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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그녀는 멈칫하다 문득 침울하게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또 일찍 나를 시집보내실까 봐 걱정돼요. 난 엄마 곁에 오래오래 있고 싶은데."

진원은 전의 일을 떠올리며 화가 났다.

"네 할아버지는 노망이 나셨어. 안심해. 나는 절대 너를 서휘경 같은 사람한테 시집보내지 않을 거야. 만약 시집보낸다 하더라도 소희를 보낼 거야."

소연은 활짝 웃으며 진원을 껴안았다.

"엄마, 지금까지 나한테 너무 잘해 주셨어요. 내가 평생 효도할게요."

"우리 딸 착해라!"

모녀 두 사람은 감동하며 또 많은 감동적인 말을 했다. 한참 지나서야 진원은 일어섰다.

"시간도 다 돼가니까 빨리 옷 갈아입고 우리 얼른 출발하자."

소연은 귀엽게 웃었다.

"네."

소연의 그림이 전시회에 전시된다는 것은 소 씨네 집안에 있어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정인은 모든 일을 미루고 차를 몰고 모녀 두 사람을 데리고 미술관에 도착했다.

오후에 그들은 소가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시 오려고 했다.

그림 전시회밖에 도착하자 진원과 약속한 인들과 소연이 초청한 친구들은 모두 도착했다. 그들은 소연을 보자마자 인차 그녀를 에워싸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부인은 웃으며 말했다.

"이번 그림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국화계의 명가라고 들었어. 우리 연이는 나이도 가장 어리니까 앞으로 대단한 사람이 될 거야!"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감탄했다.

진원은 더욱 자랑스러워하며 소연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연이는 그림을 그리는 데 확실히 천부적인 재능이 있죠."

정 부인이 말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을 거 같네요. 우리 빨리 들어가서 한 번 봐요."

많은 사람들은 소연을 둘러싸고 문앞의 안전검사를 거쳐 함께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정 부인은 진원의 곁을 걸으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보기에 진 부인도 연이한테 연회를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오 부인도 불러서 말이야. 전에 방가네 생신 잔치 때 생긴 일 때문에 뒤에서 진 부인하고 연이를 얼마나 비웃었다고요. 이번에 반드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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