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이 맞아!”강선욱은 차갑게 웃으며 다시 말했다.“남유하, 나는 우리 젊은 세대의 천재야, 나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줄 서 있어. 내가 왜 너 같은 중고품과 결혼해야 하지?”강선욱은 가차 없이 말했다.“게다가 종이로는 불을 쌀 수 없는 법이야. 이 일이 알려지면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그때가 되면 나 강선욱은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 너 같은 여자를 내가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나랑 결혼할 수 있겠어?”남유하의 눈빛은 서운함이 가득했다.“그럴 리 없어요. 강선욱 오빠, 전에 말했잖아요, 여자의 첫날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에요. 요즘은 사람들이 연애를 몇 번 하는 게 정상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신경 안 쓴다고 했잖아요?”강선욱은 그녀의 말에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남유하야, 남유하, 너는 정말 순진하구나. 내가 방금 말한 것들은 당연히 내가 포함되지 않았어. 내가 말한 것은 재능이 없는 보통 사람들을 말한 것뿐이야. 그 사람들한테는 미녀를 아내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인데 이걸 싫어할 자격이 어디 있어?”그러자 강선욱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오만방자하게 말했다.“보다시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내 재능은 어떤 미녀도 다가오게 만들어. 더욱이 나는 최강 종주부의 도련님 신분이 있어. 너 나한테 시집오고 싶은 게 다 이것 때문 아니었어? 너희가 나한테 시집오면 신분이 한꺼번에 상승하니 그러는 거 아니겠어?”남유하는 믿을 수 없는 얼굴로 강선욱을 바라보며 말했다.“강선욱 오빠,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설마, 오빠 마음속에 나도 그런 여자였어요? 허허, 난 오빠를 이렇게 사랑하고 매일 이렇게 신경 쓰는데 날 그런 여자로 생각하다니.”이에 강선욱이 대답했다.“그러게, 사실 네가 정말 몸이 좋아지고, 처녀의 몸이라면, 너의 재능, 신분과 지위도 낮지 않아. 우리는 혼약도 있으니 우리가 함께한다면 정말 잘 어울릴 거야. 하지만 이제는 더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강선욱이 원한다면 예쁘고 재능도 좋은 사람이
“종주님,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강호천은 아들의 안색이 어두워 보이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지만 강선욱이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일어서서 인사했다.“그럼, 종주님 안녕히 가세요.”남두식은 분명히 남유하가 강선욱에게 그 사실을 알렸을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강선욱은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들은 오늘 혼담을 꺼내러 왔고 예물도 다 보냈는데, 지금 바로 번복한다는 것은 그 일 말고도 다른 어떤 일 때문일 리 없다.남두식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창 명종 사람들을 떠나보냈지만 마음속으로는 강선욱을 경멸했다. 딸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건강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강선욱이 이런 딸을 받아들일 수 없을 줄은 몰랐다.이것은 강선욱의 마음에 남유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종주님, 남유하를 찾아보겠습니다!”무슨 생각이 떠오른 이태호는 남유하가 마음에 걸려 바로 날아갔다.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는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종주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나장로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다장로도 어리둥절해서 물었다.“방금까지는 멀쩡하지 않았어요? 왜 강선욱이 남유하와 함께 밖에 다녀오더니 마음이 바뀐 거예요? 우리 아가씨는 천부적 재능도 좋고 얼굴도 예쁜데, 어째서 그와 어울리지 못하는 거죠? 게다가 우리 아가씨는 하룻밤 사이에 그렇게 많은 내공을 돌파했는데, 이 자식이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허허, 어쩌면 나중에 우리 아가씨가 언제 또 갑자기 이렇게 돌파하면 그때는 가뿐하게 그를 추월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그러니까, 이 강선욱은 너무 안하무인이네요. 우리 아가씨의 마음을 상하게 하다니.”호법 한 명이 퉁명스럽게 말했다.남두식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화가 나서 말했다.“허허, 어쩌면 그 사람들은 그들이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됐어, 내 딸이 그렇게 훌륭한데 남자를 못 찾는 것도 아니고.이 일은 그냥 넘어가.
이태호의 이 말을 들은 남유하는 더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그의 품에 안겨 어깨를 들썩이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흑흑, 왜죠? 왜 그는 이걸 이렇게 신경 쓰는 거죠? 왜 내가 죽는 걸 볼지언정 지금의 나를 받아주고 싶지 않은 걸까요. 설마 남자들에게 이 여자의 첫날밤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남유하는 울면서 불평하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그 자리에 서서 손을 뻗어 그녀를 안으려고 했지만 결국 두 손을 허공에 댔다.“바보야, 이건 네 문제가 아니고 네 탓도 아니야. 그 강선욱은 널 사랑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뿐이야.”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고, 그제야 남유하를 향해 계속 말했다.“걱정하지 마, 너처럼 좋은 여자애는 널 사랑하는 남자를 찾을 거야, 평생 널 지켜줄 남자를 찾아야지.”이렇게 따뜻한 말에 남유하의 마음이 마침내 위로되었다.그녀는 방금 자신이 흥분해서 이태호의 품에 안겼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챘다.그녀는 곧 얼굴이 빨개진 채 몇 걸음 물러서서 눈물을 닦았다.“어때? 울고 나니 아주 편해졌지?”이태호는 남유하를 보고 웃더니 물었다.“네, 확실히 편해졌어요.”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 오빠, 정말 이걸 신경 쓰지 않고 나와 결혼할 사람이 있을까요?”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하지. 네가 이렇게 예쁘니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있을 거야.”남유하는 쓴웃음을 지었다.“다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생긴 일이에요. 강선욱 오빠가 나와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우리 사이에는 깊은 정이 있다고 생각하며 분명 신경 쓰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결국은 저 혼자 김칫국 원샷한 거죠. 내 체질때문에 이렇게 해야만 살 수 있는데, 나는 강선욱이 나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허허, 보아하니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네요.”그러자 남유하의 눈빛은 다시 슬퍼지기 시작했다.“하지만 억울해요. 도대체 왜죠? 나는 그 사람을 그렇게 사랑했는데, 결과는 이런 결말이라니? 하늘이 일부러 나를 놀리려 강선욱 오빠
이태호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제야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사정이 이래요. 나는 몸이 매우 특수한데 극히 드문...”곧 남유하가 이태호에게 일의 경과를 알렸고, 일을 말하고 나니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네 아빠였다고 해도 그렇게 했을 거야. 아무도 자기 딸이 자기 먼저 죽는 걸 볼 수 없을 거야. 그것도 널 구할 방법이 있다는 걸 아는 상황에서 말이야.”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처음에는 정말 화가 났어요.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깐요. 하지만 저도 곧 아빠의 마음을 이해했어요. 아빠가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에요. 하지만 강선욱이 저럴 줄은 정말 몰랐어요...”이태호가 곧 즉시 남유하에게 말했다.“남유하 동생, 걱정하지 마. 강선욱은 너와 결혼하지 않은 걸 후회할 거야. 그래서 너는 더 잘 살고 사람답게 살아야 해. 심지어 내공에서도 그를 능가해야만 그가 오늘 한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인지 알게 될 거야.”“네, 고마워요, 태호 오빠. 걱정하지 말아요. 난 바보 같은 짓 안 할 거예요. 오빠 말이 맞아요. 난 더 잘 살 거예요. 이번에 이렇게 그를 알게 된 건 어쩌면 좋은 일인지도 몰라요. 결혼하고 나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죠.”남유하는 웃으며 이태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이태호는 남유하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콧등을 만지작거리다가 농담조로 말했다.“남유하 동생, 걱정하지 마. 만약 아무도 너와 결혼하지 않으면 내가 널 데려갈게. 너 같은 좋은 여자가 나에게 시집올 수 있다면 나는 반드시 너를 잘 대해 줄 거야.”이태호는 남유하가 반응하기도 전에 재빨리 몸을 돌려 날아갔다.이태호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남유하는 어리둥절한 채 이것도 일종의 고백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 자식...”결국 남유하는 웃음을 터뜨리며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마음이 따뜻해졌다.강
“뭐, 이 남유하가 중고품이라니?”강호천은 갑자기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말했다.“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너와 혼약을 맺어 왔었는데 너를 배신한 거야? 이건 일부러 우리 종문을 모욕하는 것이다. 선욱아, 우리 이대로 가면 안 돼, 반드시 돌아가서 이 여자를 죽여야 해. 정말 괘씸하군, 이건 정말 사람을 너무 심하게 무시하는 거야.”대장로도 곧 한마디 했다.“혼약이 없었다면 남유하가 남자 친구를 사귀는 건 별문제 없어요. 하지만 그녀는 그녀가 우리 도련님과 혼약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으니, 이 여인은 죽어야 해요. 그들의 종문을 멸망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이 여인을 멸망시켜야 합니다. 정말 괘씸하네요.”“맞아요, 이 일이 알려지면 우리 종족의 체면이 말이 아닐 거예요. 이건 우리 도련님을 무시하고 배신하는 행동이 아닌가요?”또 다른 장로도 이를 갈며 말했다. 이런 일은 그들 종문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종주님, 바로 돌아가서 따집시다. 남두식이 사람을 내놓지 않으면 바로 종문을 멸망시켜요. 그들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서 생긴 일이니 우리를 탓할 수 없습니다.”방금 그 중년 여자도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그러나 강선욱은 고개를 저으며 말렸다.“됐어, 남유하 탓도 아니고 남두식 아저씨 탓도 아니야.”“배신했는데 왜 탓할 수 없다는 거냐.”강호천은 바로 멍한 눈으로 강선욱에게 말했다.“선욱아, 네가 남유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하지만 그녀가 너를 이렇게 대했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어? 어떤 남자라도 견디기 어려울 거야, 더군다나 너는 우리 종문의 도련님이야.”강선욱은 그제야 대답했다.“아빠, 남유하가 왜 9급 존자의 내공에서 4급 존왕의 내공을 단번에 돌파했는지 알아요? 그 이유는, 그녀의 체질은 항상 특이하기 때문이에요. 전설 속...”곧 강선욱은 상황을 강호천 등에게 알렸다.강선욱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침묵에 잠겼다.결국,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남유하는 일부러 강선
“맞아, 이런 몸을 가진 천재는 이 세상에 많지 않아. 남두식이 말하려 하지 않으니, 우리는 한 명씩 죽일 수밖에 없어. 그렇게 죽이다 보면 언젠가는 그 자식을 죽일 수 있을 거야.”강호천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는 남유하의 몸이 해결되지 않고 죽는 것이 그들의 종족을 망신시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강선욱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나와 남유하의 옛정을 생각해서 그녀를 죽이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천청종에 손을 쓰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이 일은 이렇게 넘어갈 수 없어요.”강호천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선욱아, 얼마든지 말해. 이 일은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이 아버지는 다 지지해 줄 거야.”강선욱은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남유하가 왜 하룻밤 사이에 그렇게 많은 내공을 돌파했는지 천하에 알릴 거예요. 허허, 그렇게 되면 그녀의 명성은 실추될 텐데 다들 그녀를 어떻게 보겠어요? 하하, 다른 말은, 내가 그녀를 버렸다는 것을 퍼뜨려야 한다고요.”강호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우리가 돌아간 후에 종문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도록 하자. 곧 다른 종문들도 남유하가 더는 순결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사람들이 그녀가 전혀 모르는 남자랑 잤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맞아요, 가요!”마침내 강선욱은 길게 숨을 내쉬고 사람을 데리고 빠르게 날아갔다.“유하야, 너 괜찮니?”이때 남두식이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태호가 남유하를 설득하기 위해 달려갔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태호의 설득이 먹힐지 몰라 속으로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남유하는 남두식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저는 심지어 이렇게 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요.”남두식은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이 편해져?”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하게 말했다.“맞아요. 예전에 나는 큰 바위에 깔린 것처럼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어떻게 말을 꺼내어 강선욱에게 전해야 할지, 강선욱도
남유하도 불평하기 시작했다.“이번 일로 그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게 나로서는 정말 좋은 일인지도 몰라요.”“이 개자식, 그런 말을 하다니.”이를 들은 남두식은 분노에 찬 얼굴로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우리 천청종이 아무리 그래도 일류 종문이야. 저들과는 비교는 안 되겠지만 그 무슨 이류 삼류 종중보다는 낫지 않겠어? 그런데 그 자식이 우리 종문을 이렇게 깔보고 너를 깔볼 줄은 정말 몰랐어. 괘씸하군.”“아빠, 화내지 마세요, 이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앞으로 열심히 수련해서 강선욱은 젊은 세대의 최강 천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며 그 자식은 별로 대단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할 거예요.”이를 악물고 있는 남유하의 눈빛에 결연한 빛이 더했다.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눈빛을 보냈다.“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구나.”남유하는 웃으며 대답했다.“태호 오빠한테 감사드리려야 해요. 방금 그도 나를 오랫동안 깨우쳐 주었는데,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도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남두식은 이 말을 듣고 이태호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 또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합치려고 남유하를 향해 말했다.“음, 이태호의 재능은 분명 괜찮을 거야. 비록 그가 지금 내공이 조금 떨어지지만 조만간 따라올 거라고 믿어. 게다가 그는 이제 4품 중급 연단사야, 이건 아무나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앞으로 4품 고급이나 5품 연단사를 돌파한다면, 더더욱 수련에서 너를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하하, 이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나도 수련을 멈추지 않을 거거든요.”남유하는 웃으며 생각해 본 후, 남두식에게 말했다.“됐어요, 아빠, 내 걱정은 하지 말아요. 적어도 난 이제 몸이 다 나았으니 앞으로도 정상인처럼 될 예요. 이건 전체적으로도 좋은 일인데 앞으로 수련을 열심히 하고 매일 잘 즐길 거예요.”남두식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좋아. 그렇게 생각해 주면 안심이 돼. 힘내, 넌 분명 괜찮을 거야.”이때 이태호도 이미 자신이
이태호는 잠시 생각한 뒤 오늘의 일을 앞에 있는 세 미녀에게 알렸다. 물론, 남두식이 남주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아온 남자가 자기라는 사실은 이태호도 지금 말하기 거북하여 비밀로 하기로 했다.“아가씨의 몸매가 이 정도로 좋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백지연은 이를 듣고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백정연도 한마디 보탰다.“그 강선욱인가 하는 사람은 너무 자신을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아요. 유하 씨는 너무 이쁘고 사람도 좋고 강선욱을 이토록 사랑하는데 말이에요. 게다가 유하 씨 이 일은 스스로 다른 남자를 찾아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녀를 탓하고 이렇게 깔볼 수 있어요?”신수민은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유하 씨에게 이 일은 도리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어쨌든 강선욱은 한눈에 봐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녀가 강선욱한테 시집간다 해도 앞으로의 생활도 아마 쉽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요, 강선욱 씨가 너무 하네. 여자의 첫 번째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정말 괘씸하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었을 거예요.”백지연 더욱 씩씩거리며 마음속으로 남유하 대신 불만을 털어놓았다.“언니는 그러지 말아요. 그 사람은 창명종 종주의 아들이에요. 언니가 정말로 뺨을 몇 대 때린다면 천청종에 치명적인 재앙을 가져올지도 몰라요.”백정연은 깜짝 놀라며 바로 일깨워 주었다.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냥 해본 말이야. 정연이 넌 생각이 너무 많아. 내가 어떻게 정말 때릴 수 있겠어? 게다가 나의 이 내공으로 상대와 겨루면 저는 완전히 풋내기잖아. 뺨을 때리기는커녕 가까이 가는 것조차도 힘들 거야.”“그러니 수련을 잘해야 해. 그 비경에 도착하기 전에 내공이 크게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이태호는 싱긋 웃더니 백지연 등에게 말했다.그러자 백지연이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우리는 방금 돌파했으니 며칠 쉬어야 돼요. 경계가 좀 안정되면 다시 얘기 해요. 이런 일은 너무 서두르면 안 돼요.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