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서가 약을 받고 두 사람은 병원을 떠났다.차에서 부시혁은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말했다. "당신은 잠시 후에 윤슬에게 공지해요, 그녀에게 내일 파티는 갈 필요가 없다고.""네 사장님." 장비서는 운전하면서 대답했다.부서혁은 더는 말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잠들었다.그들이 잠시 머무는 주소에 도착한 후, 장비서는 윤슬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윤슬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특히 아무리 해도 집중할 수 없었다.한두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두세 부의 서류를 처리했다.
그녀는 한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한 손으로 가슴 앞의 옷을 꽉 쥐어잡고, 한참 후에야 말을 이었다, 목소리는 조금 잠겼다. "알겠어요, 내일 안 갈 겁니다. 대표님에게 안심하시라고 전달해 주세요. 필경 저는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저는 말한 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린다고 말씀도 해주세요. 대표님과 장미아씨."말을 마치고 윤슬은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장비서는 의문스러워 눈을 찌푸렸다. (무슨 뜻이지? 축하한다니, 대표님과 장미아씨? 왜 축하드리지?)천강 그룹, 박비서는 윤슬이 전화를 받은 후
이 사람이 부시혁 사람이라는 건 둘째치고.매번 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좋은 일이 없었다.자신이 이 사람에게 억압되어 꼼짝 못 할 때를 생각하면 육재원은 이가 근질근질하다. "알았어, 금방 올게.""네."통화가 끝나자 박비서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콧등에 있는 검은 안경을 밀고 자신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육재원이 천강 그룹에 도착했을 때는 30분 후였다.그는 안색이 안 좋았고 엄숙함이 극에 달했다.윤슬은 갑자기 웬일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무거운 표정을 보더니 말을 바꿨다. "재원아, 왜 그래?""슬아, 나 방금 윤연이
"아니면, 조사해 볼까?" 육재원이 제안했다.윤슬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반드시 조사해야 해. 그녀들을 낱낱이 조사하지 않으면 나는 안심할 수 없어."지금 윤연 모녀가 어두운 곳에 있고, 그녀가 밝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육재원이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녀는 지금도 윤연이 하이시로 돌아온 걸 몰랐을 것이다.윤연 모녀가 갑자기 무슨 짓을 하면 그녀는 미처 반응도 못한다.그녀는 이제 이 모녀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당연히 그들의 행방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이 모녀가 무엇을 하려 해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방금 그녀가 뿜은 물을 닦으면서 그의 얼굴과 머리카락은 지금 엉망이 되었다.멋짐이 사라졌다.그러나 그녀의 빨개진 얼굴에 깔깔 웃는 모습을 보고 그도 어쩔 수 없이 웃었다.됐다, 그녀가 이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할 수가 있겠는가? 당연히 용서해 주는 거지."괜찮아, 그냥 물 좀 뿌려졌잖아. 내가 이따가 씻으면 돼." 육재원은 손을 흔들며 개의치 않고 말했다.윤슬은 일어나 사물함에서 깨끗한 수건 한 장을 꺼내 주었다. "맞다, 너 방금 나보고 파트너 해달라고 했어?""맞아." 육재원은 수건을 받아 닦으면서 말했다. "내
방금 육재원한테도 파트너 초대받은 것을 떠올리며 윤슬은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이게 다 무슨 일이야?)다행히 그녀는 거절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 부시혁이 그녀를 보고 그녀가 고의로 그의 앞에 나타난 줄 알 것이다.(흥, 절대 너에게 나를 낮게 볼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다만 왠지 모르게 부시혁이 장미아를 파트나로 요청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였다.그녀는 의자에 앉아 마우스를 잡고 장미아의 SNS을 열람했다.장미아가 올린 명품 가방, 차, 신발, 화장품 등을 보면서 그녀는 예쁜 눈썹을 찡그렸다.장미아의 개인
(하긴, 전 부부가 같이 나타나는 게 어색하긴 하지.)"그래서 네가 내일 재원이와 함게 해. 만약 네가 가지 않으면 재원이는 혼자 갈 수밖에 없어. 그도 익숙하지 않은 여자들을 찾기 싫어해. 그래서 나 외에 그가 가장 익숙한 여자는 바로 너야." 윤슬은 박비서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박비서는 그녀의 '나 외에 그가 가장 익숙한 여자는 바로 너야'라는 말에 완전히 감동했다.이 말인 뜻은 그녀도 육사장님의 마음속에 조그마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인가?그 자리가 사랑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감정이다.결국 박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육재원 이를 보고 입가에 흥미를 그리며 큰 소리로 조롱했다. "어머 부대표님, 입맛 바뀌셨어요? 이전에는 고유나 같은 부드럽고 청순한 백화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 지금은 화끈한 귀염둥이로 바꾸셨어요? 심지어 대중 앞에서 분위기를 느끼고 그러세요."육재원의 말을 듣고 부시혁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지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장미아를 한 번 쳐다보았다. "손을 놓아라."그녀가 드레스를 입어서 손을 힘껏 뺏다가 드레스가 떨어질 수 있다는 위험에 손을 빼라고 말을 했지, 그게 아니면 그냥 그녀를 밀쳤을 것이다.장미아는 부시혁의 불만을