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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마침내 하인이 식사 카트를 끌고 왔고, 그 뒤를 이어 양재아가 따랐다. 재아는 놀란 듯 소희를 보며 말했다.

“소희, 괜찮아요?”

소희는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흔들었고, 머리가 한 번 흔들리자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이에 소희는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르며 회복했다.

“많이 아파요?”

재아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실험용 약물을 투여받아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그러니까 일단 뭐라도 먹자!”

“그래요.”

소희는 힘없이 대답하고 식사 카트 옆에 앉아 음식 냄새를 맡지 몸의 불편함이 조금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재아는 소희에게 버섯 수프 한 그릇을 떠주고, 소고기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소희에게 건넸다. 그리고 몇 가지 채소를 곁들여 소희에게 건네주었다.

“남궁민 씨랑 싸웠어요? 하지만 이번에 정말로 소희 씨를 구했어요!”

재아가 설명했고 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음식을 먹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재아는 소희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저 소희가 음식에 집중하게 내버려두었다. 식사를 마친 후, 재아는 식사 도구를 정리하며 웃으며 말했다.

“일단 좀 쉬어요. 나는 일하러 갔다가 시간 나는 대로 다시 올게요!”

“그런 수고하지 마요. 나 혼자 잘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당신이 날 구해준 걸 감사하게 생각해서 하는 거예요. 내가 서투르더라도 신경 쓰지 마요!”

재아는 웃으며 소희에게 손을 흔들었다.

“나 먼저 갈게요!”

“그래요.”

소희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고 재아는 식사 카트를 끌고 나가면서 문을 닫아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 소희는 조금 나아졌고, 발코니에 있는 소파에 앉아 낮에는 아름다운 풍경의 요하네스버그를 바라보았다.

소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이 남궁민에게 팔린 일과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후 벌어진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해 보았다. 소희의 머리가 점점 맑아지면서 레이든이 자기를 알고 있는 사람임을 확신했다. 소희는 항상 뭔가 이상하다고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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