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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0화

하순희는 냉소하며 말했다.

“아버지가 우리에게 어떻게 하실 건데요?”

소해덕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곧 알게 될 것이다.”

전화를 끊고 하순희는 불안한 눈빛으로 소정수를 바라보았다.

“여보, 우리가 이렇게 아버지를 화나게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소정수는 침착하게 말했다.

“이미 이렇게 크게 벌어졌으니, 이제 통제할 수 없어.”

하순희는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소희를 변호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조백림 사장이 우리에게 부탁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희가 불쌍해서예요.”

“소희는 왜 이렇게 불운하게도 아주버님과 형님 같은 부모를 만나게 된 걸까요!”

소정수는 깊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이 일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처음에는 누군가가 소희가 외국인에게 뇌물을 받고 일부러 패배했다고 폭로했어요.”

“이어서 소희의 부정적인 정보가 드러났고, 곧바로 아주버님과 형님이 공고를 발표했어요.”

“모든 것이 계획된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는 걸까요?”

소정수가 말하자, 하순희도 의심이 생겼고 그들의 의문은 곧 풀렸다. 이씨 집안 사람이 직접 찾아와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장님, 사모님!”

이전에도 이지민 감독을 찾아왔던 남자는 한 장의 카드를 꺼내 하순희 앞에 놓았다.

“여기 40억이 있습니다. 저희 이진혁 사장님께서 두 분께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하순희는 놀라며 카드를 바라보았다. 40억은 둘에게 있어서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소씨 집안은 강성의 오래된 명문가였지만, 이제는 그 힘이 쇠퇴하고 있었다.

소해덕은 자신이 본사 회장직을 차지하고, 세 아들에게 몇 개의 자회사를 나누어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사업을 맡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고, 최근 몇 년 동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저 그들은 단지 일반 사람들보다 좀 더 풍족하게 살고 있을 뿐이었다.

이에 소정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의도입니까?”

남자는 말했다.

“사장님은 똑똑한 분이시니, 더 이상 돌려 말하지 않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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