이 많지만 아직 부족해. 그 최상급 영보를 얻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한편으로 어떠한 어두운 허공의 틈새에서 내내 뼈와 영혼을 잠식하는 구천강풍이 휘몰아쳤고 지극히 공포스러운 공간 난류가 존재했다. 이 공간 난류 속에 성자급 수사는 자칫하면 방향을 잃고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 허공 틈새 속에서 한 사람이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무언가를 깨닫고 있었다.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체구가 건장하고 우람한 청년의 구릿빛 육신은 빛을 발하는 영보처럼 주변의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를 저항할 수 있었다.이 청년이 허공에서 깨닫고 있을 때 허리에 찬 옥간이 갑자기 진동하면서 깨달음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게 하였다. 그는 옥간을 통해 전송해 온 정보를 읽은 후 깜짝 놀랐고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이 청년이 바로 강한명이었다.“재미있군. 지난번에 심씨 가문의 심무영을 이기고 나서 이번에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주용수를 격살했다니.”강한명은 주용수에 대해 낯설지 않았다. 어쨌든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였으니까.비록 실력은 7급 성자 경지인 자신보다 뒤떨어졌지만 그래도 5급 성자급 수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하지만 이런 실력의 소유자가 이태호의 손에 죽었다.물론 강한명과 같은 천교에게 있어서 이태호가 주용수를 격살한 일은 자그마한 사건에 불과했다.그의 상대는 성지의 성자, 동황 세가의 신자, 서역 대뇌음사의 불자, 북해 만족의 소주, 뇌택의 땅에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