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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이태호가 전화를 끊자마자 연초월이 다가가서 걱정되는 듯 물었다. "어때? 태호야, 그 범용이 온대?"

이태호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제가 아까 오전에 그를 도와줬잖아요, 꼭 올 거예요!"

이태호의 확신에 찬 말을 듣고 나니 연초월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허허, 구라 아니냐? 어찌 됐든 간에 딱 1시간만 시간 준다. 그때 안 오기만 해봐, 널 네 발로 기게 만들 테니!"

구맹은 차갑게 웃으며 이태호 말을 믿지 않았다.

이태호는 상대방을 상대하기도 귀찮아서 되려 다른 한편으로 가서 느긋하게 담배를 꺼내들고 피우기 시작했다.

"사촌 오빠, 이태호를 봐요, 지금 엄청 긴장했을걸요, 긴장을 완화하려고 담배 피우는 거 맞죠?"

신미미는 신민석의 앞에 다가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신민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사람 말이야, 뭐가 두려울 때 담배를 피우려 한단 말이야, 범용이 어떤 인물인데? 용의당의 우두머리인데 이태호 따위를 상대하겠어?"

시간이 조금씩 흘러 십여 분이 지났나 싶더니 승용차들이 줄줄이 대문 입구에 멈추자 적지 않은 용의당 사내들이 차에서 내렸다.

범용이 앞장을 섰고 그가 데리고 온 사람들이 족히 200여 명은 되는 거 같았다.

"말도 안 돼, 범용이 정말 직접 왔다고?"

앞장선 남자를 보며 신민석은 꿀꺽 침을 삼키고 낯색이 재가 되었다.

이태호 전화 한 통에 범용 같은 인물을 불러 내다니, 이러면 할머니가 이태호를 더욱 중시할 게 뻔했다.

"아이고, 누군가 했더니 구 주인장이구려!"

범용은 오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냉랭한 웃음을 짓고 눈빛에는 시답지 않은 티가 났고 말속에는 약간 비아냥거림이 있었다.

"허허, 범 당주, 이게 뭔 뜻이요? 하찮은 신씨 가문 사위를 위해 만사 제치고 달려왔소?"

구맹은 속으로는 약간 뜨끔했지만 그래도 용의당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용의당이 강하다 해도 전체 실력을 놓고 보면 2류 명문가와 비슷할 거고 필경 구씨 가문에도 고수들이 몇명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라씨 집안 같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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