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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서윤, 놀랐어?”

익숙한 목소리에 서윤은 전신이 떨렸고, 손발이 차가워졌으며, 이마에는 땀방울이 흘렀다.

"이강현?! 왜 네가…….”

말을 갑지기 멈춘 서윤.

이건 마정훈의 전화인데, 지금은 이강현이 받고 있었고, 누구든지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정훈은 어디에 있어?”

서윤은 꾹 참으며 물었다.

"네 집 앞에.”

이강현의 차분한 답변 뒤로는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서윤은 갑자기 놀라서 소파에서 일어나 창문을 향해 달려가 바깥을 내다봤다.

검은색 벤츠 두 대가 붉게 빛나는 뒷불빛과 함께 별장 앞에 멈춰있었다.

차 앞에는 한 남자가 담배를 피워 붉게 타오르는 담배불빛이 서윤의 마음을 더욱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이강현!’

‘너무 빠르잖아?’

펑!

서윤이가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한 사이에 별장의 대문이 걷어차져 열리고, 정중천과 십여 명의 부하들이 들어와 집안을 점령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마정훈이 소파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얼굴은 피투성이였다.

이 갑작스러운 일에 서윤은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다.

문 앞에 서 있는 정중천은 그 뒤를 따라온 이강현에게 뒤로 물러났고, 이강현은 담배를 바닥에 던져 끄고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별장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생각도 못했어,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여기로 다시 돌아오게 될 거라고.”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서윤은 식은 땀을 흘리며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다.

이게...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찍!

정중천는 부하에게 마정훈의 입에 붙인 테이프를 떼게 했고, 마정훈은 끊임없이 머리를 숙이며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이 선생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발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은 모두 서윤이가 주도한 것입니다!"

생존 본능은 모두가 가지고 있었다.

서윤은 그 말을 듣자, 그의 눈이 터져 나올 듯이 확장되었고,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뭐라고?! 우리는 초면이잖아? 무고한 사람 잡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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