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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

"할머니, 농담하시는 거죠? 정말 신수민한테 신씨 그룹 사장 자리를 맡긴 다는 말이에요?"

신민석은 어리둥절하여 믿기지 않은 얼굴로 할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할머니가 5년 전 일을 잊어버릴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더욱이 사장 자리까지 신수민한테 내주다니.

왕사모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생각엔 내가 농담하는 걸로 보이냐?"

옆에 있던 신승민은 낯색이 어두워지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머니가 이렇게 말한 이상 의논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지민은 순간 얼굴에 환한 기색을 하며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 "어머니 정말 사리 밝으십니다. 안심하세요, 저희 수민이가 꼭 가문을 이끌고 창창한 앞날을 만들어 갈 거예요. 세상 이치가 그렇잖아요. 능력 있는 자가 정상에 오른다고? 필경 신민석이 요 몇 년 간 이끌 때 뒷걸음 질이나 했으니 이대로 가다가 가업을 말아먹을까 걱정이네요."

"소지민, 무슨 헛소리해? 신씨 가문이 멀쩡한데 없어 진다니?"

이 말을 들은 신민석은 주먹을 꽉 쥐고 앞으로 나와 소지민을 노려보며 말했다.

소지민은 상대방의 기세에 놀라 저도 모르게 뒷걸음쳤다. 필경 여태껏 상대방의 괴롭힘을 당해 왔는지라 신민석 이 자식에 대해 두려움을 느꼇다.

하지만 자신의 딸이 머지않아 신씨 그룹 사장이라 생각하니 당당해졌다.

"허허, 내 말이 사실이잖아, 다들 두 눈 똑바로 뜨고 보는 마당에서 왜 나를 때리기라도 하려고? 너 여자를 때렸다는 망나니라는 소문 퍼지게 두렵지도 않냐?"

"됐어, 그만해, 그만 싸워, 이번 일은 이미 결정 내렸으니 수민이 내일부터 출근해. 신민석 너는 영업부 부장이나 하면 되겠구나!"

왕사모는 잠깐 사색에 잠기더니 직설적으로 말했다.

"영업부요?"

이 말을 들은 신민석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가장 힘들고 월급도 많지 않고 거기에 이익 챙길 것도 없었다. 특히 신수민이 사장 자리에 오르면 더더욱 손을 쓸 수 없었다.

만일 인사부나 재무부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조금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맞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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