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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알고 있으면 말해, 빨리.”

우지민이 초조하게 재촉했다.

“내가 듣기로 이강현은 삼류 가문 고씨 집안의 데릴사위인데 한성에서 무능하기로 유명해요, 근데 요즘은 다들 이강현이 변했다고, 그때 그 와이너리 연회에서 임시현을 크게 엿 먹었다고 했어요.”

“임시현?”

우지민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방금 본 사고현장을 떠올리고 무뜩 현장에서 임시현을 닮은 시체를 본 것 같았다.

‘이강현이 임시현을 죽였어?’

우지민은 등이 싸늘해지더니 자기가 큰 사건에 빠진 것 같았다. 이런 일은 모르면 몰랐지 알면 절대 좋을 수 없었다.

“헉, 어쩌지, 아까 임시현이 이강현 손에 죽은 것 같은데, 나 임시현 시체 봤어.”

우지민은 당황한 나머지 어쩔 줄을 몰랐다.

“잘못 본 거 아니에요? 임시현 곁이면 다 고수들이 지켜줄 텐데, 죽고 싶어도 쉽게 못 죽어요, 근데 이강현에 관해서는…… 다시 잘 알아보고 움직여요, 진짜 실력이 대단한 분이면 그때 다시 찾아가도 되잖아요.”

“그래요, 복인지 화인지는 아직 잘 몰라요, 어쩌면 우리의 선택에 따라 좋은 일일 수도 있어요.”

재벌2세들은 너도나도 자기 의견을 말했다. 우지민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 일 다 잊어버려, 입밖에도 뻥끗하지 마, 아니면 다 같이 죽는 거야.”

“걱정 마요, 다 알아요, 절대 말하 않을 게요.”

“다 돌아가, 어떻게 할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

우지민은 길 옆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꺼내 시무룩하게 피우고 있었다. 아예 이강현 집 아래에서 기다리려는 생각이었다.

담배를 피우고 난 후 우지민은 옆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서 차에 싣고 이강현의 집으로 향해 달렸다.

……

강민국은 벤츠 밴에 죽은 척하고 한참을 있다가 아무 기척이 없어지자 조심스럽게 벤츠 밴을 빠져나왔다.

머리를 차 밖으로 내밀어 사방을 둘러보다가 사방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보고 강민국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 밖으로 나와 임시현과 우관의 시신 쪽으로 걸어가 이미 식어버린 두 사람을 보며 강민국은 두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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