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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언젠가는 강사랑을 죽일 거야

사랑은 몸이 뻣뻣해졌다. 태주가 아직도 이 일을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사람은 모두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가 있었다. 사랑도 그때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나이트클럽에 가서 술을 팔지도 않았을 것이다.

태경은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았다.

그도 사랑이 왜 에스타나이트에 가서 알바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남청연의 병원비는 결코 한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태경은 사랑이 그녀의 아버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만약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미 돌아가셨을 수도 있겠군.’

태주는 태경이 무관심한 것을 보고 재미없다고 느꼈다.

‘하긴, 신경 쓰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았으니 강사랑에게 무슨 감정을 가지겠어.’

태주의 머리는 또 아프기 시작했다. 사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참았다. 매번 사랑의 얼굴을 볼 때마다, 태주는 머리가 따끔거렸고, 마치 바늘이 관자놀이를 호되게 꿰뚫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또 그렇게 빨리 사랑의 얼굴에서 눈길을 떼려 하지 않았다.

태주는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몰랐다. 도대체 자신의 병 때문인지, 아니면 사랑이 그렇게 얄미운 것인지. 그의 피부는 눈처럼 창백했고,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그럼 너희들 방해하지 않을게.”

‘더 이상 있을 순 없어.’

몸을 돌려 떠나자, 애써 참았던 통증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태주는 발걸음을 비틀거렸고, 옆의 난간을 짚어서야 겨우 넘어지지 않았다. 동시에 그는 숨을 깊게 쉬었다.

이 순간, 전기 충격을 받은 것 같은 통증은 그제야 서서히 사라졌다.

태주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눈빛의 살의는 전례 없이 짙어졌다. 그는 마치 악마처럼 이를 갈며 생각했다.

‘언젠가는 강사랑을 죽일 거야. 그 사람이 죽기만 하면, 난 더 이상 그 여자를 볼 리가 없고, 이렇게 고통스럽지도 않을 거야.

태주는 일찍 연회장을 나섰다. 그는 차에 앉아 미간을 비비다가, 갑자기 입을 열고 앞에 앉은 기사에게 물었다.

“내가 예전에 병원에 있을 때, 어떤 치료를 받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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