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있는 요족 수사들의 안색이 확 변한 것을 본 오수혁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자신이 파견한 사람이 4급 성자 경지의 수사의 손에 죽었으니까.지금 오현이 죽은 소식이 이미 온 성공 전장에 퍼진 것은 안 봐도 뻔했다.이번에 이태호를 죽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요족으로 하여금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게 하였다.이런 생각에 오수혁의 잘생긴 얼굴에 차가운 살기를 드러났다.그는 고개를 들고 눈앞에 선 풍선과 풍명을 보면서 싸늘하게 말했다.“이태호가 도대체 어떻게 오현을 죽었는지 말해 봐.”그래서 두 사람은 오현이 천추성에 도착한 후 이태호의 손에 죽은 모든 과정을 자초지종 보고하였다.“최상급 영보, 영화(靈火) 신통?”그들의 보고를 들은 오수혁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이태호란 놈이 제법이군.”사실 4급 성자급 수사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명해성과 같은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다.성공 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천교들은 모두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운 적이 있을 것이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작은 경지 간의 격차가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넘기가 어려워서 성자 경지의 수사들이 쉽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태호가 해냈다. 그래서 오수혁은 이태호가 절대로 보통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신분이 보통이 아니거나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우여진을 통해 알게 된 잃어버린 지도를 생각하자 그의 안색이 숯처럼 어두워졌고 눈에서 살기가 섬뜩거렸다.‘설마 저자가 이미 수백 년 전의 신비한 산수(散修)가 남긴 물건을 손에 넣었단 말인가?’성공 고전의 영패와 관련된 일이라 오수혁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그는 주변의 요족 천교들을 둘러본 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날 대신해서 지도를 가져올 자가 있는가?”그의 말을 들은 옆에 있는 요족 수사들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오현과 같은 6급 성자급 수사도 이태호를 죽일 수 없는데 자기가 찾아가도 오현의 전철을 밟을 것 같아서 누구도 선뜻
성공 전장의 깊숙이 있는 자미(紫薇) 성역의 한 생명력이 넘친 큰 별의 상공에서 심무영은 용과 봉황의 문양이 수놓은 흰색 장포를 입고 금관으로 머리를 올렸으며 깔끔하게 생긴 젊은 남자 옆에 공손히 서 있었다.이 젊은 남자의 눈빛이 횃불처럼 밝고 콧대가 높고 오뚝하며 몸에서 무서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지금 그는 허공에 서 있고 주변의 공간은 그의 기운을 감당하기 어려운 듯이 비틀어졌다. 이들 일행은 눈앞에 있는 생명력으로 가득 찬 별에 내려가려던 참이었다.바로 이때, 한 심씨 가문의 제자가 허둥지둥 달려왔다.“신자님, 소주님, 큰일 났어요!”“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당황하는 거야?”심무영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불쾌한 말투로 동문 제자의 무례함을 꾸짖었다.그 달려온 제자는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신자님, 칠소주님, 천선성에서 소식이 전해왔습니다.”그는 거친 숨을 몰아쉰 후 겁에 질린 듯이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이태호가 오현을 죽였다고 합니다.”“뭐라고?”심무영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 제자의 앞으로 달려가서 물었다.“너 다시 말해 봐.”그 제자는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오현이 이태호의 손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심무영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게 되었다.그뿐만 아니라 모든 심씨 가문의 제자들이 모두 대경실색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심씨 가문의 신자 심인경도 마찬가지였다.심인경은 숨을 들이마시고 물었다.“오현은 내공을 완성한 6급 성자 경지가 아닌가?”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심무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쓴웃음을 지었다.“확실히 내공을 완성한 6급 성자 경지입니다. 이자는 강대한 진룡의 육신을 가지고 있어서 경지가 같은 6급 성자급 수사라도 그의 상대가 아니라고 합니다.”심무영이 지난번에 이태호란 사람에게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퍼뜨렸을 때 심인경은 이태호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그러나 심인경은 3~4급 성자 경지의 수사 따위는 그가 신경 쓸 가치
심무영은 심인경의 마음이 동한 모습을 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성공 고전은 온 성공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연으로 그곳에 들어갈 수 있다면 신선으로 비승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더구나 그는 이미 이태호와 원수를 맺었고 지난번에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그래서 심무영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신자님, 우리 손을 쓸까요?”심무영은 이태호가 방금 치열한 대전을 거쳐서 실력이 가장 약한 지금은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심인경은 7급 성자 경지이고 5급 성자 경지인 자신을 비롯한 심씨 가문의 제자들이 있으면 이태호를 격살하기에 충분했다.이태호가 죽으면 그의 최상급 영보, 그리고 그가 요족로부터 빼앗아 간 성공 고전과 관련된 지도는 모두 심씨 가문의 소유로 될 것이다. 심무영의 흥분한 모습을 보자 심인경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당분간은 경거망동하지 마. 이번에 요족은 오현이 죽어서 큰 망신을 당했으니 오수혁은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야. 곧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길걸.”...이와 동시에.영항(永恒) 성역의 한 뜨거운 용암이 흐르는 운석띠에서.명씨 가문의 신자 명운택은 이태호가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오현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심씨 가문에 비해 명씨 가문은 이태호와의 원한이 더 깊었다.이태호가 그의 동생 명해성을 죽였으니 철천지원수라 할 수 있다.이번에 요족이 손을 썼다고 해서 그는 원래 매우 기대했었다.그러나 요족의 실패로 끝났다니.명운택은 음침한 표정으로 요족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제길, 4급 성자급 수사가 6급 성자급 수사를 죽였다는 건 정말 전례가 없는 일이잖아! 당당한 6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졌다는 게 말이 돼?”이건 명운택이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보아하니 이제 7급 성자 경지만이 이태호를 제압할 수 있겠군.’명운택은 명씨 가문의 신자이고 7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동생 명해성을 위해 복수하고 싶지만 선뜻 이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더구나 지금
3대 성역 중 하나인 영항 성역에서.어느 허공 틈새의 가장자리에 거대한 검의 그림자가 상공에 가로놓여 있었다.작은 산만 한 장검은 별하늘 위에 멈춰있고 그 위에 10여 명의 젊은 제자들이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들의 몸에서 모두 영광으로 반짝이고 있고 강대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이들의 인솔자인 해맑고 준수한 외모를 가진 청년 남자는 허리춤에 손바닥만 한 술호로를 찼는데 차분하게 눈앞의 허공 틈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무수한 지수풍화와 혼돈 상태의 구천강풍이 거세게 쏟아져 나오는 것을 지켜보았다.전성민은 때로는 허리춤에 찬 술호로를 들고 벌컥벌컥 마시면서 동문 제자들이 수련을 마치기를 묵묵히 기다렸다. 여기서 수련을 마치면 그들은 영항 성역의 다른 장소에 가서 기연을 찾을 예정이었다.바로 이때, 한 비명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헐, 오현이 죽었다고?!”소리를 따라 쳐다보니 태일성지의 한 제자가 전음 옥패를 들고 있는데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그가 지른 소리는 고요한 호수에 폭뢰를 던진 것처럼 순식간에 태일성지 제자들 사이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제길, 이태호가 오현을 역관광시켰다니.”“하하, 요족의 체면이 말도 아니게 되겠군.”“대단하다. 역시 우리 태일성지 부속 세력의 천교다워. 지금 요족 전체가 쫄았다고 들었거든.”“...”여기저기서 감탄을 터뜨리고 있는 동문 제자들을 보자 전성민은 다가가서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이지?”곧 한 제자가 사건의 경위를 사실대로 보고했다.원래 암암리에 이태호를 몰래 지켜보는 태일성지의 제자가 있었다.어쨌든 이태호는 태일성지 부속 세력 태일종의 천교여서 어느 정도 그들과 관련이 있었다.전에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서 이름을 날릴 때부터 적지 않은 태일성지의 제자들이 그를 은밀히 지켜보았다.후에 요족에서 오현을 파견해서 이태호를 추격하고 있다고 할 때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다.이 일로 태일성지의 제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인 적도 있었다. 이태호는 그래도 태일성지의
전성민과 같은 괴물 수준의 천교에게 있어서 5급 성자 경지는 가장 낮은 기준이었다.5급 이하는 모두 개미에 불과했다.명해성과 주용수는 강하지만 그들의 전투력은 절대로 5급 성자 경지를 넘지 못했다.게다가 그는 외부로부터 이태호에게 최상급 영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극한 상황에서 확실히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처치할 수 있을 것이다.그전에 이태호가 명해성 등을 처치한 것은 놀랍지만 전성민과 같은 천교가 보기엔 크게 개의치 할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오현을 죽인 사실은 그에게 충격을 주었다.태일성지의 제1 서열 제자로서 직접 오현을 상대로 겨룬 적이 없지만 오현은 용족의 천교이고 매우 단단한 육신을 가졌으며 진룡의 기혈이 팽배하여 같은 경지의 수사를 훨씬 능가했다.6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억압을 줄 수 있었다.하지만 이번에 이태호는 4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성공적으로 오현을 죽였다.그러니 전성민이 어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때, 한 제자가 일어서서 말했다.“전 사형, 외계에서 요족이 이태호를 추격하는 것은 그가 요족의 한 지도를 빼앗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이태호가 성공 고전의 영패를 가졌다는 것이 지금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다.일찍이 요족이 6급 성자 경지의 오현을 파견했고 이태호에 대한 현상금을 올릴 때 사람들은 이태호에게 필연코 무슨 물건이 있어서 요족이 끈질기게 추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나중에 자세히 조사한 결과, 우여진이 여경구를 추격했던 일도 드러났다.요족이 대대적으로 추살령을 내릴 정도로 한 사람을 추격하는 것은 오직 성공 고전 영패 때문이라는 이유밖에 없을 것이다.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태호에게 성공 고전의 영패를 가지고 있다는 예상을 하게 되었다.전성민은 동문 사제의 설명을 들은 후 눈에 묘한 빛이 스쳐 지나가면서 중얼거렸다.“성공 고전과 관련이 있다고...”지금 성공 고전 영패가 이미 7개 나타났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요족 오수혁
철산은 이번 성공 전장에 들어온 태일성지의 서열 제자 중의 하나로서 전성민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이태호가 성공 고전의 영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찾아가서 손을 잡으려는 것이 아닌가?그러나 철산이 보기엔 이태호는 아직 태일성지의 정식 제자가 아니기에 그들이 직접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태일성자의 제자라고 하더라도 그의 신분과 지위를 보면 그가 먼저 자신들을 찾아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서열 제자보고 직접 일반 제자를 찾아가라는 법이 어디에 있는가?철산은 자기만의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그가 태일성지에 입문해서 수련한 지 30년이 안 되었지만 그는 최상급의 자질인 투전신체(鬪戰神體)를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그는 3급 성자 경지의 실력으로 5급 성자급 수사에 해당한 흉수를 죽인 적이 있어서 타고난 전투광이었다.중주에서 철산은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악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지난번에 전성민이 이태호를 언급할 때도 그는 이태호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이태호가 너무 말썽을 잘 피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이런 말썽꾸러기가 성지에 입문하더라도 나중에 성지를 어떻게 귀찮게 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또한, 이태호는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인 태일종의 제자로서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먼저 태일성지를 찾아와서 인사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존비를 모르는 버릇없는 놈이었다.그래서 전성민이 이태호를 찾으러 간다고 했을 때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것이었다.철산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는 훤칠한 키에 유리처럼 반짝이는 눈을 가진 청년 허강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철산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사형,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저와 철산 사형의 생각은 같습니다. 저자는 필연코 요족의 추격을 계속 받을 것이고 또 여태까지 우리 태일성지의 제자를 찾아와서 인사를 하지 않는 무례를 범했습니다.”허강원은 경멸의 말투로 담담하게 말하였다.그가 보기엔 고작 4급 성자 경지의 제자를 위해 자세를 낮추고 직접 찾아가서 협력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두 사제가 자세를 낮
허강원의 말에 철산은 폭소를 터뜨렸다....천선성에서.이태호 일행은 천추성에서 천선성으로 돌아왔다.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앉으면서 체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 그는 아직 오현을 격살한 일이 성공 전장에서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 모르고 있었다.이번에 창란 세계에서 유명한 대세력은 모두 그를 주목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태일성지의 전성민은 그와 협력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직접 찾으러 나섰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체내의 단전을 살펴보았다. 그는 오심조천(五心朝天)하고 숨을 죽이면서 묵묵히 공법을 운행하였고 천지의 영기를 삼키고 있었다.잠시 후에 대전을 거쳐서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던 얼굴에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영기가 거의 바닥이 되어 고갈된 단전을 보면서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이번에 너무 무리했어. 적을 죽였지만 상처는 며칠 걸려야 회복할 수 있을걸.’오현은 명실상부의 요족 천교이고 진룡의 육신을 가진 정상급 천재였다.이태호는 오현을 죽이기 위해 최상급 영보 현황봉을 사용했고 혼돈 검영, 청련 신통, 성신신권 등 세 신통도 모두 시전했다.모든 비장의 무기를 사용한 후에야 그는 강력한 전투력으로 간신히 오현을 죽일 수 있었다.다른 평범한 4급 성자급 수사가 오현의 상대라면 반항하지도 못하고 벌써 먼지로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이태호는 체내의 상처를 안정시킨 후 천천히 눈을 떴다.옆에서 그를 위해 호법하고 있는 여경구가 물었다.“태호 사형, 지금 어때요?”채유정도 기쁜 기색을 드러내면서 물었다.“이 도우, 상처는 괜찮아요? 단약 드릴까요?”“상처는 거의 진정됐어요.”이태호는 걱정스럽게 물어본 두 사람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채유정과 여경구는 이태호가 상처를 안정시켰다는 말을 듣고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그들은 이태호를 의지하고 있기에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에 있는 3대 성역에서 3급 성자급 수사와 2급 성자급 수사는 보잘것없는 존
사물 반지 안에 눈부시게 빛나는 영물들로 가득 찼다.그중에서 가장 먼저 이태호의 시선을 끈 것은 혼돈 모양과 비슷한 현황의 기운 덩어리였다.이 현황의 기운은 주먹만 하고 짙은 도운의 규칙을 발하고 있으며 성스러운 빛을 내뿜고 있었다.그가 신식으로 잠깐 건드렸는데 원래 지쳤던 정신이 순식간에 생기가 넘쳤다.이 현황의 기운 덩어리를 자세히 살펴본 후 그는 깜짝 놀랐다.‘이, 이건 현황의 모기(母氣)이잖아!’현황의 모기는 세상에서 보기 드문 보물로서 8급 영약에 해당했다.수사의 신혼과 육신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자급 수사에게는 매우 귀한 보물이었다.이것의 효력은 태음월화로와 비슷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보물은 육신을 강화할 수 있고 이것에 내재한 도운의 법칙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의 혼돈신체를 대성의 극치 경지로 개발할 수 있다.이것은 먹을 수 있고 연기(煉器)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사물 반지에 이 현황의 모기 외에도 의외의 보물들이 많았다.7급 영약이 3개 있는데, 품질이 좋고 이태호가 지금 급히 필요한 영약들이었다.그는 당장 이 영약들을 꺼냈다.“봉환초(鳳還草), 진원과(眞元果), 자화영수(紫火靈髓)... 모두 파성단을 정제할 때 필요한 중요한 원재료들이야.” 그는 들뜬 마음으로 이 영약들을 꺼냈다. 파성단은 성왕 경지로 돌파할 때 복용한 단약이었다.오늘날에 이르러 창란 세계에서 파성단을 정제할 수 있는 원재료들이 극히 드물었고 심지어 일부는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영약들을 보관한 후 그는 계속 사물 반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이윽고 그는 오현의 사물 반지에 있는 보배들을 모두 쓸어버렸다.방금 말한 7급 영약 3개 이외 또 여러 개를 발견했고 8급 영약 몇 개와 많은 성신신철, 그리고 기이하고 희귀한 보물들도 많이 얻었다.이에 이태호는 오현이 용족 수사답게 보물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이 모든 보물은 모두 자기의 것으로 되었다.물론 가장 그를
지금 이태호의 단전에 있는 물보라가 출렁거리는 황금빛 바다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영기가 절반 줄었으나 질적으로 많이 강화되었다. 그는 지금의 영기가 예전보다 많이 순수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영기의 질이 강화되어 이태호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식이 원래보다 더욱 강력해졌음을 명확히 느꼈다.정상적인 4급 성자급 수사의 신식은 기껏해야 400리까지 탐색할 수 있었다.그러나 태을도령선경을 수련한 후 이태호의 신식은 400리를 훨씬 넘어서 500리까지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또한 그는 육신도 강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원래 육신의 기혈은 태양을 꿰뚫을 기세로 강했고 피부는 영보처럼 단단했으며 기혈이 움직이면 천둥처럼 굉음을 낼 수 있었고 손쉽게 백만 근을 번쩍 들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육신의 힘이 서서히 증가해서 백만 근보다 더 무거운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육신의 변화에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역시 선경이야. 이제 존황편까지 수련했는데 이렇게 큰 변화를 줄 수 있으니, 성자편까지 수련하면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몰라.”그는 머리를 흔들고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킨 후 정신을 집중해서 오심조천(五心朝天)한 자세로 앉아서 계속 수련하였다.며칠 후, 이태호의 팽배한 기혈이 태양을 꿰뚫은 무지개 같았고 손을 들면 허공을 찢을 것 같은 기운을 내뿜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후... 드디어 존황편을 모두 수련했어. 이제 성자편을 수련할 차례야.”전에 태을도련선경을 수련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 다시 수련하니 여전히 며칠 걸렸다. 이로써 이 선급(仙級) 공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었다.며칠 동안 수련하면서 이태호는 외부 세계에 대한 탐지를 멈추지 않았다.백 리 밖에서 전해온 전투의 여파는 거세고 난폭해서 그의 수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그는 10여 명의 천교 사이의 전투가 얼마나 치열한지를 상상할 수 있었다.그는 머리를 흔들고 정신을 집중해서 계속 수련에 심취했다.또 며
전성민은 이태호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진법 안으로 들어갔다.천교들이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이태호도 시선을 거두었다.눈앞의 이 진법은 6급 성자 경지 이상의 수사들만 들어갈 수 있고 이 경지 아래의 수사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이태호는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진법을 통과하려면 쉽지 않았다.더구나 그는 진법 안으로 들어가도 꼭 진선 정혈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다.10여 명의 7급 성자급 성자들의 쟁탈전은 매우 치열할 것이고 전례 없는 전쟁임이 틀림없었다.실력이 약한 수사들은 진법 안에 들어가면 봉변당한 것은 뻔한 일이었다.그래서 이태호는 들어갈 생각이 없었다.그는 주변을 둘러본 후 수십 리 밖에 떨어진 곳에 작은 궁전이 있는 것을 보고 빠르게 그쪽으로 달려갔다.천교들의 쟁탈전은 아마 보름 넘게 걸릴 것이다.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면서 구경하는 것보다 태을도령선경을 입문 경지로 수련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이태호는 미친 어르신이 전해준 이 선경을 수련하면 앞으로 신선으로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자기는 최고의 체질인 혼돈신체를 가졌기에 이미 많은 성자나 신자의 자질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하면 한다는 이태호는 바로 수십 리 떨어진 그 작은 궁전으로 날아갔다.주변의 수사들은 이태호가 떠난 것을 보자 야유 섞인 비웃음 소리를 냈다.“하하, 이태호가 상갓집의 개처럼 허둥지둥 도망치는 거 처음 보네.”“자기의 보잘것없는 실력으로 진선의 정혈을 뺏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봐. 정말 주제 파악을 못 하네.”“지금 각 성지의 천교들을 합치면 거의 20명이 되는데 모두 천교 중의 천교가 아닌가. 이태호가 들어갔다고 해도 죽을 수밖에 없지.”“그나저나 이태호도 참 안 됐어. 천남의 작은 종문에서 온 수사 같은데 이 나이에 4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고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6급 성자 경지의 오현을 죽였으니. 대성지 출신이라면 저 성자들 못지않았을 거야.”“됐어. 이태호는 그냥 최상급 영보 덕에 명씨
“꿈도 야무지군.”“...”주변의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하고 있을 때 이태호도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정균은 온몸에 영광으로 반짝이었고 키가 훤칠하고 건장한 몸에서 발산한 기운은 주변의 공간을 무너지게 하였다.부광성지에서 온 성자를 보면서 이태호는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조용히 수련하기 시작했다.이윽고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의 수사들은 점점 떠들썩하게 소리를 질렀고 현장에 온 성자, 신자들도 점점 많아졌다.“저분은 허씨 가문의 신자이셔.”“저자가 바로 혼원 성자 예진기야.”“...” 온 창란 세계의 성지, 세가, 그리고 대리국 대황자와 북해 만족 소주까지 포함해서 총 19명의 절세 천교들이 주변에 모였다.이 사람들 속에서 이태호는 지쳐 보이는 전성민을 비롯한 태일성지의 진전 제자들을 보았다.이태호의 시선을 느낀 전성민은 그를 향해 인사를 하자 이태호도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허공에 서서 온몸에 맹렬한 기운을 내뿜고 검은 머리카락을 펄럭이는 예진기가 앞으로 나왔다. 그는 주변을 한번 둘러본 후 현장에 있는 10여 명의 신자와 성자들을 향해 말했다.“여러분, 지금 진선 정혈이 나왔소. 실력이 약한 자는 고전에서 백 리 떨어진 곳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오?”이 말을 듣고 어떤 천교들은 사색에 잠겼지만, 어떤 천교들은 흥분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 따위는 우리와 있을 자격이 없지.”“...”이 근처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였다.이태호와 같은 4급이나 5급 성자급 수사는 예진기 등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없지만 지금 진선 정혈이 나타났고 10여 명의 천교들이 곧 쟁탈전을 진행하게 되는데 누구도 피 터지게 싸울 때 어부지리로 가져갈 자가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았다.그래서 예진기가 고전에서 백 리 떨어진 위치에 진법을 설치하자는 제안에 많은 사람이 찬성했다.특히 용족 천교 오수혁은 더욱 그러했다.그는 인파 속에 있는 이태호를 힐끗 쳐다보고는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둔 후 중얼거렸다.“보아하니 마지막 축제가 곧 시작되겠네.”진선 정혈은 바로 이 마지막 축제의 ‘상품’과 같았다. 일단 누군가 가지게 되면 성공 전장도 마감하게 된다.다시 성공 전장에 들어오려면 수백 년을 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이태호는 자기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로 오수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정말 목숨 걸고 싸운다면 그의 체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게다가 성공 고전 내의 천교는 오수현, 명운택 두 사람뿐만 아니라 창란 세계의 각 대세력의 성자, 신자들이 있었다.이들은 모두 7급 성자 경지이고 적어도 내공을 완성한 6급 성자 경지였다. 이런 사람들과 보물을 빼앗는 것은 온 창란 세계와 적이 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현재 이태호의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로 최상급 영보인 이화 현황봉과 성왕 호신부를 사용해도 승리할 가능성은 1%도 안 되었다.지금 내공이 너무 낮은 것은 그의 약점이라 어떠한 신통과 영보로 메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성자, 신자로 될 수 있는 천교들은 모두 출중한 천부적 자질을 갖고 있었고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울 수 있으며 같은 경지에서 무적의 존재라 할 수 있었다.그래서 이태호는 이번에 그냥 견문을 넓히려고 구경하러 가겠다고 생각했다.이런 천교들 사이의 쟁탈전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이와 동시에 창란 세계의 각 성지와 세가들의 성자, 신자들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게 되면 나중에 중주 태일성지에 가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하늘로 솟아오르고 나서 눈부신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곳으로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잠시 후에 허공에 있는 한 광활하고 장엄한 고전에서 찬란하고 다양한 무지갯빛을 뿜어냈고 주변에 이미 많은 수사들이 모였다.이태호가 근처에 도착한 후 어떤 파장도 일으키지 않았다. 지금 모든 사람이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백리 밖에 있는 고전을 쳐다보고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성공 고전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대부분의 궁전이 탐색되어 기연들도 사라졌다.지금 성공 고전 내에 숨겨진 가장 큰 기연이 바로 전설 속의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이었다.이태호는 미친 어르신이 남겨준 성공 영패와 옥간을 통해 이 기연은 ‘진선 정혈(眞仙精血)’이라는 것을 알았다.정혈은 수사의 정수로서 상상할 수 없는 힘이 담아 있다.일반 수사는 상대하기 힘든 적수를 만날 때 잡히지 않기 위해 흔히 정혈을 불태우면서 도망쳤다.그러나 진선 정혈은 진선의 힘이 담아 있고 진선이 가진 법칙의 힘으로 가득 찼다.이 법칙의 힘을 깨달을 수 있다면 신선으로 비승한 것은 시간문제였다.따라서 이 기연은 수많은 천교들이 그토록 갖고 싶은 것이었다.이 세상에 신선으로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아무리 강한 성황급 대능력자라도 수명이 만년밖에 안 되어 하늘과 땅처럼 영원히 살 수 없었다.이런 기나긴 세월이 흐르면서 신선으로 비승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좌화하든 환생해서 다시 수련할 수밖에 없었다.수행의 길에 들어서서 다른 수사들과 자원을 쟁탈하고 앞다투어 나가는 것은 모두 선인으로 되기 위해서가 아닌가?따라서 선인으로 비승하고 싶은 갈망은 성자급 천교들을 미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황급 강자들도 이성을 잃게 만들 수 있다.다행히도 성공 전장은 35세 이하이고 성자 경지의 천교들만 들어올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런 비경을 탐색할 자격이 없을 것이다.머리를 흔들면서 잡생각을 떨쳐낸 후 이태호는 나머지 궁전을 탐색하기 시작했다.다만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궁전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탐색하였다.수십 개의 궁전을 탐색한 후 성신신철과 같은 물건들만 얻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지 않는가?이태호가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 문득 멀지 않은 허공에서 한 성스러운 빛기둥이 하늘로 치솟은 것을 보았다.이 성스러운 빛의 세례를 받은 이태호는 막강한 적을 만난 것처럼 마음속으로 아무런 반항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고
신염선금 위에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열기가 화끈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냉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내 손에 들어오면 나갈 생각하지 마.”말을 마치자 그는 체내에 있는 방대한 천지의 영기를 빠르게 내뿜었고 무시무시한 힘으로 선금을 감싸면서 맹렬한 불길을 바로 진화시켰다.이태호의 진압하에 선금은 드디어 진정되었고 그의 손에 조용히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손에 있는 선금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감탄을 터뜨렸다.“이 선금이 있으니 이제 나만의 호도신병을 만들 수 있겠어.”이런 선금 한 조각에 성신신철을 조금 추가하면 최상급 영보를 만들 수 있는데 유명한 연기(煉器) 대사를 만나면 호도신병 하나를 만들 수도 있다.선금 두 조각은 성황급 대능력자를 환장하게 만들 수 있는 보물로 이태호가 호도신병을 만들기에 충분했다.호도신병의 가치를 놓고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오직 각 대성지와 상고 세가만 갖고 있어서 모두 합쳐도 20개를 넘지 않았다.이런 호도신병은 각 대세력의 내공을 상징하며 멸문지화를 당한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러서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성자급 강자가 호도신병을 사용하면 수천 리 떨어져 있는 구역을 일격에 침몰시킬 수 있다. 실력이 더욱 강한 성황급 노조라면 단 일격에 하나의 대륙을 침몰시키고 혼돈으로 만들 수 있다.별을 깨뜨리는 것은 호도신병이 흔히 할 수 있는 일이었다.그러니 지금 선금 두 조각을 가진 이태호가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신염선금을 사물 반지에 넣은 후 그는 사물 반지에 있는 전리품들을 다시 훑어보고 나서 얼굴에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이미 7급 영약 20여 개, 그리고 은월초와 만년주과 등 8급 영약 2개를 모았다. 이 두 8급 영약은 파성단을 만드는 중요한 원재료들이었다.그 외에도 그는 태을도령선경이란 비승할 때까지 수련할 수 있는 선급공법을 얻었다.그리고 수십 근의 성신신철도 모았는데 수백 개의 상급 영보를 충분히 제련할 수 있었다.마지막에 9급 보물에 해당하는 유리선금과 신염선금이 있다.이태호는 자신이 성왕 경
그들도 절대로 상대방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한 명이라도 놓치면 위험이 한층 증가하기 때문이었다.게다가 신염선금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성황급 수사들도 갖고 싶어서 혈안이 되어 싸웠을 것이다. 일단 이태호가 신염선금을 가졌다는 소식이 새어 나가면 그가 닥칠 위험을 상상할 수 있었다.그래서 이태호는 절대로 그들을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런 생각에 앞장선 체구가 장대하고 내공을 완성한 5급 성자 경지인 백우현은 뒤에 있는 동문들을 몇 번 쳐다보고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싸우자!”백우현은 이번에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마지막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전력을 다해 싸우려고 하였다.아쉽게도 그는 이태호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그가 이태호와 백 장도 안 된 위치까지 왔을 때 공중에 떠 있으면서 방대한 현황의 기운을 드리운 현황봉은 갑자기 금빛을 내뿜으면서 공포스러운 힘이 허공에서 내려와서 백가현 등을 납작하게 만들어버렸다.나머지 만족인들을 처치한 후 이태호는 손을 휘젓고 허공에 떠 있는 현황봉을 거두었다.동시에 그는 하늘로 솟아올라 심무영과 백가운 두 사람이 피안개로 된 곳을 향해 손을 뻗자 두 사물 반지가 손에 들어왔다.이태호는 두 사람의 사물 반지를 가진 후 두말없이 강대한 정신력으로 사물 반지의 방어를 강제로 해제했다.방어를 해제한 후 사물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전리품을 보자 그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래도 한바탕 싸운 보람이 있네.”그는 심무영의 사물 반지에서 여러 개의 7급 영약을 발견했고 그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두 상급 영보가 있었다. 하나는 부채 모양으로 각종 선금(仙禽)의 깃털로 만들어진 것인데 다채로운 빛을 발산하고 있으며 딱 봐도 범상치 않아 보였다.다른 하나는 크기가 손바닥만 발이 세 개이고 귀가 없는 소정(小鼎)이었다.이 소정은 정금신철(精金神鐵)로 만들어져서 장엄한 기운을 내뿜었다.기타 7급 영약들도 희귀한 천재지보였다.
심무영은 백가운이 이태호와의 대결에서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바로 피안개로 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다.지금 현황봉에서 전해지는 죽음의 기운을 느낀 후, 심무영은 마치 얼음장에 빠진 것처럼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정신을 차린 심무영은 다급히 들고 있는 황금대극을 앞에 막았고 팽배한 영기를 미친 듯이 주입하여 영보로 하여금 짙은 살기를 내뿜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그는 황금대극을 점점 다가온 현황봉을 향해 힘껏 던졌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돌아서서 도망치려 하였다.이를 본 이태호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비아냥거렸다.“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방금 심무영이 그를 공격한 순간, 이번에 절대로 가만두지 않기로 결정했다.그는 예전에 심무영과 싸운 적이 있었고 갈등이 생겨 원수로 되었다.이번에 고전에서 우연히 발견한 신염선금은 너무나도 귀한 보배라 심무영을 더더욱 살릴 수 없었다.이 보배에 대한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다른 성지나 세가의 성자, 신자들이 뺏으려고 덤빌지도 모르니까.그래서 어떤 처지에서 보든 심무영을 절대로 살려줄 수 없었다.심무영이 영보로 자신의 공격을 막고 이 틈을 타서 도망치려는 의도를 알아챈 이태호는 온몸에 충만한 검의를 내뿜었고 허공을 휩쓸었으며 순식간에 이 고전을 가득 채웠다. 다음 순간, 그가 들고 있는 뜨거운 기운을 발산한 적소검은 허공에 떠 있는 태양처럼 뜨겁고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으며 어마어마한 검빛을 내리찍었다.“쏴아아!”날카로운 검빛이 허공을 꿰뚫고 날아갔고 허공을 부숴버렸으며 공간 틈새에서 쏟아져 나오는 지수풍화를 소멸시켰고 번개 같은 기세로 심무영의 몸에 떨어졌다.가깝게 다가온 무서운 검빛을 보자 심무영의 안색이 확 변했고 당황하기 그지없었다.그는 다급히 사물 반지에서 영보, 부적을 꺼내서 방어를 진행하였다. 그러고 나서 정혈을 태우고 둔법을 시전해서 번개와 같은 속도로 고전 구역을 신속하게 빠져나가려고 하였다.심무영의 동작을 지켜본 이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으면서 웃었다.“흥. 이러면 도
최상급 영보의 기운은 삽시간에 고전을 휩쓸었고 발밑에 있는 청동으로 만든 바닥 벽돌에 주먹만 한 크기의 구멍을 냈다.“이 도우, 지금 당장 떠난다면 없는 일로 하겠소.”백가운은 다시 경고하였다.이에 이태호는 참지 못하고 웃음보를 터뜨렸다.“하하. 네가 뭔데?”그는 명운택과 같은 7급 성자급 수사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6급 성자 경지의 백가운을 두려워하겠는가?“나도 있다.”백가운의 옆에 있는 심무영은 이때 나서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를 본 이태호는 잠시 망설이다가 웃었다.방금까지만 해도 원수처럼 죽기 살기로 싸웠던 두 사람이 갑자기 손을 잡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태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그가 손을 들자 바로 적소검을 꺼냈다. 적소검은 검의로 충만되었고 태양이 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듯이 온 고전에서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촤르륵!”이태호가 적소검을 내리찍자 두 가닥의 팽배한 검빛이 뿜어져 나오면서 스쳐 지나간 공간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백가운과 심무영은 이를 보고 좌우 양쪽에서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백가운은 금색 장도를 들고 방대한 천지의 힘을 주입하자 장도에 무서운 도운으로 가득 찼으며 마치 천지의 도가니처럼 웅장한 기운을 내뿜었고 허공을 꿰뚫었다.동시에 심무영도 황금대극을 들고 매섭게 이태호를 향해 내리찍었다.“펑!”맹렬한 충격으로 인해 주변 백 장 내에 있는 허공은 모두 폭발되어 무너졌다.미간을 찌푸린 이태호는 단전 내에 있는 황금빛 바다와 같은 천지의 영기가 순식간에 들끓기 시작했고 현황봉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현황봉은 나오자마자 산처럼 커졌고 독보적인 기세로 위로부터 백가운과 심무영를 진압하였다.“제길!”백가운은 위에서 내려온 만 장이나 높은 산을 바라보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최상급 영보인 대도를 세차게 휘두르자 수많은 금색 검빛이 공간을 가르고 허공을 부수는 기세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보잘것없네.”이태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온 백가운의 공격을 보고 하찮게 생각했다.말을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